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쓴 책도 판매할 이유

반스앤노블이 AI 키워드를 띄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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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1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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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엑스의 상장도 AI 프리미엄이 붙어야 하고, 스포티파이도 AI 생성 음악이 플랫폼의 드라이버가 되어야 하는 시대입니다. AI라는 키워드가 붙지 않으면 기업의 가치는 디스카운트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죠.

이런 현실 속에서 올해 기업공개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스앤노블도 AI 프리미엄을 얻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AI로 쓴 책도 AI로 썼는지만 분명히 밝힌다면 판매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던지면서요.

논란이 커지자 해명을 했지만, 의도가 분명한 작업이기도 했습니다. 결국 AI로 만든 콘텐츠를 막을 수 없는 현실을 일찍 받아들이고 그것을 상장의 키워드로 삼는 빠른 움직임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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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 #AI #반스앤노블
AI가 쓴 책도 판매할 이유
반스앤노블이 AI 키워드를 띄운 이유  
반스앤노블의 성공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영국에서 독립 서점 사업인 던트 북스를 성공으로 이끈 데 이어 가장 큰 체인 사업이었던 워터스톤스를 부활시킨 CEO 제임스 던트일지라도 이미 사람들의 발길이 끊겨가는 서점 사업을 일으킬 가능성이 더 낮다고 보는 시선이 더 많았죠. 

하지만 제임스 던트는 예상보다 단단하게 30여년이라는 시간동안 책방 사업을 만들어 왔고, 결국 망해가던 서점 체인 사업을 턴어라운드 시킨 것을 넘어 새로운 동력이 깃든 사업으로 만들었죠. 2019년에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인수를 한 반스앤노블은 팬데믹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거쳤고, 2024년부터 완전히 부활을 했다고 할 수 있을만큼 사업이 회복되었습니다. 

2023년에 2003년 이후 처음으로 600개 아래로 떨어졌던 총 지점수는 2024년에 다시 600개를 넘겼고, 2025년에만 67개의 지점을 추가로 열었습니다. 그리고 2026년 4월 말을 기준으로 총 745개의 지점으로 확장한 상황입니다. 올해에만 60개 이상의 지점을 추가로 열 계획이어서 내년에는 800개 이상의 지점을 운영하게 될 수 있습니다. 두 사업을 합친 매출은 이미 재작년에 30억 달러(약 4조 5230억 원)를 뛰어넘었습니다.

이전의 이야기에서도 전해드렸지만, 반스앤노블의 비결은 로컬 특화 지점들을 운영하는 것이었습니다. 각 지역 주민들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을 채용했고, 재고는 그 지역의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읽을 책을 파악해 채웠고, 이것이 주효했죠. 개별 지점이 지역 주민들의 기호를 맞추면서 독립 서점과도 같은 역할을 했고, 다시 이전과 같은 활기가 돌게 된 것입니다. 한때 25%까지 치솟았던 도서 반품율은 8%로 내려오면서 체질 개선이 확실히 되었고요. (참고로 업계 반품율은 최소 20%를 넘습니다.)

결국 독립 서점의 대형 체인화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이처럼 간단하게 말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이 되었지만, 고통스러운 구조조정을 거치고서야 이룬 것이죠. 그리고 과거 "지역 독립 서점들을 말려 죽이는 대기업"이라는 이미지는 이제 "새로운 시대에 소중한 책방 사업 운영자"가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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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대의 '북톡(Book+Tiktok)' 같은 일시적인 흐름도 놓치지 않고 타면서 성장세를 만들어오기도 했습니다. (이미지: AP)
결국 기업공개가 목표이기에
그런데 이렇게 좋아지는 사업 지표와 함께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게 된 반스앤노블은 최근 다시 부정적인 이미지의 기업이 될 수 있는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CEO인 제임스 던트가 최근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AI로 쓴 책도 판매할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을 했기 때문입니다.

"어떤 책이든 판매하는 데 문제가 없다. 실제 담고 있는 내용과 다른 무엇인 척하지 않고, 본질적인 품질을 갖추고 있으며, 독자가 원하는 책이라면. AI로 쓴 책도 AI로 쓴 것임을 명확히 밝히고 다른 작가의 것을 도용하지 않았다면 재고에 채울 것이다."고 했죠. 

(다만 이후 이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반스앤노블은 "현재 AI 책을 판매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판매할 예정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특정 책을 판매하는 것을 금지 시키는 것에 대한 일반론적인 입장이었는데, 맥락이 잘려나갔다는 것입니다. 조금 궁색한 변명입니다.)

그에 대한 해명과는 별개로 새로운 기술이 세상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합리적이기도 합니다. 이미 AI로 생성되는 콘텐츠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많고, 그 퀄리티가 뛰어난 것도 상당수 있으니까요. 고객 수요가 있다면 공급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가 방송에서, 특히 대다수 작가 커뮤니티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이슈에 대해 이렇게 '솔직하게' 발언한 것은 반스앤노블의 다음 스텝이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기업공개이죠. 작년부터 예상된 이야기이지만, 최근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런던에서 기업공개를 하려는 움직임을 본격적으로 보이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자본주의 아래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의 모든 이야기에는 의도가 있습니다. 특히나 엘리엇 매니지먼트와 같은 대표적인 행동주의 헤지펀드가 오랜 기간 투자를 이어온 기업이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면 그 의도가 점점 더 선명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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