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 최근 상황을 돌아보면요. 올해 제작과 배급을 포함해 박스오피스 시장에서 가장 많은 히트를 기록하고 있고, 스트리밍 사업도 어느정도 궤도에 오르고 있습니다. 북미 시장에서 특히 인기가 많았던 <슈퍼맨>과 <시너스>, <마인크래프트 무비> 등을 제작했고, 애플 티비+의 첫 극장 흥행작이 된 <F1: 더 무비>의 배급 등을 맡았죠. 스트리밍 서비스인 HBO 맥스를 통해서도 히트작을 꾸준히 만들어내면서 에미상 30개를 수상해 넷플릭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그런 덕분에 북미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스트리밍 서비스인 HBO 맥스가 드디어 크게 확장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분기에 놀라운 숫자인 340만 명의 신규 구독자를 더했는데, 이 중 320만 명이 해외 시장이었습니다. 이제 총구독자 수는 1억 2570만 명이 되었죠. 게다가 스트리밍 서비스가 처음으로 큰 규모의 이익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워너브라더스가 긴 어둠의 터널을 뚫고, 스트리밍 시대에도 경쟁력 있는 서비스로 자리를 잡을 것이다라는 희망을 주기에도 충분했죠. 하지만, 이런 숫자는 워너브라더스가 처한 진짜 어려움을 가리기도 했습니다. 스트리밍 실적을 따로 분류하면서 스트리밍 부문의 실적은 좋아진 것으로 보이지만, 워너브라더스 전체적으로 현재 빚이 356억 달러(약 50조 8400억 원)가 쌓여있습니다. 이 빚은 디스커버리를 무리하게 인수하면서 쌓였고, 지속해서 스트리밍 서비스 등에 대한 회사의 과감한 투자를 제한하는 요소가 되고 있죠.
결국 워너브라더스는 덩치를 키우는 과정에서 불린 빚으로 인해 악전고투를 벌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이는 넷플릭스와 디즈니 등과 경쟁을 하는데 어려움을 가중 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구독하고 꾸준히 받아보세요!
현업 전문가들의 글로벌 산업 이야기
© Coffeepot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