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무 큰 낙관론이 이어질 때

꼭 살펴봐야 할 신호들이 나오는 시장
2024년 3월 28일 목요일 
오늘은 최근의 (과열된) 투자 시장에서 짚고 넘어가면 좋을 이야기를 잠시 살펴볼게요. 테크 기업의 리더들이 지금 자신들이 보유한 회사 주식을 팔고 있는 상황과 현재 시장을 이끄는 'AI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점을 짚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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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투자붐 #AI낙관론
너무 큰 낙관론이 이어질 때
최근 빅테크 기업 리더들이 보유한 회사 주식을 대량으로 파는 일이 잦아지고 있어요. 아마존의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의 현 CEO인 앤디 재시, 메타의 CEO 마크 저커버그, 팔란티어의 공동 창업자인 피터 틸과 같은 인물들이 수억 달러에 이르는 주식을 올해 들어 내다 팔고 있다는 점을 최근 파이낸셜 타임스가 짚어 전했는데요. 

현재 시점에 이들은 왜 자기 회사 주식을 팔고 있는 걸까요? 이들은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 걸까요? 그리고 AI 붐까지 이어지는 지금 시장은 어떤 상황에 이르고 있는 걸까요?
테크 기업들과 AI 투자 붐의 이유는 분명하지만, 오름세를 경계할 신호들이 나오는 중입니다. 
애써 무시하기 어려운 흐름
보통 창업자나 CEO가 자기 주식을 일부 덜어내는 행위를 하는 경우는 현재 시장 가격이 "좋다"라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겠죠. 그리고 이 말은 다르게 해석하면 현재의 오름세가 오래 어이지지 않고, 시장이 하향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모든 경우에 그런 것은 아니지만, 최근 주요 테크 기업 리더들의 모습은 이런 생각에 힘을 실어주고 있어요. 

  • 일단 아마존의 경우를 보면 제프 베이조스가 지난 2월에 5000만 주, 총 85억 달러(약 11조 4500억 원)어치의 주식을 팔았고, 현재 CEO인 앤디 재시 역시 (규모는 훨씬 작지만) 2110만 달러(약 285억 원) 어치의 주식을 팔았어요.
  •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역시 지난 2월에 29만 1000주의 메타 주식을 팔아 1억 3500만 달러(약 1820억 원)의 현금을 만들었습니다. 지난 2021년 11월 이후 이 정도 규모의 매도는 처음이라고 하죠.
  •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인 팔란티어(Palantir) 테크놀로지스의 공동 창업자이자 유명 벤처캐피털리스트인 피터 틸은 3월 들어 1억 7500만 달러(약 2360억 원) 어치의 주식을 팔았고, 역시 지난 2021년 2월 이후로 가장 큰 규모의 매도를 한 것이에요.

연초에 이런 인사이더들이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일정 부분 처분하는 것은 늘 있어온 행위이고, 문제 될 것이 없다는 것이 애널리스트들의 관점입니다. 하지만, 최근 흐름은 기업 내부자 매도 비율이 크게 높아진 상황이라고 분석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AI 열풍으로 인해 투자 시장이 다소 과열되었다는 평가도 이어져 왔죠. 

분명한 신호를 보내는 움직임
행위 자체에는 당연히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현재 이들이 보여주는 움직임은 애써 무시하기에는 너무 분명한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런 내부자 거래 흐름을 추적해 온 자산운용사 베리티(Verity) LLC는 파이낸셜타임스에 "지난 2022년과 2023년에 비해 내부자 거래 흐름이 확연히 커졌고, 이는 주식 시장이 계속 오르면서 나타나는 현상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어요. 아마존과 메타 등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보통 일어나지 않는 종류의 거래들이 증가했다고 하면서요.

소위 주요 인사이더들의 주식 매도는 (자기 회사보다도) 다른 곳에 자산을 재배치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을 때 일어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이들은 시장이 전체적으로 크게 오른 상황이라 보고, 현재 자기 회사의 가치가 많이 올라온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는 것이죠. 

물론 테크 업계는 아직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관련 테크 기업들이 주도하면서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중입니다. 당분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많죠.

하지만 새로운 반도체 칩을 공개했던 지난주의 연례 GTC(GPU 테크놀로지 컨퍼런스) 2024 이후 엔비디아의 질주는 이전만 하지 못합니다. 지켜보는 사람들이 훨씬 많아진 가운데 제품에 대한 분석과 평가도 더욱 냉철하게 이루어지는 중입니다. 이렇게 끝없이 성장하는 흐름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경계심 또한 일어나는 중이라고 할 수 있고요.
혁신 기술로 인해 주식 시장 규모가 6년 뒤엔 최대 360조 달러(약 48경 5280조 원)로 커질 것이라는 아크 인베스트의 전망입니다. (이미지: 아크 인베스트 리포트)
너무 큰 숫자들이 나오기 시작할 때
물론 시장의 낙관론은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나온 상황에서 계속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물가 수준은 높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꺼진 것은 아니지만 미국은 이를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죠.
 
또 테크 기업들에게는 현금이 넘치도록 있고, 현재의 AI 붐은 지속적으로 관련 기업들에 자본이 흘러들게 만들 것으로 보입니다. 즉 AI가 시장의 상승장을 계속 이끌어 갈 것이라는 게 현재 시장 낙관론의 가장 큰 근거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런 낙관론은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투자 회사들이 지속해 부채질하고 있기도 하죠. 

테슬라 등에 대한 큰 베팅으로 화제몰이를 해 온 캐시 우드(Cathie Wood)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는 이제 AI 산업에 '초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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