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12일. 어느 교수의 모두를 위한 비즈니스 교육

1. 스콧 갤러웨이의 비전, 2. 오프라인 아마존, 3. 레고의 비결은?
2021년 3월 12일 금요일

오늘은 재밌는 교수가 세운 에듀테크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소식으로 시작하고요. 이어서 드디어 오프라인에 본격 발을 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아마존의 움직임과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은 레고의 성장 비결에 대한 이야기를 볼게요.

[에듀테크] #스타트업 #스콜갤러웨이
1. 교수가 만든 실용 MBA 플랫폼
뉴욕대학교 스턴(Stern, 경영대학) 교수이자, 베스트셀러 <플랫폼 제국의 미래>의 저자이자, 테크 앙트프레누어이기도 한 스콧 갤러웨이(Scott Galloway)는 2019년에 온라인 교육 스타트업인 섹션4(Section4)를 차렸는데요. 최근 3000만 달러(약 340억 원)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어요. 어떤 스타트업이며, 그는 왜 이 스타트업을 차렸을까요?

모두를 위한 비즈니스 교육이 될까요?  Section4
'스프린트'라고 명명한 새로운 방식
섹션4는 간단히 말하면 최신 이론의 MBA 교육을 코스별로 단기간에 수료하게 해주는 플랫폼이에요. 현재 프로덕트, 브랜드, 전략, 플랫폼으로 이루어진 4개의 코스는 단기간에 아이디어 스케치부터 시작해 프로덕트의 프로토타입까지 테스트하는 스타트업의 프로젝트 수행 용어인 '스프린트(Sprint)'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2~3주에 걸쳐 핵심 내용을 각 분야의 현직 대학교수가 강의해요. 스콧 갤러웨이 본인을 비롯해 각 분야의 유명 교수를 섭외해 교육을 제공하고 있고요. 비즈니스를 만들고 있거나, 관련 일을 하는 이들을 위해 현재의 디지털 비즈니스 환경에 맞는 최신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단기 속성 MBA 코스라고 할 수 있죠.

변화하는 환경에서 나온 서비스
수료를 한다고 해도 별도 공식 인증이나 학위증은 없어요. 잘 짜인 최신 경영학 수업을 진짜로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코스인 것이죠. 가격은 수업별로 700~800달러(80~90만원) 수준으로 (기존 MBA 대비) 접근성을 크게 낮췄고요. 소위 '엘리트 MBA' 코스를 모두에게 가능하도록 해주는 게 미션이기도 한대요. 발전하고 싶어하는 프로페셔널들을 위한 서비스이기도 하죠. 팬데믹이 발생했던 작년 3월에 첫 코스를 시작해 현재까지 97개국의 1만 명이 넘는 수료자가 나왔습니다. 스콧 갤러웨이는 많은 에듀테크 기업들이 그러했듯 팬데믹 와중에 더 크게 성장할 기회를 봤다고 해요.

대학과 경쟁하는 서비스가 될까? 
소위 '엘리트 MBA'라고 부를 수 있는 현재의 경영대학원 교육은 수억 원이 들거나, 각 MBA가 기업의 각급 임직원을 위해 디자인한 비싼 코스가 대부분이에요. 물론 그렇기에 희소가치를 띄기도 하는데요. 이 서비스는 (공식 인증이 되지는 않지만, 소위 디지털 시대에 맞는 더 뾰족한 주제로 구성된) 관련 교육을 받고 싶어하는 모두가 저렴한 비용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에요. 현재 회사를 다니며 새롭게 변화하는 환경에서 스스로의 역량을 키우고자 하는 사람들, 자기 일을 만드는 창업가들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는 교육이기도 해요.

스콧 갤러웨이는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대학 교육을 보완할 수 있는 서비스이기도 하고, 경쟁이 될 수 있는 서비스이기도 하다고 했는데요. 현재 많은 에듀테크 스타트업이 모두 비슷한 입장이기도 하죠. 그렇기에 직접적인 경쟁이 되는 서비스라고 확정해서 이야기할 수도 없고요. 하지만 (일부 MBA를 제외하고는) 여전히 변하는 환경에 업데이트된 교육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는 MBA들의 대체재가 될 수 있는 것도 확실해 보여요.

성장 공식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우선 개인을 대상으로한 D2C(Direct-to-Consumer) 사업 모델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제한된 임직원이 받던 단기 오프라인 MBA 과정과 같은 교육을 향후 기업 대상 구독 상품으로 만들어내면서 추가 수익 모델을 만들어나갈 계획이에요커리큘럼을 확대하고, 대학교수뿐만 아니라 각 업계의 전문가로 구성된 강사진을 늘려나가면서요. 역시 핵심인 플랫폼 향상에도 투자할 예정이고요.

