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미국의 특수 작전 실행으로 축출된 가운데, 세상의 시선은 이미 석유 시장으로 향했습니다. 굳이 숨기지 않은 명백한 의도가 있었던 작전 실행이라는 점은 세상 모두가 알았고,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정부도 대놓고 이를 말했죠.
트럼프는 "막대한 양의 부를 (베네수엘라) 땅에서부터 파낼 것이다"라면서, 미국의 빅오일 기업들이 베네수엘라의 망가진 인프라를 고치고, (베네수엘라도) 돈을 벌게 해 줄 것이라고 까지 하면서 노골적으로 그 목적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세계에서 단일 국가로는 가장 많은 매장량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베네수엘라에서 석유 생산량을 늘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우선 막대한 규모의 투자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시장은 예상하고 있죠. 오랜 기간 인프라 투자와 시설 정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기초적인 작업부터 돈이 들어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과거 베네수엘라에서 자산을 몰수당하고 철수했던 빅오일 기업들은 현재 복잡한 심경이기도 합니다. 미국 정부에 의하면 이들 기업은 이번 작전에 대해서 사전에 언질 받은 것이 없었고, 미리 향후 정국을 준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는 합니다. 하지만, 빅오일 기업들이 베네수엘라로부터 나오는 마약 선박에 대한 단속과 폭격이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그리면서 준비를 하지 않았으리라고 예상할 수는 없죠.
엑손모빌의 CEO 대런 우즈는 이미 지난해 11월에 블룸버그와의 인터뷰 중에 "베네수엘라의 석유와 가스 자산에 대한 접근이 가능해지면 (투자 및 재진출에) 관심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리스트에 올리지도 않겠지만, 리스트에서 제외하지도 않겠다"라는 모호한 답변을 했습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전형적인 답변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 즉 수익을 낼 기회가 되느냐에 따라서 충분히 들어갈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쉽게 전망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미국의 빅오일을 비롯한 석유 회사들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투자 검토 움직임이 빨라질 것은 확실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장량을 보유한 곳에 더 크게 진출할 기회를 마다할 이유는 없습니다. |
현재 시점에서 거명되는 빅오일 기업들에게는 과연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될까요? 물론 장기적으로 베네수엘라의 정치경제 환경이 어떻게 안정될 수 있는지를 먼저 봐야 합니다. 하지만 그런 가정을 해도 생산량을 늘리고 이익을 내는 것이 정부 관계자들이 그리는 그림처럼 간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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