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도) 가지 않으면 안 될 길

CNN의 전환이 성공할 수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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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29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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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년간 매출과 전반적인 케이블 뉴스 오디언스 성장이 정체된 CNN이 믿는 구석은 디지털 전환입니다. 지난해 10월에 야심 차게 다시 론칭한 스트리밍 서비스 앱은 아직 그 성과를 논하기에는 이른 단계이지만, CNN의 웹사이트를 비롯한 디지털 제품 전반에는 사용자가 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지난해 월별 순방문자가 글로벌 기준 평균 1억 2200만 명으로 집계되었고, 미국에서는 9400만 명으로 뉴스 미디어 중에서는 1위를 유지했습니다. 

CNN은 현재 이 오디언스를 어떻게 유료 구독제 기반의 새로운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끌고 오느냐를 골몰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의 디지털 전환을 거대한 성공으로 만든 마크 톰슨이 CEO로 취임한 이후 미래 성장을 위해서 올인하다시피하는 전략이기도 하고요. 

물론 많은 사람들이 이런 방향성을 회의적으로 바라봅니다. 지금 별도의 뉴스 스트리밍 플랫폼이 어떻게 구독자를 끌어모을 수 있겠냐고요. 하지만 미국 시장은 여전히 유료 구독제에 기반한 미디어가 성장하고 있고, 이 기반이 더 큰 오디언스로 이어진다는 가설이 옳다고 입증되고 있기도 합니다.

가장 큰 예로 서브스택을 통한 유료 구독자가 500만 명이 넘고 계속 성장하고 있죠. 그 깊은 레거시를 잘 활용해서 정교한 디지털 제품을 만드는 CNN의 성공 가능성이 낮다고만 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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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CNN #뉴스스트리밍
가지 않으면 안 될 길 
CNN의 스트리밍이 성공할 수 있는 이유  
넷플릭스는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워너브라더스 부분만 인수하는 것입니다. 디스커버리에 포함되어 있는 디스커버리 채널을 비롯한 케이블 자산에는 관심이 없죠. 그런데 이 자산 중에는 상징적인 레거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바로 CNN입니다. 

비록 CNN의 시청률과 사업 실적은 모두 하향세이고, 그 영향력 마저 줄어들고 있다고는 하지만, 케이블과 방송 뉴스 중에서도 다시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점쳐지는 채널이기도 합니다. 지속해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폭스 뉴스를 보면, 그 대척점에 있는 상징적인 CNN도 성장할 수 있다고 점칠 수 있겠죠. 

그런데 CNN의 위기는 폭스 뉴스처럼 충성스러운 시청자들을 확보하지 못한 문제뿐만이 아닙니다. 변해가는 미디어 환경에서 새로운 시청자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폭스 뉴스의 데모그래픽은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높고, 케이블 뉴스라는 매체를 지속 소비할 가능성이 높지만, CNN의 상대적으로 젊은 시청층은 다른 디지털 채널과 소셜미디어 등지의 매체로 뉴스 소비 방식을 바꾼 것입니다.

그러니까 CNN은 케이블 바깥으로 나간 오디언스를 잡으러 가야하는 입장인 것입니다. CNN을 보기 위해서 케이블로 돌아올 오디언스는 거의 없습니다. 지난 5년 간의 매출 현황만 봐도 이는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배급 수수료와 광고 수익으로 대부분 구성된 CNN의 매출은 2023년에 약 18억 달러(약 2조 5790억 원)로 알려졌는데, 올해 매출도 18억 달러에 머물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1년에 22억 달러(약 3조 1520억 원)로 피크를 찍고, 2022년엔 20억 달러(약 2조 8650억 원)가 되었고 지속 하락세이죠. (2024년과 2025년의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전망이 불투명한 CNN에 대해서 미국의 오랜 미디어 모굴이라고 할 수 있는 IAC의 배리 딜러 회장은 꾸준히 인수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의하면 작년에도 이미 별도로 CNN을 인수하겠다는 의향을 가지고 접근했다고 하고요. 

배리 딜러는 왜 CNN에 관심 있을까요? 소위 저점 매수의 가능성을 본 것일까요? (참고로 현재 가치는 약 40억 달러(약 5조 7300억 원)로 시장에서 추정되고 있습니다.)

현재 CNN이 (뉴욕타임스의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끈 CEO 마크 톰슨을 2023년에 영입하고) 추진하는 변화를 보면 적어도 다른 케이블 뉴스와 방송사들에 비해서 훨씬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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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을까요? (이미지: CNN)
(어쨌든) 메가 트렌드에 맞는 역량  
CNN의 화두는 케이블 티비에서 완전히 멀어지는 전략을 써야 할 때라는 것입니다. 구조적으로 케이블 티비를 통한 배급 수수료와 광고 매출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새롭게 매출을 낼 수 있는 제품이 필요한 것이고, 그 제품은 유료 구독제를 기반으로 한 스트리밍 서비스입니다. 

근데 기본적으로 뉴스를 스트리밍하는 유료 구독 제품이 어떻게 성공할 수 있을까요?

흐름을 봐야 합니다. 유튜브와 틱톡 그리고 인스타그램의 영향으로 모든 콘텐츠의 표본은 버티컬 영상이 되었습니다. 과거 티비가 차지하던 위치는 모바일 화면을 돌릴 필요가 없는, 모든 사람들이 가장 편리하게 바로 볼 수 있는 화면이죠. 

더 구체적으로는 유튜브를 켜면 요즘에 바로 쇼츠부터 틀어주는 경우가 증가한 것을 보면 됩니다. 그것은 앱만 한번 터치해서 열면 자동으로 콘텐츠들을 즐길 수 있는 즉시성이 사람들을 그 앱에 머물게 하고 더 오래 쓰게 하기 때문이죠. 티비를 켜면 바로 콘텐츠가 나오고, 채널을 돌리던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채널을 돌리다보면 시간이 훌쩍 가있었죠.

틱톡의 거대한 성공은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인스타그램도 마찬가지로 버티컬 영상을 더 많이 생산하도록 유도해 온 것은 같은 이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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