스콧 갤러웨이라는 영향력이 큰 지식인이 만들었고, 이제 벤처캐피털의 큰 투자를 받은 이 스타트업이 어떻게 성장해 갈지 계속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요. 유효한 사업모델을 만들면서, 진정 사람들의 성장을 돕는 교육을 지속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해 갈지는 지켜봐야겠죠.
☕️ 늘 교육을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스콧 갤러웨이 교수는 큰 영향력을 가진 지식인이자 교수에요. 평소 솔직한 문체와 화법으로 각종 매체에 자신의 의견을 전할 뿐만 아니라 직접 쓰는 뉴스레터와 진행하는 팟캐스트 등을 통해 테크 업계 전반에 대한 분석을 전해주죠. 각 기업에 대한 가감없는 비판도 하고, 빅테크의 반독점에 대한 통찰 등을 비롯해 현안이 되는 이슈들을 늘 재밌게 풀어주기도 하고요. 물론 때론 가감없는 비판과 예측이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새로운 시각과 통찰을 전해주는 지식인입니다.

[빅테크] #아마존프레시 #매장확대
2. 시작되는 아마존의 오프라인 전진
이커머스를 정복해 나가던 아마존이 하이엔드 식료품점이라고 할 수 있는 홀푸드(Whole Foods)를 2017년에 인수할 당시 이제 오프라인의 확장도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는데요. 이런 예상과는 달리 리테일 분야에서 아마존은 여전히 이커머스의 성장에 집중해왔어요. 하지만 올해부터는 드디어 확장을 진행할 것이라는 신호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이 카트도 각 매장에 곧 도입될 수 있죠. ⓒ Amazon
어느덧 확장이 진행 중이었고
아마존의 오프라인 식료품점 브랜드인 아마존 프레시(Amazon Fresh)는 홀푸드와는 달리 더 많은 상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었죠. 작년 8월에 첫 번째 매장을 연 이후 최근까지 어느덧 11개의 매장이 미국 동부와 서부의 도시에서 문을 열었는데요. 블룸버그의 취재에 의하면 현재 미국에서는 최소 28개 매장이 오픈 준비를 하고 있어요. 최근엔 대형 식료품 유통업체인 스파르탄 내시(Spartan Nash Co.)와 지분 인수가 포함된 협업 계약을 맺었는데요. 어느덧 조용히 문을 열고 있는 매장들과 함께 이 계약을 본격적인 확대 신호로 보고 있어요.

준비는 한참 전부터 된 상황이고
아마존은 지금까지 오프라인 분야에서 계산대 없는 매장을 운영할 수 있는 "저스트 워크 아웃(Just Walk Out)" 기술이 적용된 아마존 고(Amazon GO) 매장과 밀고 나가면 계산을 바로 해주는 대시(Dash) 카트 등의 기술 개발에 집중해 왔어요. 그동안 편의점 혹은 일정 크기를 넘어가지 않는 중소형 매장에는 적용되어 왔지만, 아마존 프레시 크기의 대형 매장에는 계산대 없는 매장 기술의 적용이 어려운 것으로 관측됐는데요. 최근 문을 연 매장에서는 이 기술을 시험하고 있어요. 대형 매장에도 적용할 정도로 발전하면서 본격적으로 자체 확장에 사용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순이죠. 

또, 매장들은 새롭게 지은 것이 아니라 얼마 전 파산 선고를 한 장난감 리테일 체인인 토이저러스(Toys R Us) 등이 비운 공간에 들어서고 있기에 초기 투자 비용도 적게 들어갔을 것으로 분석돼요. 각 매장 위치는 아마존 프라임 멤버의 인근 주거 밀도를 분석해 선정되었다고 하고요. 현재 아마존 프레시의 상품 가격은 월마트를 비롯한 주요 경쟁사들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더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데요. 기술과 비용 구조 측면에서 아마존은 대중 식료품점을 확대할 준비가 완료된 상황이에요.

장기적으로 핵심 전략인건 확실
현재 아마존 프레시는 (이제는) 전 CEO인 제프 베조스와 함께 아마존 리테일을 핵심적으로 이끌었던 인물들이 이끌고 있어요. 저스트 워크 아웃 기술을 개발해 온 이들이기도 하고요. 그동안 아마존 고 매장을 본격 확대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하지 않고, 개발한 기술을 기존 리테일러들에게 라이센싱(licensing) 형식으로 판매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었는데요. 공들여 개발한 기술은 이제 자체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예상할 수 있어요. 

