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기 시작한 아마존의 AI 플라이휠

순환 매출을 넘어선 이커머스와 클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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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15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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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티어 모델 경쟁에 나서지 않았고, 거대한 이커머스 사업에 어떻게 AI라는 기술이 활용되어 성과를 내는지가 가시적으로 보이지 않기에 아마존의 AI 서비스 경쟁력은 눈에 띄지 않습니다. 하지만 AWS 기반 AI 플랫폼인 아마존 베드록(Bedrock)은 이미 그 위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최근 실적 발표에서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세가 모든 주목을 받았지만, 이 클라우드 사업을 뒷받침하는 것은 실제 수요를 만들어내고 있는 베드록입니다.


다른 빅테크 기업들이 AI 투자를 진행하며 만든 순환 매출의 구조에 갇혀 있을 때 아마존은 자체 이커머스와 클라우드가 연결되는 순환 매출 구조를 탈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오늘 이야기는 아마존이 만들고 있는 이 'AI 플라이휠'의 구조를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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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리테일 #이커머스 #AI
돌아가기 시작한 아마존의 AI 플라이휠
순환 매출을 넘어선 이커머스와 클라우드
최근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은 AWS의 매출이 무려 28% 성장하면서 분위기가 좋습니다. AI 관련 사업이 성장하고 있다는 지표가 되는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 흐름도 알파벳과 함께 분위기가 가장 좋은 빅테크 기업이기도 합니다.

이런 기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큰 사업군인 이커머스에서도 AI의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가고 있는 덕분이죠. 

아마존은 분위기를 이어서 쇼핑 어시스턴트인 루퍼스(Rufus)와 알렉사+를 통합한 '알렉사 포 쇼핑(Alexa for Shopping)'을 공식 출시했습니다. 이번 통합은 시의적절하게 이루어졌다는 평가가 주를 이룹니다. 

루퍼스는 2025년 기준으로 3억 명 이상이 사용했다고 알려졌지만, 그 이름이 사용자들에게 익지도 않았고, 그 정체성이 아마존의 AI 모델인지 쇼핑 어시스턴트인지 불분명했는데요. 기존의 음성 어시스턴트인 알렉사의 이름으로 통합한 것은 사용자들에게 아마존의 AI 쇼핑 어시스턴트의 존재를 명확하게 인식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생소하고 친근하지도 않은 루퍼스라는 이름을 대체 왜 선택했는지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죠...)

챗GPT와 제미나이 등도 쇼핑 기능을 출시했고, 월마트처럼 이커머스가 고속성장하는 라이벌 리테일 기업도 AI 쇼핑 어시스턴트를 통해 실적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찾는 와중에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기능을 선보이는 것이라 기대감도 고조되어 있습니다. 아직 사용자들이 기존의 쇼핑 습관을 바꿀만큼 AI 기반 쇼핑 어시스턴트의 효능이 시장에 드러난 상황은 아니지만, 새로운 서비스들로 인해서 해당 기능에 대해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인지하고 있죠. 실질적인 데이터도 나오기 시작했고요.

지배적인 이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아마존으로서는 적기에 이에 대응하기 위해 나선 것입니다. 그간 자체 AI 모델의 효능이 어느 정도일지에 대한 의문이 사라지지 않고 있었는데, 이번의 통합 출시는 실질적으로 성과를 키울 수 있는 수준으로 제품이 올라왔다고 판단한 결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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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고객들에게 가장 익숙한 알렉사라는 이름을 적용했습니다. 애플이 시리를 AI 기능의 핵심으로 삼은 것과 비슷한 움직임이라고도 볼 수 있죠. (이미지: 아마존)
AI를 본업에 적절히 적용하는 방식  
일단 루퍼스가 어떤 모델인지를 짚어봐야 합니다.

엄밀히는 루퍼스가 아마존의 AI 모델이라고 할 수는 없고, 여러 가지 모델이 결합한 모델 스택(Stack)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존이 자체 프론티어 모델인 아마존 노바와 아마존이 지금까지 110억 달러의 투자를 한 앤트로픽의 클로드 소넷 그리고 아마존이 만든 쇼핑 특화 모델이 합쳐진 것이죠. 이는 AI 모델들의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는 AWS의 아마존 베드록(Bedrock) 위에서 돌아가고요. 

베드록 위에서 돌아간다는 의미는 루퍼스에 들어오는 쿼리 유형에 따라 이를 처리하는 모델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이 제품 재고 있나?"와 같은 상대적으로 단순한 쿼리는 아마존의 자체 쇼핑 커스텀 모델이 처리를 하고, "어버이 날 선물 추천해 줘"처럼 조금 더 복합적인 쿼리는 클로드가 처리를 하는 것이죠. 

범용 프론티어 모델 경쟁에 올인하지 않은 아마존은 자신들이 가장 많은 데이터를 가진 쇼핑 커스텀 모델을 개발하고, 투자를 통해 이를 보충하는 구조를 만든 것입니다. 그러니까 자신들의 사업에 필요한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쌓아서 쓸 수 있는 구조를 만든 것이죠. 개별 모델의 부족한 성능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돌아가는 루퍼스(알렉사 포 쇼핑)는 이미 그 효능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센서타워가 6만 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아마존 사용 사례를 추적한 결과, 쇼핑을 할 때 루퍼스 미사용자의 구매 전환율은 21%였는데, 루퍼스 사용자는 구매 전환율이 30~40%에 이르렀습니다. 이 수치는 당일 구매 전환만 추적한 수치라는 점까지 고려하면 놀라운 전환율을 기록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물품을 찾기 위해 아마존에 올라온 사용자는 루퍼스와 '상담'을 하고 어느정도 구매에 대한 마음을 정하고, 상품 페이지로 들어오게 되는 것입니다. 블로그 리뷰나 유튜브를 검색해 볼 필요 없이 루퍼스를 통해서 상품의 평가를 포함한 궁금한 점들을 구체적으로 물어보고, 그 결과를 받아들고 온다는 것이죠.

아마존의 기존 검색 엔진 자체가 이제는 구체적인 의도를 알아채고 추천을 해주는 '어시스턴트'가 되는 것입니다. 사용자는 수많은 검색 결과를 뒤지며 시간을 쓰기보다 이 어시스턴트와 대화를 하면서 물품을 구매하는 것이죠. 보통 AI 챗봇과 이야기를 나누듯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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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재시는 지금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는 빅테크 CEO가 되기도 했습니다. AI에 대한 아마존과 그의 의견에 시장이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죠. (이미지: CNBC 유튜브)
'순환 매출'을 넘어선 파급력
물론 이렇게 돌아가는 아마존의 AI 챗봇은 AWS의 가장 큰 내부 고객이 되기도 합니다. 사용자들이 알렉사 포 쇼핑을 사용할 때마다 베드록의 API가 호출되고, 그 비용은 아마존 이커머스에서 AWS로 지급이 됩니다. 자신들의 본업인 이커머스의 AI 활용을 클라우드 사업이 뒷받침하면서 더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는 것입니다. 

이게 중요한 것은 현재 시장에서 화두인 AI 사업의 '순환 매출'에 갇히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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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업 전문가들의 글로벌 산업 이야기
테크, 미디어, 리테일, 매크로에 걸친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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