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커머스 성장의 이유

1. 새로운 모델의 등장, 2. 파라마운트 스트리밍, 3. 탄소 토큰(Token)
2022년 2월 25일 금요일
오늘은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이 계속 성장할 이유, 결국 파라마운트도 뛰어든 스트리밍 전쟁, 그리고 기후위기도 해결하겠다고 나선 암호화폐 이야기를 볼게요.

[이커머스] #쇼피파이 #패브릭

1. 이커머스 성장의 이유

팬데믹은 지난 2년 간 이커머스의 성장을 크게 이끌어 왔죠. 최근에는 2022년을 기점으로 온오프라인을 합친 전체 리테일 시장에서 이커머스가 2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는데요. 계속 커가는 아마존과 쇼피파이 등의 빅테크 뿐만 아니라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영역을 넓히는 새로운 기업들이 이런 전망의 바탕이기도 해요.
이커머스 리테일 시장 규모, 2020~2025년  (단위: 조 달러, %: 전체 리테일 시장에서의 비중)
(데이터: 이마케터, Global Ecommerce Forcast 2022)
우선 전망을 짚어보면
대표적인 시장 조사 업체 중 하나인 이마케터(eMarketer)의 최신 보고서에 의하면 전 세계 이커머스 시장은 올해 5조 5420억 달러(약 6672조 원)에 이르러 지난해 대비 12.2% 성장을 해 전체 리테일 시장의 20.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돼요. 팬데믹이 발생한 2020년에 이커머스의 성장률은 전년 대비 26.4% 성장해 큰 폭으로 뛰었고, 이커머스의 확산을 가속화했는데요. 워낙 컸던 2020년의 성장률이 유지되지는 않지만, 2024년까지도 지속해서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요.

쇼피파이가 증명한 성장
워낙 거대한 숫자이기에 실질적으로 체감이 되지는 않지만, 이미 많은 부분 바뀐 쇼핑 습관으로 인해 리테일 전체 섹터에서는 큰 변화가 일어나는 상황이죠. 기존의 아마존은 계속 뻗어나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커진 시장 속에서 쇼피파이도 (이제는) 아마존의 실질적인 경쟁자라고 불리울 만큼 훌쩍 컸고, 쇼피파이의 모델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스타트업들도 계속 생겨나고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요.

테크 구루 베네딕트 에반스의 블로그 자료에 의하면 쇼피파이의 리테일 사업자들을 통한 총 거래액(GMV, Gross Merchadise Volume)*은 2015년 77억 달러(약 9조 2600억 원)에서 2021년 1750억 달러(약 210조 원)가 되었어요. 불과 6년 만에 20배가 넘는 성장을 하게 되었죠. 2019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주목받은 이들은 2020년에는 GMV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뛰었는데요. 팬데믹으로 인해 이커머스를 시작하게 된 자체 브랜드들의 수요를 흡수했죠. 이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이들은 이커머스 전반에 필요한 새로운 서비스와 기능을 추가하며 시장을 계속 확장해 가는 역할도 하고 있어요. 
* 플랫폼을 통해 이루어지는 총거래의 합산 금액인 GMV는 이제 플랫폼의 성장을 보는 가장 중요한 지표이기도 하죠. 쇼피파이의 GMV는 이제 아마존 마켓플레이스(셀러(Seller), 제3자 판매 시장) GMV의 45%에 이르렀다고 해요. (현재 아마존 마켓플레이스는 아마존닷컴 전체 GMV의 60%를 차지해요)

다른 모델도 계속 나오고
쇼피파이가 새로운 모델로 아마존의 경쟁자가 되어 늘 비교되듯이, 최근 쇼피파이와도 또 다른 모델로 성장 중인 패브릭(Fabric)이라는 '헤드리스(Headless) 이커머스' 스타트업도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 (리마인더) 차트가 나온 김에 
(오늘 내용이 <📊이번 주의 차트>는 아니지만) 최근 '샷 추가' 구독자 분들께는 별도 '숏폼' 뉴스레터로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주목할 만한 좋은 데이터 찾아 꾸준히 배달할 예정이에요. 어떤 이야기들을 배달하고 있는지도 한번 확인해 보세요.

