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에너지 전환은 아니고 EU는 천연가스 사용량의 40% 가까이를 러시아 한 국가에서 공급받아 오고 있었습니다. 현재는 약 15% 수준이지만, 한때 8~9%까지도 점유율은 떨어졌습니다. 점유율이 최근 다시 오른 이유는 상대적으로 값싸고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수급해야 하는 입장에서 러시아의 가즈프롬이 공급하는 LNG도 완전히 끊어내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EU의 러시아 에너지 영향력 줄이기는 완전히 성공했다고도 평가할 수 있고, 앞으로 에너지를 볼모로 협박을 당할 일은 줄였다는데 큰 의미가 있죠. 오히려 유럽이라는 가장 큰 통로를 잃고, 더 싼 값에 중국과 인도 등지로 가스를 돌려야 하는 것은 러시아로서는 장기적으로 좋은 그림은 아닙니다. 수요처를 다변화했다고는 하지만, 협상력에서 열위에 놓일 수밖에 없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것이죠.
하지만 동시에 EU 국가들의 산업 타격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 문제를 최근 심층 기사를 통해 다룬 파이낸셜타임스의 경우, 여전히 유럽의 핵심 산업인 화학 분야가 큰 생산 손실을 입었고 철강을 비롯한 주요 제조 산업 전반의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점을 지적했어요. 특히 러시아 가스 공급에 가장 의존적이었던 독일은 타격이 가장 컸고, 전쟁이 이어진 지난 2년간 성장률은 0%에 수렴되었죠. 즉, 유럽이 재생에너지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이루어나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에너지 사용량이 크게 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가스를 더 당겨쓸 만큼 수요가 늘지 않았고, 이전의 경로와는 다르게 들어오는 가스 가격이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유럽의 천연가스 수입 중 LNG 비중은 2023년에 42%까지 높아졌다고 하는데요. 미국과 카타르가 주요 수입선이 되어 들어오는 LNG는 해상운임 등까지 고려했을 때 육로 파이프라인을 통해 바로 공급받던 가스보다 가격이 훨씬 높죠. 독일의 대표적인 기업인 종합화학사 바스프(BASF)는 2024년에도 실적 턴어라운드를 만들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기가 조금씩 호전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기도 하지만, 독일의 경우는 오랜 기간 이어진 높은 에너지 가격으로 생산성이 저하되었고 중국을 비롯한 수출 수요가 계속 부진했던 영향이 커서 한동안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울며 겨자 먹기로 필요한 자원을 비싸게 주고 산 EU의 상황은 결국 높은 사용량의 에너지가 필요한 산업 분야 전반에 어려운 시간이 이어지도록 만들었습니다. 높아진 원가는 생산을 중단하는 상황을 만들었고, 독일 등지에서는 산업을 든든하게 뒷받침해 주던 소위 강소 기업들이 어려워지며 문을 닫는 상황도 이어지고 있죠.
다행히 유난히 따뜻했던 겨울의 영향으로 유럽 전체가 가스 비축량이 높고, 이로 인해 가스 가격이 당분간 크게 출렁이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는 어디까지나 단기적인 상황이며, 이대로 불안정한 에너지 수급 체계를 계속 유지하기는 어렵습니다. |
10년 동안 중단되었던 프로젝트가 불과 10개월 만에 완성된 것은 그동안 우크라이나의 가스 파이프라인을 통해 유럽에 공급되던 러시아산 가스의 공급 중단되었기 때문이죠. 이 터미널은 기존에 값싼 가스로 대표되는 유럽의 에너지 공급 체계를 완전히 뒤바꾸는 시발점이 되는 상징적인 곳이기도 합니다.
러시아는 그간 유럽이 러시아에 의존적인 에너지 수급 체계를 바꾸지 못할 거라는 계산을 하고 있었지만, EU는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가장 약한 고리였던 에너지를 대체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고, 2021년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한 명분을 만들면서 유럽으로의 가스 파이파라인도 차단하기 시작한 이후 이런 LNG 터미널은 현재까지 17개가 완공되었거나 건설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증가한 터미널들은 그간 러시아와 연결된 파이프라인으로 부터 받던 가스의 10%만을 충당할 뿐입니다. 더 빨리 진척이 이루어져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죠. 물론 이 외에도 노르웨이로부터의 가스 공급 증가, 미국과 카타르 등을 포함한 수입선 다변화 조치로 러시아에 대한 가스 의존도는 전쟁 이전보다 훨씬 감소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풍력과 태양광을 중심으로 한 재생에너지의 증가가 큰 몫을 했습니다. 계속 증가해 온 이 비중은 2023년에 전체의 1/4이 넘는 26.74%에 이르렀어요. 수치만 보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도, 유럽의 에너지 전환을 위해서도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진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상은 조금 더 복잡합니다. 크게 드러나고 있지는 않지만 유럽의 산업이 맞은 타격이 예상보다 컸기 때문이죠.
어쨌든 EU의 러시아 에너지 영향력 줄이기는 완전히 성공했다고도 평가할 수 있고, 앞으로 에너지를 볼모로 협박을 당할 일은 줄였다는데 큰 의미가 있죠. 오히려 유럽이라는 가장 큰 통로를 잃고, 더 싼 값에 중국과 인도 등지로 가스를 돌려야 하는 것은 러시아로서는 장기적으로 좋은 그림은 아닙니다. 수요처를 다변화했다고는 하지만, 협상력에서 열위에 놓일 수밖에 없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것이죠.
하지만 동시에 EU 국가들의 산업 타격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 문제를 최근 심층 기사를 통해 다룬 파이낸셜타임스의 경우, 여전히 유럽의 핵심 산업인 화학 분야가 큰 생산 손실을 입었고 철강을 비롯한 주요 제조 산업 전반의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점을 지적했어요. 특히 러시아 가스 공급에 가장 의존적이었던 독일은 타격이 가장 컸고, 전쟁이 이어진 지난 2년간 성장률은 0%에 수렴되었죠.
즉, 유럽이 재생에너지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이루어나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에너지 사용량이 크게 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가스를 더 당겨쓸 만큼 수요가 늘지 않았고, 이전의 경로와는 다르게 들어오는 가스 가격이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독일의 대표적인 기업인 종합화학사 바스프(BASF)는 2024년에도 실적 턴어라운드를 만들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기가 조금씩 호전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기도 하지만, 독일의 경우는 오랜 기간 이어진 높은 에너지 가격으로 생산성이 저하되었고 중국을 비롯한 수출 수요가 계속 부진했던 영향이 커서 한동안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울며 겨자 먹기로 필요한 자원을 비싸게 주고 산 EU의 상황은 결국 높은 사용량의 에너지가 필요한 산업 분야 전반에 어려운 시간이 이어지도록 만들었습니다. 높아진 원가는 생산을 중단하는 상황을 만들었고, 독일 등지에서는 산업을 든든하게 뒷받침해 주던 소위 강소 기업들이 어려워지며 문을 닫는 상황도 이어지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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