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기차 시장) 세계는 지금, 2. AI만 바라보는 시장, 3. 새로운 세대가 필요한 산업 오늘은 전기차 시장의 세계는 지금 어떤 국면에 있는지도 이어서 짚어보겠습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이 속도를 올리는 가운데 전환이 늦었던 미국도 점점 기어를 올리는 중인데요. 지형이 빠르게 변하는 중입니다. 이어서 AI와 그 외 시장으로 나뉜 현재의 벤처 투자 시장 현황을 살펴볼게요.
+ 이번 주 목요일에는 커피팟 두번째 모임 <빅테크와 소셜미디어 지형>이 열립니다. 유익한 자리 준비 중인데요. 샷 추가하시면 이번 모임과 앞으로 열릴 모임도 신청하실 수 있어요 :) |
[전기차] #중국시장 #미국v중국 1. (전기차 시장) 세계는 지금 |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흐름을 예상할 때는 업계 선도자인 테슬라의 전략적 선택이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세계 시장의 다이내믹을 주도하는 미국 정부의 움직임에 초점을 주로 맞추지만 이제는 중국에서도 눈을 뗄 수 없는 시기에 이르렀어요. BYD와 같은 중국 제조사의 생산 규모는 테슬라와 전통 제조사를 따라잡을 정도로 컸고 그 성장 속도는 매우 빨라요. 앞으로는 중국 제조사들의 약진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 끼칠 영향을 진단하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미래를 바라볼 필요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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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BYD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 전기차 판매량은 185만 대였고, 순수 전기차의 판매는 90만 대였어요. (데이터: 블룸버그NEF) |
빠르게 커가는 BYD 중국 전기차 제조사인 BYD의 약진은 작년 초만 해도 흔히 예상하지 못한 시나리오였어요.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BYD는 지난해 185만 대의 전기 자동차를 판매했어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수치이고, 순수 전기차는 그 절반인 90만 대 수준이지만 전체 판매량이 130만 대를 판매한 테슬라보다 많아 세계를 놀라게 했죠. 특히 1년 사이에 3배나 증가한 성장세는 테슬라를 압도해요. 중국 상하이 기반의 언론사 CNEVPOST의 보도내용에 따르면 BYD는 이번 상반기에 126만 대의 차량을 인도했어요. 하이브리드가 포함된 수치로 순수 전기차는 그 절반 정도인 62만 대예요. 테슬라는 상반기에 약 89만 대를 인도했어요. BYD의 수치는 제조사가 발표한 수치가 아니라 실제와 다를 수 있지만 BYD의 성장세가 매우 가파른 것은 변치 않는 사실이에요. 지금 추세가 계속된다면 BYD의 판매량이 계속해서 테슬라에 뒤질 것이라고 확신하기는 어려워요.
찻잔 속 태풍이 아닌
BYD의 약진은 물론 중국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기 때문이죠. 중국은 세계 전기차 시장의 60%를 차지하는 가장 큰 전기차 시장이에요. 지리자동차, 상하이 자동차(SAIC), 니오(NIO), 샤오펑 모터스(Xepng) 등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의 전기차 제조사들도 있지만 BYD가 단연 중국 시장 1위(하이브리드 포함)를 차지하고 있어요. 이들은 중국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컸고 중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폐쇄적인 시장이지만 앞으로도 그 영향력이 중국 안에만 국한된다고 보기는 어려워요.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이면서 동시에 전기차가 주류인 시장으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ING은행에 따르면 작년 중국에서 판매된 신차의 21%가 순수 전기차였어요. 하이브리드까지 포함하면 30%예요. 2025년에는 그 비율이 50%에 이를 것이라고 해요. 전기차가 주류로 자리 잡기 시작한 시장에서 전기차 라인업이 탄탄하지 않았던 폭스바겐은 중국 판매 1위 자리를 올해 초 BYD에게 넘겨줘야 했고 그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어요. 전기차 출시에 소극적이었던 혼다, 닛산, 마츠다와 같은 일본 제조사들은 중국 시장에서 입지가 더 좁아지기 전에 전기차 모델을 부랴부랴 추가하고 있는 점도 중국 시장의 현 상황을 알 수 있는 현상 중 하나에요. |
중국의 강점은 BYD를 비롯한 전기차 메이커들을 중심으로 이제 저렴하고 다양한 전기차가 만들어지는 환경이 갖춰졌다는 것이에요. |
싸고 다양한 전기차 최근 전해드린 커피팟을 통해서도 전했듯이 전기차가 대중화의 단계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 시장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모델과 넓은 가격 스펙트럼이 필요해요. 특별히는 낮은 가격의 전기차의 등장이 필수적이에요. 전기차가 주류로 자리 잡은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와 중국 제조사들이 치열하게 가격 인하 경쟁을 펼치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벗어나지 않아요. BYD는 1만 달러(약 1300만 원)대의 전기차를 출시하는 등 30종에 달하는 모델을 만들어 내고 있어요. 전 세계의 그 어떤 자동차 제조사도 달성하지 못한, 값싸고 다양한 종류의 전기차를 안정적이면서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의미에요. 그것도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요. 중국은 다른 나라보다 일찍 그리고 대대적으로 전기차 산업을 키워왔어요. 보조금뿐만 아니라 중국 시장 자체가 전기차 제조사에 매우 유리한 시장 환경이에요. 배터리의 필수 광물인 리튬 정제에 있어 세계 시장의 60% 가까이 차지하고 있고, 코발트 또한 70%에 이르는 등 핵심 자원 확보에 용이한 위치에 있어요.