[스트리밍] #파라마운트 #리브랜딩

2. 결국 파라마운트도 뛰어든 스트리밍 전쟁

미국의 대표적인 방송사 CBS, 코미디 센트럴, MTV 등을 보유한 글로벌 미디어 그룹 바이아컴CBS(ViacomCBS)가 회사 이름을 '파라마운트 글로벌(Paramount Global, 이하 파라마운트)로 바꿨어요. 영화 시작하기 전에 자주 보이던 그 '파라마운트'가 맞는데요. 대중에게 다가가기 어려운 ‘바이아컴’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친숙한 파라마운트를 사명으로 삼음으로써, 전 세계적인 인지도를 높임과 동시에 본격적으로 스트리밍 사업에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보였어요. 
영화관에서도 많이 보던 그림이죠. © 파라마운트

친숙한 이름으로 리브랜딩

파라마운트라는 이름은 바이아컴CBS의 핵심 자회사인 '파라마운트 픽처스(Paramount Pictures)’로부터 따온 거예요. 1912년에 설립된 파라마운트 픽처스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설립된 영화사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후 몇 번의 파산과 회생 과정을 거쳐 1994년 바이아컴에 인수되었어요. 이후 바이아컴이 CBS와 합병하면서 바이아컴CBS에 속하게 되었고요. 

파라마운트는 할리우드 메이저 5대 영화사에 속할 정도로 영화 산업에서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어요. 제작과 배급에 참여한 영화 중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도 많은데요. <대부>, <포레스트 검프>, <미션 임파서블>, <스타트렉>, <티파니에서 아침을>, <로마의 휴일>, <타이타닉> 등이 모두 파라마운트가 참여해 만들어진 영화예요. 트랜스포머 시네메틱 유니버스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일부에도 참여했고요. 

CEO인 밥 배키시(Bob Bakish)는 디지털 사업을 확장하면서 파라마운트 픽처스의 인지도와 브랜드 이미지를 이용하고자 했어요. 2018년에 케이블 채널 ‘스파이크(Spike)’의 이름을 파라마운트 네트워크로, 2020년에는 OTT 스트리밍 서비스 'CBS 올 액세스(All Access)'의 이름을 파라마운트 플러스(Paramount+)로 바꿨죠. 새롭게 주력할 사업에 낯선 이름을 붙이기보다, 이미 전 세계가 알면서도 좋은 브랜드 자산을 가진 이름을 붙임으로써 대중과의 거리를 좁히는 리브랜딩을 시도한 거예요.

늦었기 때문에 더 빨리 가야 하는 상황

한편, 사명을 바꾼 데에는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어요. 밥 배키시는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스트리밍 사업이 빠르게 성장했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파라마운트가 가진 스트리밍 서비스 쇼타임(Showtime), 플루토 TV(Pluto TV), 파라마운트 플러스의 누적 가입자 수는 5600만 명, 관련 매출은 48% 증가한 1억 3200만 달러(약 159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2024년까지 구독자 수 1억 명을 달성하겠다고 했어요. 바이아컴CBS 시절 목표 구독자 수를 6500~7500만 명으로 세웠던 것에 비해 크게 높아진 수치죠.

이를 위해 콘텐츠도 강화할 예정인데요. 과거의 영광을 누렸던 <스타트렉>과 <트랜스포머>의 새로운 시리즈뿐만 아니라 현재 파라마운트 네트워크에서 방영되며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드라마 <옐로스톤(Yellowstone)>*의 새로운 시리즈를 제작할 예정이에요. 2024년부터는 파라마운트에서 제작하는 콘텐츠를 파라마운트 플러스에서만 볼 수 있도록 하는 독점 스트리밍도 계획하고 있고요. 

*<옐로스톤>은 파라마운트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케이블 TV 통틀어 가장 성공한 드라마 시리즈로 평가되는데요. 최근 종영한 <옐로스톤> 시즌 4의 첫 방송의 시청자는 1470만 명이었어요. 평균 1040만 명이 시즌 4를 시청했고요.

