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보다 커진 가디언

뉴스의 브리티시 인베이젼과 새로운 기회의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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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27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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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시장에서 영국 뉴스 미디어들의 성장이 심상치 않습니다. 워싱턴포스트가 남긴 빈자리를 대체하는 가디언을 필두로, 대표적인 경제 매체인 이코노미스트와 파이낸셜타임스까지 시장을 깊게 파고들었는데요. 

오늘 이야기는 미국 뉴스 미디어 시장에 일어난 '브리티시 인베이젼(British Invasion)'의 의미는 무엇일지 살펴보겠습니다. 결국 시장에 새로 생긴 기회를 잡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는 뻔한 이야기지만, 그 뻔한 이야기의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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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뉴스미디어 #영국신문
워싱턴포스트보다 커진 가디언
뉴스의 브리티시 인베이젼과 새로운 기회의 시장
영국의 대표적인 권위지 중 하나인 더 가디언(The Guardian)이 미국에서 워싱턴포스트보다 큰 오디언스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랜 기간 미국 시장을 두드리긴 했지만, 약 10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디지털판이 영국을 기반으로 성공을 거두기 시작하면서 미국에서도 독자층이 늘어나기 시작했죠. 그리고 워싱턴포스트가 내홍에 휩싸인 사이 그 대안 중 하나로 부각되어 지난 3년간 그 빈자리를 채우는 역할을 한 것입니다. 

가디언은 얼마 전 미국 매출이 급증한 사실을 알려 주목받았는데요. 

악시오스가 최근에 입수한 가디언의 내부 PT 자료에 의하면 가디언의 미국 매출은 2026년 3월 말에 끝난 회계연도 2026년을 기준으로 약 8100만 달러(약 1220억 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2년 연속으로 매출이 25% 성장하는 성과를 이어왔고, 2027년 3월 말까지도 꾸준히 성장을 이어가면서 매출이 1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가디언의 미국 매출 중 70% 이상은 디지털 구독자들의 자발적인 기부금입니다. 스캇 트러스트(Scott Trust)라는 자선재단이 100% 소유한 가디언은 독립 저널리즘을 공공재로 유지한다는 설립 취지를 가지고 있고, 유료 구독제를 의식적으로 도입하지 않았죠. 그렇기에 소위 유료 서포터 베이스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약 50만 명이 반복 구매(구독)를 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워싱턴포스트의 구독자가 150~200만 명 수준으로 추정되니, 순전히 유료 '고객' 기준으로는 그 베이스가 작습니다. 가디언의 미국 매출은 전체 매출의 40%를 최근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의 글로벌 유료 고객 수는 2025년 4분기를 기준으로 130만 명을 넘겼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대선이 시행됐던 2024년 11월에 월간 디지털 방문자가 5400만 명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평소 1억 명을 넘나들던 수치에서 트래픽이 절반으로 떨어졌습니다. 이 수치는 이후에 오히려 계속 더 악화되었습니다. 워싱턴포스트의 방향성에 대한 논란이 계속 커지면서 구독자와 전체 오디언스의 이탈이 계속되었기 때문입니다. 

가디언은 월별 방문자가 1억 명을 넘습니다. 워싱턴포스트보다 어느덧 훨씬 더 큰 오디언스 베이스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미 회계연도 2025년에 기록한 연간 2억 7600만 파운드(약 5600억 원)의 전체 매출 기준으로도, 하락세를 이어온 워싱턴포스트를 앞선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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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을 비롯한 영국 미디어가 미국 미디어 대비 가진 장점은 해외 시장에 대한 커버입니다. (이미지: 가디언) 
미국 시장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성공적으로 미국에서 오디언스를 넓히는 영국 기반 미디어는 가디언뿐만이 아닙니다. 대표적인 경제지인 이코노미스트와 파이낸셜타임스 역시 미국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죠. 

가디언이 워싱턴포스트가 남긴 빈자리를 적극적으로 공략했다면 경제 전문지들인 이들은 특히 해외 시장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미국 경제산업계 독자층을 끌어들였습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전 세계 구독자가 125만 명을 넘긴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영국보다도 미국 개인과 기업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영국의 구독자 베이스가 가장 크지만, 미국이 바로 뒤이은 시장이고 지속 성장 중입니다. 일년에 수백 달러/파운드에 이르는 프리미엄 구독이 기본이지만, 현재 총 150만 명이 넘는 일반 유료 구독자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두 매체 모두 B2B 사업 비중도 작지 않고, 모든 영역에서 월스트리트저널 및 블룸버그와 직접 경쟁하는 포지션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세계 경제의 중심이 미국인 상황에서 이들이 미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최근의 큰 성장에는 그 배경이 미국 미디어의 부진과 외부의 시선으로 미국 시장을 바라본 분석을 원하는 수요에 있다는 점이 흥미롭기도 한데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은 이들이 디지털 전환의 흐름을 놓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모두 디지털화를 통해 미국 시장을 공략한 지는 10여년이 지났고, 현지 뉴스룸을 확장해 온 결실을 맺고 있는 것입니다.

가디언은 미국에서만 20개의 직무를 추가해 현지 뉴스룸을 확대할 예정인데요. 올해는 특히 북중미 월드컵까지 열리는 만큼 현지 취재 확대를 통해 더 많은 오디언스를 확보하는 기회를 여름에 놓치지 않겠다는 계획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전 세계의 시선이 쏠리는 뉴스 트래픽이 모이는 길목에서 성장 기회를 잡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미국의 소비자뿐만이 아니라 미국에 쏠리는 소비자들도 잠재 고객군으로 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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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업 전문가들의 글로벌 산업 이야기
테크, 미디어, 리테일, 매크로에 걸친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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