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과 팀홀튼 등의 체인을 운영하는 모회사인 RBI(Restaurant Brands International Inc.)는 2분기에 전체 매출이 25.2억 달러(약 3조 5550억 원)로 4.5% 늘었는데, 버거킹의 미국 동일매장 매출은 8.5% 증가해 전체적인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고 전했죠. 반면 맥도날드는 전체 매출이 71억 달러(약 10조 원)로 4%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지만, 동일 매장 매출은 1.3%에 그쳤습니다. 맥도날드로서는 아쉬운 성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버거킹 CEO 톰 커티스는 경쟁자들의 점유율을 가져오고 있다면서, 맥도날드에서도 고객을 뺏어오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는데요. 이 말에 현재 패스트푸드 리테일의 핵심이 담겨 있습니다. 즉 시장 파이 자체는 커지지 않고, 경쟁자의 몫을 얼마나 잠식하느냐가 승부를 가르는 시장인 것이죠.
(참고로 햄버거 패스트푸드도 카테고리가 있습니다. 맥도날드와 버거킹, KFC를 중심으로 한 상대적으로 더 저렴한 가격군을 형성하는 대중 패스트푸드점과 이들과는 포지셔닝을 달리하는 파이브가이즈, 쉐이크쉑, 인앤아웃 등으로 나뉘죠. 파이브가이즈와 버거킹은 엄밀히 말하면 경쟁자가 아닌 것입니다.)
그렇기에 소셜미디어를 통한 버거 먹방까지 열심히 하면서 늘 내러티브를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버거킹의 경우에는 리브랜딩 이후 떨어진 실적 회복을 위해 더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화제의 중심이 될 수 있었고요. 이들은 회사의 향후 성장성과 경쟁력을 판별하는 시장 내 경쟁 현황이 어떻게 회사의 실적과 주식 가치를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움직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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