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의 저주'가 되는 가격 기준

넷플릭스와 파라마운트의 최종 눈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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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 23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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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않는 파라마운트의 집요함으로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인수전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현지 시각으로 2월 23일 내 새로운 오퍼를 제시 기한을 받은 파라마운트가 과연 어떤 가격을 써낼지 업계의 시선이 고정되어 있는데요. 

문제는 '승자의 저주'를 피할 수 있는 가격을 써내느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가격도 파라마운트에게는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이고, 새로운 (투자) 자금을 확보했다고 하더라도 너무 높게 부르면 합병 이후에 오히려 부채가 많아 몇 년간 고생만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죠. 

넷플릭스 역시 워너브라더스 인수에 진심이지만, '승자의 저주'가 되는 기준 가격을 세워놓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당 가격 이상으로 파라마운트가 부르고, 이를 워너브라더스가 받는다면 손을 털고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인수전은 결국 넷플릭스와 파라마운트의 최종 눈치 게임에 이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르면 우리나라 시각으로 내일(2/24) 이른 아침에 파라마운트가 어떤 제안을 했는지 알 수 있을 텐데요. 그 제안에 따라 넷플릭스가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를 예상해 봐야 합니다.

오늘 이야기는 '돈의 논리'를 중심으로 워너브라더스 인수전이 어떻게 흘러갈 수 있을지를 예측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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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한달 전에 워너브라더스 매각 현황_최최최종본을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최초최종본_수정 버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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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 #워너브라더스인수전
'승자의 저주'가 되는 가격 기준
넷플릭스와 파라마운트의 최종 눈치 게임
우선 다시 짚고 가야 할 점이 있습니다. 파라마운트는 워너브라더스뿐만 아니라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전체를 인수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디스커버리 채널을 포함한 케이블 자산들, 특히 CNN까지 인수를 하겠다는 것이죠.

처음부터 밸류에이션에 대한 이견이 컸던 것이 바로 이 디스커버리 글로벌 부문입니다. 워너브라더스는 자체적으로 주당 약 3.8달러의 가치를 매겼고, 시장에 별도의 매물로 나가면 5~6달러의 가치도 인정받을 수 있다고도 보고 있죠.

해리스 어소시에이츠를 비롯해 지금까지 시장에 나온 투자자들의 분석들을 종합하면 디스커버리 글로벌의 가치는 약 3.5달러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다시 복습을 해보겠습니다. 넷플릭스의 제안은 워너브라더스, 즉 영화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사업에 대해서 주당 27.75달러였습니다. 이 가격을 파라마운트가 맞추기 위해서는 현재의 주당 30달러가 아니라 27.75달러에 3.5달러를 더한 31.25달러가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최소한입니다. 

시장의 소문에 의하면 파라마운트는 오늘 최종적으로 가격을 다시 내기에 앞서 31달러 선을 제시했다고 알려졌습니다. 게다가 넷플릭스와의 합의를 깨고 물어줘야 할 28억 달러(약 4조 원)도 자신들이 내겠다고 했죠. 그리고 미 법무부가 파라마운트가 워너브라더스 인수 시 반독점 위반 여지가 없다는 의견을 낸 것도 유리하게 참작할 고려 사항이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31달러는 워너브라더스가 (위에서 짚은 가격 산식을 내세워) 충분치 않다며 바로 거절할 수 있는 제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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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래리 엘리슨이 넷플릭스의 워너브라더스 인수 확정에 제동을 건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미지: 넷플릭스, 오라클)
핵심은 의외로 케이블 자산의 가치
라이트셰드 파트너스(Lightshed Partners)의 미디어 애널리스트인 리치 그린필드의 경우에는 파라마운트가 이번 인수전의 승리 가능성을 높이려면 아예 주당 35달러 이상은 불러야 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넷플릭스가 쫓아오지 못할 가격을 제시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고 보고, 넷플릭스가 인수하지 않는 케이블 자산에 대한 평가도 후하게 쳐서 오퍼의 매력도를 확 높여야 한다는 것이죠.

만약 이렇게 인수가 가능해진다면, 디스커버리 글로벌 부문이 어쨌든 연간 영업이익이 현재로서는 50억 달러(약 7조 2100억 원)가 넘으니 단기적으로 이 현금을 이용해 합병 법인의 막대한 부채를 갚아 나갈 수 있다고 보고요. 

이미 워너브라더스와 스트리밍 자산에 대한 가치 평가는 끝난 상황입니다. 현재 주가도 28~29달러 사이에서 움직이기에 무리한 가격을 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CNN을 비롯한 케이블 자산에 대한 가치 평가를 '제값'이라는 명목으로 높게 쳐준다면 워너브라더스가 내치지 못할 오퍼가 됩니다. 말그대로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 되는 것이죠.

하지만 말입니다. 과연 파라마운트는 화끈하게 가격을 부를 수 있는 상황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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