파이낸셜타임스가 인용한 골드만삭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다른 나라에서 소요되는 시간의 약 3분의 1로 전기차 공장을 건설할 수 있어요. 미국의 배터리 공장은 중국보다 거의 80% 많은 비용이 소요돼요. 다른 나라의 제조사들은 자원과 초기 기술 비용의 문제뿐만이 아니라 노동력 부족, 임금 인플레이션 특히 높은 환경 기준과도 싸워야 하기 때문이에요. 해외로 눈을 돌리고
이러한 중국을 등에 업고 중국 제조사들이 해외로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어요. 이들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지형 변동에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죠. 합리적 가격의 전기차를 생산해 왔던 지리 자동차는 최근 고급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며 테슬라, 유럽 제조사들과의 경쟁도 준비하고 있어요. 올해 독일의 1분기 수입 전기 승용차의 28%가 중국에서 생산되었다고 해요. 알리안츠에 따르면 유럽에서 중국산 자동차 판매량은 2030년까지 15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요. 이는 2022년 EU 생산량의 13.5%에 해당해요. BYD는 자동차 수출은 물론 해외에 생산 기지를 세우는 방향도 적극 추진 중이에요. 최근에는 브라질에 전기차 생산 허브 건설까지 준비 중이에요. 중남미 시장 확장을 위해 연간 15만 대의 전기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에요. 미국과의 다이내믹
BYD가 계약한 브라질의 이 생산 부지가 미국 제조사 포드의 100년 된 공장이었다는 사실은 중국이 미국과 경쟁적 관계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드러내기도 해요. 중국 제조사들이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질 것이라는 걸 암시하기도 하고요. 그동안 커피팟에서도 꾸준히 다뤄온 내용이지만 미국은 전기차 공급망을 자국 중심으로 조성하기 위해 소비자, 제조사 모두에게 대대적 세금 혜택을 제공하고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데 적극적이에요. 정부의 IRA 정책은 의도대로 해외의 수많은 배터리와 전기차 제조사, 광물 정제 회사 등의 미국 투자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미 정부가 이토록 강력하고 명확한 메시지를 담은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상한 이도 많지 않았을 거예요.
전기차 시장의 패권을 쥐기 위한 각 나라와 제조사들의 움직임이 예측 불가하게 나타나는 것은 전기차 시장이 테슬라 일변도에서 다양한 플레이어의 등장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겠죠. 100년 가까이 이어져 온 내연기관차 시장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해갈 전기차 전환의 현재 모습이기도 하고요.
- By 캐롤라인. 언론사와 스타트업을 거쳐 현재는 전기차 업계에서 일하고 있어요. 최신 전기차 트렌드와 그 후방산업인 배터리 비즈니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
[벤처캐피털] #AI시장 #기타시장 2. AI 말고는 힘든 시장 |
거시경제 변수에 따라 벤처캐피털 투자도 움직일 것으로 예상돼요. 지금은 투자를 늘리기엔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판단하는 중이에요. (데이터: 피치북) |
벤처캐피털 및 사모펀드 등을 아우르는 데이터를 취합하고 분석하는 피치북은 올해 상반기 총 벤처캐피털 펀딩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8% 하락한 1739억 달러(약 231조 4090억 원)를 기록했다고 지난 7월 초에 발표했습니다. 성사된 투자 거래 건수도 19% 하락했고요. 2021년 정점을 치고 2022년부터 하반기부터 시작된 벤처 투자 감소는 이제 2019년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중인데요.
시장은 현재 역시나 AI 관련 스타트업 외에는 좋은 조건으로 새로운 투자를 받는 건수가 아주 많이 줄어들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지난 상반기에만 AI 관련 스타트업이 유치한 투자 금액은 400억 달러(약 53조 2300억 원)가 넘고, 이는 같은 기간 전체의 4분의 1에 가까운 금액이죠.
