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매니지먼트는 2018년에 영국의 서점 체인 사업인 워터스톤스(Waterstones)를 인수했습니다. 워터스톤스는 2011년부터 제임스 던트가 CEO를 맡아 턴어라운드 시킨 터였죠. 당시 영국과 아일랜드에 약 240여 개의 지점으로 확장하던 이 체인을 약 2억 7900만 달러(약 4130억 원) 가치에 인수합니다.
이후 바로 다음해에 엘리엇은 아마존에 시장을 빼앗겨 적자가 불어나던 반스앤노블을 인수합니다. 매출은 37억 달러(약 5조 4790억 원)였는데, 손실은 1억 2500만 달러(약 1850억 원)가 넘었던 이들의 가치는 6억 8300만 달러(약 1조 110억 원)에 불과했습니다. 이런 반스앤노블을 부활 시킬 적임자로 이미 제임스 던트를 낙점했던 것이고 인수를 진행한 것입니다.
워터스톤스의 사업 성공 방식이 반스앤노블에 이식될 수 있다는 것을 봤고, 미래에 사업을 합치거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법을 그리면서 인수가 이루어졌던 것이죠. 반스앤노블은 이후 지점이 700개 이상, 워터스톤스는 300개 이상이 되어 둘이 합쳐 이제 1000개가 넘는 지점을 운영하는 책방 사업이자, 리테일 사업자가 되었습니다. 두 사업을 합친 매출은 작년 기준으로 총 30억 달러(약 4조 4430억 원)를 넘겼고, 순이익도 4억 달러(약 5920억 원)에 이르렀고요.
사실 엘리엇이 이들을 인수할 때만 해도 책방 사업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을 것입니다. 아마존의 위세가 너무 컸고, 책 판매는 독립 서점을 제외하고는 필연히 온라인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고 예상들을 했죠. 전자책 시장이 커지고, 종이책의 감소도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도 많았고요. 하지만 이러한 예상들은 보기 좋게 뒤집어졌습니다.
줄어들지 않는 종이책 시장의 크기가 핵심입니다. 일단 미국의 책 판매는 2024년에 다시 성장을 해 31억 부를 넘겼고, 그 중 종이책의 비율은 80%가 넘습니다. 이 비율은 10년 전과 비교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영국에서도 작년을 기준으로 책 소비가 5% 늘어 그 총매출이 25억 파운드(약 4조 9700억 원)가 되었습니다. 록펠러 인터내셔널의 루치르 샤르마 회장도 물리적인 세계가 확장하는 몇 안되는 사업 중 하나로 서점을 꼽았죠.
종이책에 대한 수요는 모두의 예상보다 컸고, 이러한 흐름을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2010년대 후반에 꿰뚫어 본 것입니다. 물론 당시에는 '베팅'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책 만큼은 사람들이 지속해서 그 물성을 즐기면서 봐야할 필요성을 본 것이기도 하고, 뒤집기 힘든 본능의 영역으로도 본 것입니다. 전자책의 역할은 오히려 종이책을 보완하는 역할이 되기도 했죠. 종이로 소장하고픈 책도 있는 반면 소장할 공간이 부족한 경우 전자책을 통해서 책을 소비하면서요.
이것도 역시 인간의 본능 혹은 본성에 의해서 유지되고 성장하는 사업이라고도 꼽을 수 있겠습니다. 그렇기에 엘리엇은 이 사업을 상장 시키고 더 키우기로 결정을 한 것이죠.
2025년을 마무리하면서 연초에 전했던 예상이 어떻게 구체화 되었는지를 돌아보고자 하는데요. 오늘은 우선 스트리밍과 소셜미디어를 포함한 미디어 시장 전반에서 올 한 해 진행된 중요한 변화를 꼽아 전해드립니다.
스트리밍은 기존의 TV를 대체하는 흐름을 가속했고, 그 작업이 끝나가는 모습을 보이고도 있죠. 이 흐름을 만들고 '사용자들의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을 벌이는 유튜브와 넷플릭스가 연말에 이르러서는 어떤 중요한 움직임을 보였는지도 짚어봅니다.
+
올해 초, 스트리밍과 소셜미디어를 포함한 전반적인 미디어 시장에 대한 예측을 담으면서 시장은 본격적으로 유튜브와 넷플릭스가 사용자의 시간을 확보하는 경쟁을 벌이는 구도가 더 크게 형성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전해드렸습니다.
결국 실적으로 이를 증명한 이들은 연말에 이르러 각각 의미심장한 움직임을 보입니다.
넷플릭스는 최고의 영화 및 드라마 스튜디오 중 하나를 인수해 제작 콘텐츠를 기반으로 더 큰 플랫폼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하고, 유튜브는 1976년 이래 단 한 번도 ABC라는 특정 방송사의 플랫폼을 벗어난 적이 없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할리우드 영화인들의 축제를 방영하면서 현재 몇 남지 않은 '티비'의 중요한 자산을 흡수하게 되는 것입니다.