파라마운트 플러스는 현재 미국, 캐나다, 중남미, 북유럽, 호주에서만 서비스되고 있는데요. 미국의 스트리밍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성장을 위해 60개 국가로의 글로벌 진출이 예정되어 있어요. 물론, 넷플릭스나 디즈니와 같이 해외 구독자들을 사로잡을 글로컬 콘텐츠도 준비하는 중인데요. 2022년 말부터 서비스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에서는 이준익 감독의 <욘더(Yonder)>가 파라마운트의 투자를 받아 제작돼요.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차별화 전략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와의 차별화 전략도 있어요. 번들 상품을 내놓는 건데요. 첫 번째로는 자사 스트리밍 서비스인파라마운트 플러스와 쇼타임을 번들로 묶어,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거예요. 이는 디즈니가 디즈니+, ESPN+, 훌루(Hulu)를 묶어 판매하는 것과 비슷한 전략이죠. 

두 번째는 로컬+글로벌 번들 상품을 출시하는 거예요. ...


By 핀핀*
* 미디어/콘텐츠를 아우르는 분야에서 일어나는 변화와 이슈를 전하고 있어요. (포브스가 선정한 투자 파트너)
☕️ 더욱더 콘텐츠가 중요해질 경쟁
전 세계 인구, 즉 구독자의 성장은 한정되어 있는 반면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는 꾸준히, 그리고 빠르게 등장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데요. 결국 이는 콘텐츠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요. 단적인 예로,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이 히트를 쳤던 3분기 이후, 디즈니 플러스는 ESPN+와 훌루를 번들로 묶어 콘텐츠의 수를 늘리는 전략과 더불어 <비틀스: 겟 백(The Beatles: Get Back)> 등이 히트를 친 4분기에 좋은 성적을 보였죠.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콘텐츠에 투자하는 비용도 점점 늘어날 거예요. 

2021년 콘텐츠 제작에 170억 달러(약 20조 4480억 원)를 지출했던 넷플릭스는 올해 190억 달러(약 22조 8530억 원)를 쓸 것으로 예상되고요. 디즈니 플러스도 지금보다 콘텐츠를 2배 이상 늘리기 위해 작년보다 80억 달러(약 9조 6620억 원) 증가한 330억 달러(약 39조 692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어요.

[블록체인] #기후테크 #토큰탄소거래

3. 암호화폐 기술이 기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암호화폐 기술이 기후 문제에 새로운 국면을 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어요. 이제 디지털 암호화폐 토큰으로도 탄소 배출권을 거래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암호화폐 기술의 근간이 되는 블록체인 덕분에 투명하고 추적 가능한 탄소 배출권 거래가 가능해지고 있어요. 이는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어떤 새로운 움직임들이 일어나고 있을까요?

암호화폐 채굴에 소모되는 에너지는 계속 이슈가 되고 있고, 이를 해결하려는 움직임도 생겨나고 있어요.
토큰(Token)화된 탄소배출권

탄소 배출권 거래에 있어서 꾸준히 화두에 올랐던 문제는 들쭉날쭉한 배출권 가격과 어려운 거래 추적이라는 한계점이에요. 거래에 사용되는 크레딧은 이산화탄소 1톤 당 가격에 해당하는 만큼 나무를 심거나, 기후위기에 기여하는 회사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마련할 수 있는데요. 

기업들의 활동에 따라 거래 물량이 좌지우지되면서 배출권 가격 등락이 클 수밖에 없고, 가격에 따라 각각 다른 비공식 시장에서 거래되기 때문에 누가 얼마나 샀고, 어느 정도로 탄소 저감에 활용했는지 추적하기가 어려워요. 현재는 대기업이나 정부 기관 중심으로 시장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이나 중소기업이 참여하기에도 제한적이고요.

이런 이유 때문에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섭씨 2도 아래로 유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 파리 기후협약 달성을 목표로 하는 대표적인 국제단체인 탄소 시장 규모 조정에 관한 태스크포스(Task force on Scaling Voluntary Carbon Markets)는 투명하고 공통된 기준이 필요하다고 언급해왔는데요. 이를 암호화폐 기술로 해결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긴 것이죠. 핵심은 블록체인의 분산 원장 기술과 토큰화이고요.

...


By 스텔라
* 벤처캐피털 동향과 기후 테크를 아우르는 분야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어요.(실리콘밸리 거물들이 투자한 기후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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