2021년에는 역대 가장 많은 금액의 투자가 이루어지고, 미 연준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2022년 3월 전까지 벤처 투자 시장은 활황을 이어 갔는데요. 금리 인상이 시작된 지 1년 반이 안 되는 시간 동안 차갑게 식어버린 시장의 현주소를 볼 수 있는 데이터입니다.
물론 AI 투자는 계속 증가하는 중이지만, 다른 시장의 투자 정체 혹은 감소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빅오일] #전공기피 #인력풀감소 3. 석유를 미래에서 제외한 세대 |
석유 산업과 관련 기술 발전을 이끌 새로운 인력 유입을 위한 풀이 계속 줄어드는 중이에요. |
석유 및 가스 업계를 비롯한 화석 연료 업계는 높은 연봉을 비롯한 좋은 처우로 그간 관련 전공을 한 엔지니어들뿐만 아니라 일반 경영 지원과 영업 등의 직군 지원자들에게도 전통적으로 인기가 높았죠. 하지만 그 인기는 2010년대 중반 이후 하락세를 타고, 팬데믹이라는 큰 암초에 부딪히고 이제는 회복하지 못할 길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분석이 최근에 나왔습니다. 2020년에 석유 선물 가격이 마이너스가 되기까지 하는 등의 현상을 보이고, 소위 'ESG 열풍'이 불면서 석유 산업은 이전에는 겪지 못했던 존재의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었죠. 물론, 급격한 국제 정세의 변화로 석유 가격은 다시 크게 올랐고 작년엔 빅오일이 모두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임금도 전체 산업을 통틀어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석유 산업은 어느새 새로운 인재의 유입이 멈춰서는 산업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관련 분석 기사를 낸 월스트리트저널이 인용한 미국 교육부의 자료에 의하면 2016년에서 2021년 사이 벤치마크(브렌트유 기준) 가격은 두 배 가까이 상승했지만, 석유 엔지니어링 관련 졸업생은 반 이상이 줄었어요. 석유 엔지니어링을 전공하고자 하는 학부생은 2014년 이후 75%나 감소했다고 하고요.
미국에서는 이미 10년도 더 전부터 석유 엔지니어링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 수와 그 규모가 계속 줄어들기 시작했는데, 올해는 사상 최소 인원이 등록했다고 합니다.
이런 흐름은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
[리테일] #조디의리테일우화 #롱폼 4. 새로운 세대의 게임이 된 골프 |
골프 시장은 미국, 영국, 한국, 일본 등을 중심으로 하는 제한된 시장이지만 이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 구조가 크게 바뀌면서 의미 있게 성장하는 중이에요. |
지난 몇 년간 골프 산업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고, 팬데믹을 기점으로 새로운 레저 활동으로도 완전히 자리 잡았죠. 최근 경기가 하강하는 움직임과 함께 돈이 많이 드는 이 스포츠에 대한 수요가 다시 떨어지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지만, 관련 산업은 여전히 크게 성장하는 중이라고 데이터는 말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장 큰 시장인 미국과 더불어 한국을 중심으로 말이죠.
미국과의 시장 규모 차이가 크지만, 한국은 전 세계 골프 관련 리테일 산업을 이끌어 가는 중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골프는 특히 그 장비의 비중이 큰 시장인데 이 시장의 성장을 한국의 기업들이 이끌고 있기도 합니다.
어떤 브랜드들이 성장하는 중일까요? 지금 골프 산업을 성장시키는 요소들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한국의 기업들과 한국의 소비자들은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까요?
이번 [조디의 리테일 우화]가 단숨에 정리해 드려요. 관심을 두지 않으면 일반 소비자의 눈에 띄지 않는 시장이지만, 크게 성장하는 시장에 대한 재밌는 이야기입니다. |
☕️☕️ 비즈니스 보는 눈 키우기 과거의 데이터를 보고, 현재를 분석하면서, 미래의 모습을 그리는 이야기들을 전해드려요. 지금 꼭 살펴보면 좋을 비즈니스 이야기를 늘 쉽고 재밌게 풀어드려요. 저자들과의 '모임'에도 참여해 재밌는 이야기 나눌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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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중국 제조사들의 약진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 끼칠 영향을 진단하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미래를 바라볼 필요가 있어요.
중국 상하이 기반의 언론사 CNEVPOST의 보도내용에 따르면 BYD는 이번 상반기에 126만 대의 차량을 인도했어요. 하이브리드가 포함된 수치로 순수 전기차는 그 절반 정도인 62만 대예요. 테슬라는 상반기에 약 89만 대를 인도했어요.
