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과 애플의 전략적 자산
애플은 최근에 가장 큰 기대작으로 평가를 받은 <울프>의 극장 상영을 일주일로 줄이고, 애플 티비+에 바로 공개를 하겠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본래 조지 클루니와 브래드 피트가 극장 상영을 조건으로 출연을 결정했었는데, 이를 뒤집은 것인데요. 미국에서만 제한된 수의 극장에서 일주일 동안 걸고, 다른 국가들에서는 극장 상영을 하지 않겠다고 하니 극장 상영을 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본래 개봉일 6주를 앞두고 이런 결정을 갑작스럽게 왜 내렸을까요? 애플이 제작해 온 영화들이 지속해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애플은 2022년에 <코다>로 스트리밍 서비스로는 처음으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탔지만, 이후 이렇다 할 히트 개봉작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었어요.
사실 자체적으로 제작하거나 수급한 오리지널 콘텐츠 외에는 볼 것이 없는 애플 티비+는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에 비해 콘텐츠가 부족합니다. 앞으로도 특별히 다른 제작사의 콘텐츠를 수급할 계획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애플 티비+가 스트리밍 서비스 경쟁에서 넷플릭스와 디즈니에 버금가는 규모로 커지기는 어렵습니다. 애플 티비+는 어디까지나 애플의 서비스 사업의 핵심 중 하나로 작용하고 지속해서 하드웨어 구매자들이 구독하도록 하는 추가 수익원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하지만 지속해서 콘텐츠를 생산하고, 전체 서비스 사업 내에서 전략적인 자산으로 활용될 예정이죠. 그런 차원에서 아마존은 더욱 강력합니다. 아마존의 경우, 미국 가정은 대부분 가지고 있다는 아마존의 이커머스 멤버십인 아마존 프라임 회원들까지 합치면 프라임 비디오의 구독자가 2억 명을 훌쩍 넘긴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독자적으로 이익도 내고 있다고 하고요. 물론 이 숫자로 아마존을 평가하지는 않죠.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결국 아마존이 말하는 소위 '플라이휠(Flywheel)'의 한 축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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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넷플릭스의 독주가 지속되고,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와 파라마운트 그리고 컴캐스트와 같은 기존의 거대 미디어 기업들은 이대로 무너지는 걸까요? 디즈니는 정신을 차리고 넷플릭스와 다시 경쟁할 수 있을까요?
전통의 미디어 기업들은 그냥 이대로 무너지거나 두고만 볼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미래의 생존이 달렸고, 테크의 시대에 그저 콘텐츠 공급사로만 기능한다면 오히려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어렵다는 것을 이들은 알기 때문입니다.
본래 개봉일 6주를 앞두고 이런 결정을 갑작스럽게 왜 내렸을까요? 애플이 제작해 온 영화들이 지속해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애플은 2022년에 <코다>로 스트리밍 서비스로는 처음으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탔지만, 이후 이렇다 할 히트 개봉작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었어요.
사실 자체적으로 제작하거나 수급한 오리지널 콘텐츠 외에는 볼 것이 없는 애플 티비+는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에 비해 콘텐츠가 부족합니다. 앞으로도 특별히 다른 제작사의 콘텐츠를 수급할 계획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애플 티비+가 스트리밍 서비스 경쟁에서 넷플릭스와 디즈니에 버금가는 규모로 커지기는 어렵습니다. 애플 티비+는 어디까지나 애플의 서비스 사업의 핵심 중 하나로 작용하고 지속해서 하드웨어 구매자들이 구독하도록 하는 추가 수익원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아마존은 더욱 강력합니다. 아마존의 경우, 미국 가정은 대부분 가지고 있다는 아마존의 이커머스 멤버십인 아마존 프라임 회원들까지 합치면 프라임 비디오의 구독자가 2억 명을 훌쩍 넘긴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독자적으로 이익도 내고 있다고 하고요. 물론 이 숫자로 아마존을 평가하지는 않죠.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결국 아마존이 말하는 소위 '플라이휠(Flywheel)'의 한 축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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