트위터는 2014~2015년까지만 해도 라이브 뉴스의 새로운 공급처로 세상에 긍정적인 기능을 하는 소셜미디어로 각광을 받았습니다. '아랍의 봄'이 트위터를 통해서 촉발되었고, 세상의 새롭고 유용한 정보는 트위터를 통해서 퍼 날라졌습니다. 뉴스보다 빠르게 시민 기자들의 속보가 터지고, 관련한 업데이트가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되었죠.
사람들은 당시 세상의 중요한 뉴스를 가장 빠르게 받아보고, 검열되지 않은 믿을 수 있는 정보 또한 트위터를 통해서 공급받을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트위터의 유용함이 절정을 향해 가던 때에 대다수가 트위터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세상에 이로운 내용을 전한다는 효능감을 느끼고, 기존 미디어가 트위터에 의해 대체될 것이라는 호들갑도 컸습니다. 누구와도 언제든 소통할 수 있는 트위터의 장점도 부각되었고요.
하지만 트위터의 이런 순기능은 어느 순간 해로운 기능으로 변모하게 됩니다. 빠르고 간편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편리했던 태깅 기능과 실시간으로 소통이 중계되는 플랫폼은 어느새 거짓 정보와 프로파간다가 난무하고, 누군가를 점찍어 비난하고, 조롱과 비방이 가득 찬 설전이 오가는 공간이 되기도 했던 것입니다.
지금 보면 소셜미디어가 성장하면서 필연히 거칠 수밖에 없는 과정으로도 보이지만, 트위터의 '톡식함'은 도를 넘어서서 많은 폐해를 나았다는 평가를 늘 받았습니다. '아랍의 봄'을 이끈 플랫폼에서 거짓 정보가 여과 없이 사람들에게 광범위하게 도달하고, 거짓 프로파간다와 가짜 뉴스가 걸러지지 않는 플랫폼으로의 극적인 변화가 이루어진 것이었죠.
그리고 트위터는 결국 어느새 성장이 정체되고 맙니다. 창업자인 잭 도시가 CEO를 하던 시절에도 트위터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폭발적으로 크고 스냅챗과 핀터레스트가 성장하는 동안에도 별다른 동력을 만들어내지를 못했죠.
2015년에 월별 활성 사용자가 3억 명을 넘겼지만, 2022년 10월에 일론 머스크가 인수를 하고 엑스(X)가 된 이후에 2023년과 2024년에는 (지속되는 논란 속에서) 사용자 수가 널뛰기를 했지만 대체로 5~6억 명을 넘나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용자 수의 정체보다도 양질의 콘텐츠를 올리는 좋은 계정들이 점차 줄어든 플랫폼의 현실이 사용자들에게 여실히 느껴졌고요. 물론 트위터 시절부터 넘치던 봇 계정의 문제도 제대로 해결된 적이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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