BYD의 수치는 제조사가 발표한 수치가 아니라 실제와 다를 수 있지만 BYD의 성장세가 매우 가파른 것은 변치 않는 사실이에요. 지금 추세가 계속된다면 BYD의 판매량이 계속해서 테슬라에 뒤질 것이라고 확신하기는 어려워요.
찻잔 속 태풍이 아닌
이들은 중국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컸고 중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폐쇄적인 시장이지만 앞으로도 그 영향력이 중국 안에만 국한된다고 보기는 어려워요.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이면서 동시에 전기차가 주류인 시장으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ING은행에 따르면 작년 중국에서 판매된 신차의 21%가 순수 전기차였어요. 하이브리드까지 포함하면 30%예요. 2025년에는 그 비율이 50%에 이를 것이라고 해요.
전기차가 주류로 자리 잡기 시작한 시장에서 전기차 라인업이 탄탄하지 않았던 폭스바겐은 중국 판매 1위 자리를 올해 초 BYD에게 넘겨줘야 했고 그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어요. 전기차 출시에 소극적이었던 혼다, 닛산, 마츠다와 같은 일본 제조사들은 중국 시장에서 입지가 더 좁아지기 전에 전기차 모델을 부랴부랴 추가하고 있는 점도 중국 시장의 현 상황을 알 수 있는 현상 중 하나에요.
BYD는 1만 달러(약 1300만 원)대의 전기차를 출시하는 등 30종에 달하는 모델을 만들어 내고 있어요. 전 세계의 그 어떤 자동차 제조사도 달성하지 못한, 값싸고 다양한 종류의 전기차를 안정적이면서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의미에요. 그것도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요.
중국은 다른 나라보다 일찍 그리고 대대적으로 전기차 산업을 키워왔어요. 보조금뿐만 아니라 중국 시장 자체가 전기차 제조사에 매우 유리한 시장 환경이에요. 배터리의 필수 광물인 리튬 정제에 있어 세계 시장의 60% 가까이 차지하고 있고, 코발트 또한 70%에 이르는 등 핵심 자원 확보에 용이한 위치에 있어요.
파이낸셜타임스가 인용한 골드만삭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다른 나라에서 소요되는 시간의 약 3분의 1로 전기차 공장을 건설할 수 있어요. 미국의 배터리 공장은 중국보다 거의 80% 많은 비용이 소요돼요. 다른 나라의 제조사들은 자원과 초기 기술 비용의 문제뿐만이 아니라 노동력 부족, 임금 인플레이션 특히 높은 환경 기준과도 싸워야 하기 때문이에요.
해외로 눈을 돌리고
합리적 가격의 전기차를 생산해 왔던 지리 자동차는 최근 고급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며 테슬라, 유럽 제조사들과의 경쟁도 준비하고 있어요. 올해 독일의 1분기 수입 전기 승용차의 28%가 중국에서 생산되었다고 해요. 알리안츠에 따르면 유럽에서 중국산 자동차 판매량은 2030년까지 15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요. 이는 2022년 EU 생산량의 13.5%에 해당해요.
BYD는 자동차 수출은 물론 해외에 생산 기지를 세우는 방향도 적극 추진 중이에요. 최근에는 브라질에 전기차 생산 허브 건설까지 준비 중이에요. 중남미 시장 확장을 위해 연간 15만 대의 전기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에요.
미국과의 다이내믹
그동안 커피팟에서도 꾸준히 다뤄온 내용이지만 미국은 전기차 공급망을 자국 중심으로 조성하기 위해 소비자, 제조사 모두에게 대대적 세금 혜택을 제공하고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데 적극적이에요. 정부의 IRA 정책은 의도대로 해외의 수많은 배터리와 전기차 제조사, 광물 정제 회사 등의 미국 투자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미 정부가 이토록 강력하고 명확한 메시지를 담은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상한 이도 많지 않았을 거예요.
전기차 시장의 패권을 쥐기 위한 각 나라와 제조사들의 움직임이 예측 불가하게 나타나는 것은 전기차 시장이 테슬라 일변도에서 다양한 플레이어의 등장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겠죠. 100년 가까이 이어져 온 내연기관차 시장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해갈 전기차 전환의 현재 모습이기도 하고요.
2020년에 석유 선물 가격이 마이너스가 되기까지 하는 등의 현상을 보이고, 소위 'ESG 열풍'이 불면서 석유 산업은 이전에는 겪지 못했던 존재의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었죠. 물론, 급격한 국제 정세의 변화로 석유 가격은 다시 크게 올랐고 작년엔 빅오일이 모두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임금도 전체 산업을 통틀어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석유 산업은 어느새 새로운 인재의 유입이 멈춰서는 산업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수신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