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서도 지는 싸움하는 중?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지난 2월 메타의 위드인(Within, VR 기업) 인수를 막으려는 가처분신청과 7월엔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반대 가처분신청에서 잇달아 패했다. MS-액티비전 판결 이후엔 언론과 의회로부터 조리돌림에 가까운 비판을 받았다. 칸 위원장은 미 의회 청문회에 불려 가서 “왜 이기지도 못할 소송에 세금을 쏟아붓냐”는 비난을 들어야 했다. 리나 칸은 이기지 못할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일까? 미 FTC와 법무부는 또 어떤 무기를 준비하고 있을까?
바이든 행정부는 취임 초기부터 반독점 정책을 전면적으로 손보고 소장파 학자들과 법조인을 전면에 내세웠다. 리나 칸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 팀 우(Tim Wu) 전 백악관 자문, 조나단 캔터(Jonathan Kanter) 미 법무부 차관보 겸 반독점국장이 그들이다. 2년이 지난 지금, 빅테크를 상대로 한 싸움에서 큰 승률을 올리지 못한 소위 '반독점 삼총사'의 2막 전쟁은 이전보다 조용하지만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중 캔터 국장이 특히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우선 9월 미 법무부 역사상 (1990년대 마이크로소프트 소송 이후) 가장 큰 반독점 소송이 시작된다. 구글 검색 및 검색 광고 독점에 대한 소송이다. 리나 칸이 예일대 학생 시절 발표한 <아마존 반독점 패러독스>란 논문으로 '아마존 저격수'로 불리운다면, 캔터는 구글에 대항하는 소송에 참여한 적이 있어 ‘구글 저격수’로 불리운다.
반독점 규제 핵심인 FTC가 빅테크를 상대로 잇단 패배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구글 소송은 이목을 끌 수밖에 없다. |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지난 2월 메타의 위드인(Within, VR 기업) 인수를 막으려는 가처분신청과 7월엔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반대 가처분신청에서 잇달아 패했다. MS-액티비전 판결 이후엔 언론과 의회로부터 조리돌림에 가까운 비판을 받았다. 칸 위원장은 미 의회 청문회에 불려 가서 “왜 이기지도 못할 소송에 세금을 쏟아붓냐”는 비난을 들어야 했다.
리나 칸은 이기지 못할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일까? 미 FTC와 법무부는 또 어떤 무기를 준비하고 있을까?
바이든 행정부는 취임 초기부터 반독점 정책을 전면적으로 손보고 소장파 학자들과 법조인을 전면에 내세웠다. 리나 칸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 팀 우(Tim Wu) 전 백악관 자문, 조나단 캔터(Jonathan Kanter) 미 법무부 차관보 겸 반독점국장이 그들이다. 2년이 지난 지금, 빅테크를 상대로 한 싸움에서 큰 승률을 올리지 못한 소위 '반독점 삼총사'의 2막 전쟁은 이전보다 조용하지만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실제로 리나 칸이 위원장이 된 후 소송 제기를 비롯해 합병심사가 깐깐해지면서 빅테크를 비롯해 전반적으로 인수합병이 위축된 효과가 있다. 하지만 FTC나 법무부가 이기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단순히 기업 인수합병 억제를 위해 복잡한 소송을 제기하는 건 아니다. 우선 이기지도 못할 소송을 하기에 이들 부처는 인원도 예산도 너무 적다. (실제로 2010년부터 2022년까지 인수합병 건은 2배 넘게 늘었는데 이 기간 동안 FTC의 반독점 관련 예산은 700만 달러 늘어나는 데 그쳤다)
조나단 캔터는 "이기지 못할 싸움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언론의 지적에 "우리는 이기기 위해 소송을 제기한다"며 법조인답게 "원래 반독점법의 의도를 법원이 잘 판단할 것이라고 생각해 소송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반독점이란 개념을 처음으로 주창한 곳이 미국이다. 그래서 미국의 반독점법은 '자유 기업의 마그나 카르타(Magna Carta, 국왕의 권리를 문서로 정리한 11세기 영국의 대헌장으로 왕의 의지도 법으로 제한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로 불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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