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월스트리트저널에서는 넷플릭스와 관련해서 주목을 받는 글들이 연이어 발행되었습니다. 넷플릭스가 연이어서 좋은 실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그 성장에 한계가 보인다는 이야기였죠.
해당 이야기는 유튜브가 티비를 대체하는 경쟁에서 앞서고 있다는 현실을 보여주었습니다. 바로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서 유튜브의 티비 시청 점유율이 점점 높아져 12.5%까지 올라온 반면, 넷플릭스는 7~8% 사이에 고착된 닐슨의 조사 결과를 예시로 들면서요. 이제 사람들이 모바일뿐만 아니라 집 안의 티비 화면으로도 유튜브를 점점 더 많이 보고 있다는 결과인 것이죠.
유튜브 역시 전 세계 수많은 크리에이터들이 만드는 콘텐츠가 점점 제작사급의 고품질이 많아질 뿐만 아니라 스포츠 중계를 늘리고, 어린이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의 콘텐츠 투자 확대를 진행해 왔기에 만든 결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결과를 두고 "유튜브가 티비를 대체하기 위한 경쟁에서 디즈니와 넷플릭스를 압도하고 독주한다"는 결론만을 내리기는 어렵습니다. (게다가 이와 관련한 분석은 이미 블룸버그를 비롯해 미디어 전문 분석가들 사이에서 꽤 오랫동안 추적해 온 이슈이기도 합니다.) 유튜브가 각 가정의 티비에서 확대되는 것은 지금 스트리밍으로 전환을 하는 레거시 미디어 기업들의 부진 틈을 파고든 것이기도 합니다.
넷플릭스와 마찬가지로 유튜브가 대체한 것은 기존의 공중파와 케이블 방송입니다. 최근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와 파라마운트 등도 모두 스트리밍으로의 전환을 더 크게 당길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생기는 빈자리를 메우는 중이라고 할 수 있죠. 즉, 넷플릭스와 유튜브가 현재 차지하는건 기존 레거시 방송 사업자들의 오디언스와 매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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