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주가가 1년 최저치를 찍은 이유

새로운 메뉴를 강제하지 못하는 사업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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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8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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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는 최근 몇 년간 한국 시장에서는 계속해서 잘 나가는 중입니다. 2025년에는 매출이 전년 대비 14.5%나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전년 117억 원에서 732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죠. 

하지만 핵심인 미국 시장에서는 매출 증가율도 더디고, 새로운 메뉴를 통한 동력도 만들어내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지난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하향세를 탄 주가는 결국 최근 들어 1년래 최저치를 찍었습니다. 

버거킹이 미국에서도 잘나가는 모습을 보면 지난 봄부터 이어진 마케팅 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인가 싶지만, 문제는 훨씬 더 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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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 #패스트푸드 #맥도날드
맥도날드 주가가 최저치로 떨어진 이유
새로운 메뉴를 강제하지 못하는 사업 구조  

맥도날드 주가는 최근 52주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인 9월 4일 종가를 기준으로 255.69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 1년 사이의 고점 대비 25%가 넘게 빠졌습니다. 연초 대비로는 약 13%, 1년으로는 약 18%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실적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8월 4일 발표된 2분기 조정 EPS는 3.38달러로 컨센서스(3.32~3.34달러)를 넘겼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70억 9900만 달러(약 9조 5120억 원)를 기록했고, 상반기 조정 영업이익률은 46.9%를 기록해서 좋은 이익률도 유지했습니다.


겉으로는 괜찮아 보이는데, 조금 더 깊이 들여다봐야 합니다. 바로 맥도날드의 핵심인 미국 시장의 동일점포매출 증가율이 0.8%에 불과했다는 점입니다. 미국에서는 특히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객단가 상승이 계속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증가율이 크지 않았다는 것은 방문객 수가 오히려 줄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를 두고, 맥도날드가 패스트푸드 버거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워낙에 기세가 좋은 버거킹에게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지 않느냐는 것이죠. 하지만 버거킹의 질주로 인한 타격을 맥도날드가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최근 버거킹은 맥도날드가 아니라 맥도날드에 이어 패스트푸드 버거 시장 2위를 달리고 있는 웬디스를 미국 매장 매출 기준으로 앞서며 2위로 올라섰습니다. 버거킹의 2분기 동일점포매출이 8.5% 증가할 때 웬디스는 마이너스 7%를 기록했죠.


그렇다면 맥도날드의 실적에 대해 왜 시장의 반응은 좋지 않았을까요? 왜 핵심 시장인 미국에서 맥도날드에 방문해 햄버거를 사 먹는 고객은 오히려 줄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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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주가는 최근 1년래 최저치를 찍었습니다. 
현재의 매출 구조가 말해주는 것  
우선 맥도날드의 매출 구조를 살펴봐야 합니다. 맥도날드는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서유럽 등지에서 매출이 상당 부분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을 통한 수수료로 발생합니다. 프랜차이즈 매출이 전체 매출의 62%를 차지하죠. 미국에서는 매출의 대부분이 이 프랜차이즈 매출이고요.

근데 이 프랜차이즈 매출이 흥미롭습니다. 맥도날드는 널리 알려졌듯이, 부동산 사업을 운영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가맹점주들이 들어온 자리의 건물주입니다. 토지나 건물을 직접 소유하면서 가맹점주들로부터 총매출의 일정 비율을 임대료 명목으로 받습니다. 여기에다가 로열티(약 4~5%)를 받죠.

임대료는 기본액 + 총매출의 일정 비율을 받는 것으로 기본적으로 계약이 되는데, 각 시장의 매장별로 편차가 있어 보통 8~15% 사이를 받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니까 각 가맹점이 내는 매출의 12~20%는 본사 매출이 되는 것이죠. 2025년 연간 기준으로 따졌을 때 이렇게 얻은 맥도날드의 프랜차이즈 부문 매출은 165억 5000만 달러(약 22조 1750억 원)였는데, 104억 달러(약 13조 9350억 원)가 임대료였습니다.

이 구조에서 알 수 있듯이 맥도날드는 전체 가맹점에 대한 트래픽이 늘어야 매출이 늘어나는 구조가 됩니다. 그래서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을 통해 가맹점들에 고객들이 계속해서 방문할 유인을 만드는 것이 본사의 역할인 것이죠.

하지만 위치 데이터 분석업체 플레이서(Placer.ai)에 의하면 지난 2분기에 맥도날드의 미국 방문객은 되레 4.5%나 감소했습니다. 업종이 전체적으로 트래픽이 줄어들고는 있었지만, 평균 감소율은 3%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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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개편 작업을 가맹점들이 그대로 따를 유인이 부족했습니다. (이미지: 맥도날드)
트래픽을 끌고 오지 못한 이유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빅맥 단품의 가격이 미국에서는 이미 평균 5.3달러(약 7130원)에 이르렀습니다. 결국 가격경쟁력이 떨어진 상황을 만회하기 위해 3달러 미만의 상시 메뉴와 4달러 아침 상품 등을 도입해 '맥밸류(McValue)' 메뉴 플랫폼을 개편했는데요. 트래픽을 올리기 위한 이 전략은 정작 실행 단계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시 맥도날드 CEO 크리스 켐프친스키의 발언을 참고하자면, 미국에서 밸류 메뉴를 도입한 가맹점은 전체의 60~6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본사 차원에서 마케팅을 활발하게 진행한 밸류 메뉴인데, 전체 매장의 35~40%에는 없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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