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에너지부를 통해서 '석탄'의 회생을 위한 작업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2월 11일에는 1억 7500만 달러(약 2530억 원)의 지원금을 켄터키, 노스 캐롤라이나, 오하이오, 버지니아, 웨스트 버지니아 등지의 석탄 화력 발전소의 업그레이드와 유지를 위해서 투입할 예정이고, 현재 신규로 건설되는 석탄 화력 발전소 등으로부터는 국방부가 국방 생산법을 근거로 전력을 우선 구매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렸죠.
이번 발표와 행정명령이 내려진 다음 날인 어제는 충격적인 발표가 또 있었죠. 2009년 12월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 시절 발표된 '위해성 판정(Endangerment Finding)', 즉 이산화탄소, 메탄을 비롯한 온실가스가 현재와 미래 세대의 공중 보건 및 복지를 위협한다는 미 환경보호청(EPA)의 공식 결론을 폐지한다는 결정을 내린 것입니다. 그러니까 석탄을 비롯한 화석 연료 발전과 가솔린을 사용하는 내연기관 차량 등을 규제할 수 있는 근거 자체를 없앤 것입니다.
이제 EPA는 "온실가스는 위험하니까 규제해야 한다"라고 말하고 싶어도, 스스로 그 위험성을 부인하고, 그것을 규제할 방법을 폐지했기 때문에 기업들을 상대로 소송을 걸거나 새로운 규제를 만드는 것이 불가능해진 것입니다. 이름이 '환경보호청'이라는 것이 무색하게 말이죠. 앞으로 브레이크 없이 미국내 화석 연료의 사용을 촉진하고 또 촉진하겠다는 결정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에너지 및 환경 담당자들은 왜 이런 극단적인 결정을 내리고 있는 것일까요?
이미 예견되기도 했습니다. 전력 생산의 50% 이상이 석탄이고, 미국 석유와 천연가스 핵심 생산지 중 하나인 노스다코다의 주지사였던 더그 버검이 내무부장관이 되고, 화석 연료 기업인 리버티 에너지의 CEO인 크리스 라이트가 에너지부장관이 되었을 때부터 말이죠. 그들은 명확한 오더를 받고 이 작업을 준비해왔습니다.
특히나 미 에너지부는 지난해부터 폐쇄가 예정되어 있던 미 전역의 석탄 발전소들의 운영 기한을 늘리고, 전력 생산을 증대시키기 위한 작업을 해왔죠. 해상 풍력을 비롯한 재생에너지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는 가운데 석탄 화력 발전에 대한 노골적인 회생 작업을 해 온 것이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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