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큰 화면인 안방의 티비까지 차지해 가는 유튜브는 더 긴 오리지널 콘텐츠가 사용자들을 붙잡는 데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참고로 지난주에 전한 뉴스를 실험하는 넷플릭스를 통해 유튜브가 티비 시간 점유율이 가장 높다는 사실을 짚었죠) 최근 시장 조사 기관인 튜뷸라 랩스의 리포트에 의하면 유튜브 사용자는 평균적으로 20분 이상의 영상을 훨씬 많이 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균적인 사용자는 유튜브 이용 시간 중 57.2%를 20분 이상의 긴 영상을 보는 데 썼고, 13.1%는 10~20분, 16%는 1~10분, 그리고 13.7%는 1분 미만의 영상을 보는데 썼습니다. 이 결과는 일반적으로 "쇼츠를 스크롤링하다가 몇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보고 있다"는 일반적인 통념과 다른 결과이죠.
사용자가 각 채널과 그 콘텐츠와 인게이지먼트를 이루는 데 적합한 길이의 영상이 20~30분이라는 것을 말해주기도 합니다. 해당 주제에 대한 내용을 습득하고, 재밌게 볼 수 있으려면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하고요. 영화와 드라마도 물론 스트리밍 서비스 간의 치열한 콘텐츠 경쟁이 펼쳐지면서 이전보다 더욱 풍성해졌고요.
1분 미만의 쇼츠가 여전히 가장 많이 업로드되는 콘텐츠이기도 합니다. 사용자들의 시청수도 가장 많고요. 하지만 유튜브의 주력 콘텐츠는 티비에서 볼 수 있는 20분 이상의 긴 영상이었던 것입니다. 과거의 시트콤 한 편을 보는 시간이죠. 이 현상은 작년부터 이어진 흐름인데요.
유튜브가 본격적으로 티비를 대체하려는 경쟁을 펼치면서 의도적으로 유도하는 바라고도 추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숏폼 콘텐츠가 제공할 수 없는 맥락이 있고, 그 정보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사용자들은 깨달은 것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
© Coffeepot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