즉, 에버그린 콘텐츠가 풍부한 자산을 확보하고, 그런 콘텐츠에 대한 가장 권위 있는 시상을 매년 하는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이 각각의 움직임은 현재 시점에서 이들에게 기존의 레거시 콘텐츠 확보가 외연을 빠르게 확장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기존의 레거시 플랫폼들이 점점 더 힘들어지는 가운데 역설적인 모습이기도 하죠.
이렇게 827억 달러(약 118조 4925억 원)의 가치에 이르는 인수건과 2029년부터 시작되는 5년 간의 독점 송출 계약은 장기적인 투자 결정입니다. 물론 두 움직임의 규모 차이는 크지만, 이들이 장기적으로도 어떤 콘텐츠에 가치를 두고 있는지를 볼 수 있는 결정입니다.
AI가 점점 발전하면서 콘텐츠를 만들어내기 더 쉬워지는 시대에도 말이죠. 아래는 올해 2월에 전한 [미디어 노트] 스트리밍이 곧 TV인 시대의 결론 대목입니다. 부제는 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정해진 미래였습니다.
현재의 지배적인 플랫폼들이 기존의 콘텐츠에 큰 가치를 매기고 확보하는 이유를 보여주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2018년에 영국의 서점 체인 사업인 워터스톤스(Waterstones)를 인수했습니다. 워터스톤스는 2011년부터 제임스 던트가 CEO를 맡아 턴어라운드 시킨 터였죠. 당시 영국과 아일랜드에 약 240여 개의 지점으로 확장하던 이 체인을 약 2억 7900만 달러(약 4130억 원) 가치에 인수합니다.
이후 바로 다음해에 엘리엇은 아마존에 시장을 빼앗겨 적자가 불어나던 반스앤노블을 인수합니다. 매출은 37억 달러(약 5조 4790억 원)였는데, 손실은 1억 2500만 달러(약 1850억 원)가 넘었던 이들의 가치는 6억 8300만 달러(약 1조 110억 원)에 불과했습니다. 이런 반스앤노블을 부활 시킬 적임자로 이미 제임스 던트를 낙점했던 것이고 인수를 진행한 것입니다.
워터스톤스의 사업 성공 방식이 반스앤노블에 이식될 수 있다는 것을 봤고, 미래에 사업을 합치거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법을 그리면서 인수가 이루어졌던 것이죠. 반스앤노블은 이후 지점이 700개 이상, 워터스톤스는 300개 이상이 되어 둘이 합쳐 이제 1000개가 넘는 지점을 운영하는 책방 사업이자, 리테일 사업자가 되었습니다. 두 사업을 합친 매출은 작년 기준으로 총 30억 달러(약 4조 4430억 원)를 넘겼고, 순이익도 4억 달러(약 5920억 원)에 이르렀고요.
사실 엘리엇이 이들을 인수할 때만 해도 책방 사업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을 것입니다. 아마존의 위세가 너무 컸고, 책 판매는 독립 서점을 제외하고는 필연히 온라인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고 예상들을 했죠. 전자책 시장이 커지고, 종이책의 감소도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도 많았고요. 하지만 이러한 예상들은 보기 좋게 뒤집어졌습니다.
줄어들지 않는 종이책 시장의 크기가 핵심입니다. 일단 미국의 책 판매는 2024년에 다시 성장을 해 31억 부를 넘겼고, 그 중 종이책의 비율은 80%가 넘습니다. 이 비율은 10년 전과 비교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영국에서도 작년을 기준으로 책 소비가 5% 늘어 그 총매출이 25억 파운드(약 4조 9700억 원)가 되었습니다. 록펠러 인터내셔널의 루치르 샤르마 회장도 물리적인 세계가 확장하는 몇 안되는 사업 중 하나로 서점을 꼽았죠.
종이책에 대한 수요는 모두의 예상보다 컸고, 이러한 흐름을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2010년대 후반에 꿰뚫어 본 것입니다. 물론 당시에는 '베팅'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책 만큼은 사람들이 지속해서 그 물성을 즐기면서 봐야할 필요성을 본 것이기도 하고, 뒤집기 힘든 본능의 영역으로도 본 것입니다. 전자책의 역할은 오히려 종이책을 보완하는 역할이 되기도 했죠. 종이로 소장하고픈 책도 있는 반면 소장할 공간이 부족한 경우 전자책을 통해서 책을 소비하면서요.
이것도 역시 인간의 본능 혹은 본성에 의해서 유지되고 성장하는 사업이라고도 꼽을 수 있겠습니다. 그렇기에 엘리엇은 이 사업을 상장 시키고 더 키우기로 결정을 한 것이죠.
© Coffeepot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