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의 사업 모델 딜레마

B2B와 B2C, 무엇도 포기할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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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30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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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의 성장세가 이전 같지 않고, 내부적으로도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는 소식은 연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지금 오픈AI가 기업공개(IPO)를 올해 내로 추진하면서도 명확한 수익 드라이버가 될 사업 모델이 뚜렷하지 않아서이기도 합니다. 

현재로서는 엔터프라이즈 수요와 일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광고 구독제가 모두 핵심 수익원이 되어야 하는데, 둘 중 무엇이라도 궤도에 오르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앞으로 오픈AI의 핵심 관전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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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앤트로픽 #엔터프라이즈 #B2C
오픈AI의 사업 모델 딜레마
B2B와 B2C, 무엇도 포기할 수 없는  
어제는 중요한 단독 보도 하나가 AI 시장을 흔들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재 오픈AI가 내부적으로 세운 사용자수와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음을 짚으면서 CEO인 샘 알트먼과 CFO인 사라 프라이어 간에 기업공개(IPO) 시점에 관한 이견도 있음을 전했습니다. 프라이어는 매출 성장 속도가 더 빨라지지 않으면 데이터센터 건설을 비롯해 현재 맺은 컴퓨팅 계약을 이행하지 못하게 된다고 경고했다고 알려졌죠. 

일각에서 예상하고 있던 일이기는 하지만, 내부의 구체적인 이야기가 최근에는 외부로 전달되면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보여줍니다. 게다가 최근에 이어진 디인포메이션의 보도와도 궤를 같이하기에 시장에서는 이 보도가 즉시 큰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디인포메이션은 얼마 전 오픈AI의 주간 활성 사용자 수가 9억 2000만 명 수준이라는 보도를 냈습니다. 아직 10억 명이 안되는 것이죠. 이 목표는 작년 말에 달성하겠다고 내부적으로 세워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장세가 어쨌든 지속되는 가운데 10억 명은 상징적인 숫자일 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B2C를 확실한 시장으로 내세운 오픈AI에게는 사용자 수 확대와 그 유료 구독자 비중을 키우는 게 핵심 과제이기도 합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현재 수개월째 월별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최근 앤트로픽이 오픈AI의 매출을 크게 앞질렀다는 소식도 전해졌죠. 앤트로픽은 이제 연간 환산 매출이 300억 달러(약 44조 5000억 원)를 넘어가면서, 250억 달러(약 37조 원)를 넘어섰다고 알려진 오픈AI를 크게 제쳤습니다. 2025년 말에 오픈AI가 210억 달러(약 31조 1500억 원) 수준이었고, 앤트로픽은 90억 달러(약 13조 3500억 원) 수준이었는데, 올해 들어 완전히 시장의 흐름이 바뀐 것이죠.

참고로 이에 대해 오픈AI는 매출 산정 방식이 달라서 나오는 착시 효과이고, 아직은 자신들의 매출이 더 높다고 주장했습니다. 앤트로픽은 AWS, 구글 클라우드를 통한 재판매 매출을 총액(gross) 기준으로 잡는 반면, 오픈AI는 이를 순액(net) 기준으로 계산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죠. 오픈AI의 계산대로라면 앤트로픽의 실질 매출은 약 220억 달러(약 32조 6400억 원)로 아직 오픈AI를 넘어서지 못한다는 겁니다.

물론 그럼에도 앤트로픽의 성장세가 커졌고 오픈AI를 어느새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이 '역전 현상'은 어떻게 일어난 것일까요? 이미 B2C 시장에서의 내러티브를 오픈AI가 주도하는 상황에서 앤트로픽은 B2B 시장에 집중했죠. 이후 생산성에 초점을 맞추는 기업 수요가 커졌고,  클로드 코드와 클로드 코워크 또한 AI 활용 커뮤니티에서 큰 반향을 얻으면서 개별 작업자(개발/비개발자 모두)들과 스타트업의 수요도 챙겨가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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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핵심 경영진인 사라 프라이어 등이 더 자주 미디어에 모습을 보이면서 오픈AI에 쏠린 우려를 해소하는 역할을 해야 하기도 합니다. (이미지: CNBC 유튜브)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잡을 수 있을까?  
앤트로픽은 AI 모델 훈련 비용이 오픈AI의 1/4 수준일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입수한 내부 투자설명서 추정치를 참고해 알려졌습니다. 2026년부터 2030년까지의 전망치를 보면요. 오픈AI는 2029년에 약 1250억 달러(약 185조 4500억 원), 앤트로픽은 약 300억 달러(약 44조 5000억 원)를 쓰는 것으로 계산되고 있죠. 

이는 프런티어 모델 경쟁에서 컴퓨팅 규모가 이긴다는 전제를 흔듭니다. 오픈AI가 지금까지 밀던 논리이죠. 컴퓨팅 파워를 통해 더 좋은 모델을 만들고, 더 좋은 모델이 더 큰 수익으로 이어진다는 것이었는데, 이 전제를 앤트로픽의 가설이 뒷받침되면서 흔들고 있는 것입니다.

앤트로픽은 '생산성'이라는 키워드를 핵심으로 기업 수요, 즉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집중 타겟했는데, 이것이 주효했습니다. 사실 앤트로픽은 이미 오픈AI가 만들어 놓은 시장의 내러티브에서 뛰어든 것이라 기업 수요를 노리면서 '틈새'를 본다는 입장이었는데, 이것이 현재 AI 산업의 실질적인 매출 창출의 통로가 되었죠. 개인보다는 기업의 생산성 향상 수요가 훨씬 컸다는 것이 드러난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디인포메이션의 편집장 마틴 피어스는 지적합니다. 과연 앤트로픽의 클로드를 이미 사용하고 있는 기업 고객들을 데려올 수 있을지 말이죠. 오픈AI는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만큼은 후발주자입니다.

최근에 마이크로소프트에 부여했던 클라우드 독점 공급 우선권을 해제했고, 다른 클라우드로도 판매 채널을 넓혔지만, 이미 내러티브를 빼앗긴 상황에서 빠른 시간 내에 시장에 침투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B2C 돌파구도 마땅치 않은 상황  
오픈AI는 각종 인프라 비용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이기도 한 사용자 증가세를 놓을 수는 없는 딜레마에도 빠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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