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실로르룩소티카(이하 '엑실로르')의 최근 실적은 '스마트 글래스' 시장이 이전보다 확실히 크게 열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오늘 발표한 2025년 3분기 실적상 매출은 11.7%나 증가한 68억 7000만 유로(약 11조 4030억 원)를 기록했는데요. 이는 시장의 예상인 67억 5000만 유로(약 11조 2030억 원)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이번 매출의 증가분중 4퍼센트포인트 이상이 스마트 글래스 판매에서 왔다고 분석됩니다. 엑실로르도 스마트 글래스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성장을 더 크게 견인했다고 강조했죠. 예상치 못한 증가분이 스마트 글래스에서 왔고, 이는 확실히 메타가 발표한 신제품인 레이밴 디스플레이에 대한 관심이 이전보다 훨씬 커졌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직 미국 내 제한된 매장에서만 판매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물론 이러한 실적의 견인은 AI 시대의 대표적인 폼 팩터(Form Factor)로서의 가능성을 '안경'으로 계속 밀어붙인 메타의 힘입니다. 하지만 레이밴과 오클리라는 브랜드 그리고 강력한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를 함께 실현한 것은 엑실로르의 역량이라고 볼 수 있죠.
상품이 대중 되려면 사람들에게 말그대로 "웨어러블(wearable)", 즉 입을만 하고, 걸칠만 하고, 쓸만 해야 합니다. 이번 메타의 레이밴 디스플레이는 바로 이 기준을 충족했습니다. 그리고 이는 엑실로르의 역량이 큰 몫을 했습니다.
메타가 AI의 폼 팩터로 스마트 글래스를 새롭게 마케팅한 것도 절묘했지만, 이를 가능하게 했던 것은 엑실로르와의 절묘한 협업이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광학 모듈과 카메라, 센서, AI 음성, OS 등의 핵심 기술은 메타의 것이지만, 프레임의 두께와 무게부터 렌즈의 광학 정렬까지 물리적인 디자인은 엑실로르의 제조 역량에서 나온 것입니다. 렌즈 두께를 조정하고, 무게를 배분하는 기술 등을 활용해 기존의 선글래스와 크게 차이가 없는 제품이 탄생할 수 있었죠.
필수적인 기능 위주로 설계를 해 드디어 "사람들이 원하는 제품"을 메타는 만들었고, 엑실로르는 디자인까지 좋아진 완성도 높은 제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지금 사람들이 새로운 제품에 더 좋은 반응을 보이는 핵심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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