홀푸드를 인수할 당시인 4년 전에는 이커머스의 외연을 더 확장해야 한다는 미션과 한창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인 AWS의 성장에 초점을 두고 있던 때였어요. 이커머스 사업의 낮은 이익률을 클라우드 사업으로 만회하며 성장을 더욱 당겼고, 거대한 제국을 건설한 지금은 오프라인의 확장에도 더 힘을 쏟을 수 있게 됐어요. 수많은 경쟁자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오프라인 리테일 사업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될 반독점 조사에 있어서도 자유로울 수 있는 분야에요. 아마존 프레시를 필두로 한 오프라인 확장은 이제 시작이고, 장기적으로 온라인 사업과 시너지를 내며 키울 사업이 될 것이 분명해 지고 있습니다.
☕️ 해외에도 오프라인 매장 오픈
해외에서도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실험이 시작되었는데요. 아마존은 최근 처음으로 미국 밖인 영국 런던에도 아마존 프레시 매장을 열었어요. 이곳도 역시 저스트 워크 아웃 시스템이 적용된 매장인데요. 이 매장 크기는 약 70평으로 그간 오픈한 아마존 고 편의점 매장과 비슷해요. 우선 해외 확장과 기술 적용의 실험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것인데요. 런던에서도 매장을 계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리테일]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3. 준비가 되었던 레고의 성장 
레고가 2020년 전체 실적을 발표했어요. 팬데믹이 이어지는 동안 성장은 예상되었지만, 기대치를 뛰어넘는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 실적은 레고 블럭만 팔아서 이룬 게 아니에요. 레고는 계속 미래 준비를 착실히 해왔고, 그 결실을 거두기 시작했어요.

계속 성장할 준비가 되었다!
온라인 사업이 준비된 덕인데요
결과는 2019년 대비 순이익이 19% 상승한 99억 크로네(덴마크 DKK, 약 1조 3290억 원)를 기록했고 매출은 13% 성장한 437억 크로네(약 5조 8660억 원)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어요. 예상을 크게 상회한 기록인데요. 진출해 있는 국가 중 비중이 가장 큰 12개 국가에서 모두 수익이 성장했다고 해요. 기존 비즈니스도 성장했지만, 온라인 사업이 팬데믹 와중에 결실을 보면서 큰 성장을 만들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돼요. 역시나 D2C(Direct-to-Consumer)를 활용한 이커머스가 성장했고, 레고의 게임 앱 사업도 커졌어요.

계속 키운 플랫폼 덕도 봤어요
고객이자 팬들이 블럭 상품 개발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레고 아이디어스(Lego Ideas)가 성공했고, 레고 세계관의 콘텐츠, 즉 캐릭터와 스토리를 창조하는 레고 월드 빌더(Lego World Builder)까지 만들면서 전 세계 레고 팬들의 참여를 지속해서 이끌어낼 방법을 만들었어요. 이들 플랫폼은 레고라는 상품과의 관계를 계속 쌓는 고객들을 늘렸을 뿐만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상품은 무엇인지' 즉, 잘 팔릴 상품은 무엇인지 알려주는 역할을 할 수 있죠. 이들과 더불어 레고의 각종 게임 앱도 성장했고요. 장기적인 관점에서 세운 레고의 온라인 플랫폼은 중요한 축이 되기도 했고, 물리적인 블럭과 고객을 연결하는 확실한 매개체가 되었죠.

그리고 오프라인도 함께 강해졌죠
레고는 오프라인에서의 물리적인 경험은 필수적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데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서는 레고의 세계관이라는 거대한 커뮤니티를 만나고, 오프라인에서도 직접 그 세계관을 짓는 상품을 만나야만 브랜드 경험이 완성될 수 있다는 것이에요. 그렇기에 팬데믹 와중에도 작년에만 (계획보다 많은) 134개의 신규 매장을 세웠어요. 이 중 91개는 팬데믹에서 일찍 벗아나기 시작한 중국에 세웠고요. 이번 실적이 말해주듯 이 전략은 크게 주효했죠. 

상장 기업이 아닌 레고는 온라인 사업이 얼마나 성장했고, 전체 사업의 비중이 어느 정도 되는지 공개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작년 상반기 기준으로 1억 명이 넘는 사용자가 온라인 스토어를 방문했고, 연간 클릭 수는 2억 5000만 번이 넘었어요. 온오프라인 플랫폼의 경험이 결합해 이커머스의 본격적인 성장도 시작된 것인데요. 팬데믹이 지나가면 이 시너지 효과는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2021년에도 120개(중국 80개)가 넘는 오프라인 매장을 세울 계획인 레고가 또 어떤 성장을 이어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주요 시장에서 다 성장한 요인은요
중국이 가장 큰 시장이 되었고, 레고와 함께 자란 어른층의 팬 베이스도 큰 미국과 서유럽 그리고 한국, 일본, 호주 등이 포함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모두 두 자릿수 퍼센티지의 매출 성장을 했어요. 팬데믹의 큰 타격을 받은 시장들에서도 주요 기반인 오프라인 매장들이 장기간 문을 닫거나, 방문객이 줄어들었던 가운데에도 이룬 성장이죠. 팬데믹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특히 온라인의) 성장을 이끌었지만, 이는 레고가 지난 몇 년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과제를 해결해 온 노력이 결실을 본 것이기도 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2021년에는 사업의 전 영역에서 더 큰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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