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테일러 스위프트와 슈퍼볼 효과, 2. 스레드에 정치는 없다? 오늘은 전 세계적으로도 주목을 받은 미국 프로 풋볼 리그(NFL)의 결승전인 슈퍼볼과 테일러 스위프트가 NFL 전체에 일으킨 효과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전합니다. 이어서 스레드에서 정치 콘텐츠가 적극적으로 추천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메타의 이유를 살펴볼게요. 논란을 만들어 사용자를 끌어오지 않아도 되는 메타의 여유있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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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테일러스위프트 #NFL 1. 테일러 스위프트와 슈퍼볼 효과 |
미국 프로 풋볼 리그(NFL, National Football League)의 슈퍼볼은 미국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이면서, 팬데믹 이후에는 미국 바깥에서도 그 인기를 크게 끌어올리고 있었어요. 그리고 이번 58회차 슈퍼볼은 특히나 전 세계의 관심을 받는 행사가 되었는데요. 역대급으로 재밌었던 경기 자체도 큰 역할을 했지만, 대성공의 전초가 된 결정적인 경기 외적 장면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중에서 테일러 스위프트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NFL은 이제 이 효과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 가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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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캔자스 시티가 이기면서 테일러 스위프트 효과는 마지막까지 더욱 커졌죠. |
테일러 스위프트의 힘 전 세계인의 아이콘이 되어가는 테일러 스위프트가 올해 우승팀 캔사스 시티 치프스의 핵심 선수인 트래비스 켈시와 공개적으로 연인 관계임을 드러낸 이후 스위프트의 팬들인 '스위프티(Swifties)'들까지 풋볼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죠. 인스타그램과 틱톡뿐만 아니라 이들이 모이는 인터넷 공간 곳곳에서는 이들의 러브 스토리가 늘 화제였고, 트래비스 켈시를 응원하러 경기장을 찾아간 테일러 스위프트의 모습은 팬들이 이해하지 못하던 스포츠 룰까지 꿰도록 만들었어요. Z세대의 소녀들이 중심이기도 한 이 팬층은 그동안 풋볼에는 그 수가 적었던 새로운 이들입니다. 이들은 그저 풋볼에 관심을 두는 것뿐만 아니라 유니폼과 굿즈 등 NFL 상품을 사들였고, 트래비스 켈시의 팀인 캔자스 시티 치프스의 전 세계적인 인지도도 끌어올렸어요. 테일러 스위프트가 아니었다면 전 세계 곳곳의 사람들이 캔자스 시티 치프스에까지 관심을 이렇게 둘 일은 없었을 테죠. 테일러 스위프트가 작년 9월에 처음으로 치프스의 홈경기장에 나타난 이후 올해 1월까지 NFL이 얻은 경제적 효과는 3억 3100만 달러(약 4400억 원)에 이른다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수치를 떠나서 누가 봐도 NFL은 그야말로 반년도 안되는 시간 동안 엄청난 무료 브랜드 마케팅을 진행하는 중이고, 이 효과는 향후에도 큰 수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올해 슈퍼볼의 시청자 수는 작년에 세운 역대 최고 기록 1억 1500만 명을 확실히 뛰어넘은 것으로 예상되었고, 이번 슈퍼볼 중계의 광고 단가가 30초당 700만 달러(약 93억 원)가 넘었죠. 결과적으로 역대급 팽팽한 접전을 펼친 두 팀의 경기는 새로운 팬들로 하여금 미식축구의 묘미를 제대로 느끼게 해주었고,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더 높인 상황이에요.
장기적으로 이어질까? 디지털 네이티브이면서 E-스포츠를 보고 자란 Z세대는 이전 세대들보다 프로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적을 수밖에 없어서 기존의 스포츠 리그는 새로운 팬층을 끌어들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어요. 하지만, 테일러 스위프트는 단숨에 이들에게 여성과 새로운 세대의 팬들을 끌어안을 수 있는 기회를 선사했어요. 각 스포츠리그는 해당 세대가 18세가 되기 이전에 팬으로 만들지 못하면 평생 팬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아주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어린 세대를 잡는데 사활을 걸고 있죠. 그렇기에 프로 농구 리그인 NBA의 경우에는 각종 소셜미디어에서 팔로잉을 계속 늘려왔고, 다양한 경기 클립이 공유되는 것에도 (저작권 관련) 문제를 제기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더 많이 공유되도록 장려해 결과적으로 새로운 세대를 팬으로 만드는데 효과를 크게 거두었다고 평가되어요. 각 리그도 새로운 세대의 기대를 충족하기 위한 콘텐츠를 계속 개발해 오기도 했습니다.
새로운 세대의 유입 문제를 일정 부분 해결해 주고 있는 테일러 스위프트는 장기적으로도 NFL이라는 리그가 더 큰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바탕을 만드는 데도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현재 테일러 스위프트가 일으킨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는 '스위프티노믹스(Swiftynomics)'라는 이름으로 고등학교, 나아가 대학교에서도 가르칠 수 있는 커리큘럼이 캔자스 대학교의 경제학 교수인 미스티 헤그네스에 의해서 만들어지기까지 해 주목을 받기도 했는데요. 헤그네스도 스위프트가 새로운 고객들을 끌어들여야 하는 것과 같은 NFL의 ‘장기 목표’를 달성하는 데도 도움을 주고 있다는 점을 짚었어요. NFL과 그 팀들의 경기보다는 스위프트가 모든 주목을 빼앗아 가고 있다는 일부 NFL 팬들의 불만도 커졌지만, NFL을 오래 좋아해 온 팬들이 테일러 스위프트로 인해 자신이 오랜 기간 응원해 온 팀과 스포츠를 버릴 이유는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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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의 러브 스토리는 새로운 세대의 팬들을 미식축구의 세계로 끌어들였어요. |
이제 NFL에게 달린 일 물론 NFL은 테일러 스위프트 효과를 보기 이전부터 잘 나가는 중이었습니다. NBA, MLB(야구), NHL(아이스하키) 등의 리그와는 달리 팬데믹을 지나온 지난해부터 중계 시청 수가 계속 증가했고, 향후 10년간 맺은 방송 중계권료 계약만 해도 그 규모가 1250억 달러(약 166조 원)가 넘어요. 올해 준결승 두 경기는 시청률이 합쳐서 39%에 이르렀어요. 덕분에 스포츠 중계를 추가로 확보하려는 스트리밍 서비스들과도 유리한 위치에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죠. 하지만 앞서도 언급했듯이 새로운 팬층의 유입의 부진함은 NFL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특히나 거친 온몸 태클과 같이 위험성이 (부모들에게도 특히) 커 보이는 특성이 이를 가로막기도 했고요. 과거에는 이런 특성이 새로운 선수들과 팬들을 유입하는 효과를 냈지만, 현재의 세대에게는 E-스포츠라는 대안이 훨씬 더 매력적이죠.
에머리 대학교의 마케팅 교수인 마이클 루이스가 2022년에 진행한 스포츠 팬덤 조사에 의하면 당시 25세 이하의 Z세대의 23%만이 열정적인 스포츠 팬이라고 답을 했는데요. 각각 이 비율이 42%, 33%인 밀레니얼 세대와 X세대에 비해서 한참 낮은 수치입니다.
이 수치가 2년이 지난 지금 유의미하게 바뀌었는지는 새로운 조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NFL은 수년간 자본과 노력을 투입했어야 만들 수 있는 홍보 효과를 현재 얻고 있는 것도 확실해 보여요. NFL도 이미 테일러 스위프트가 일으킨 효과가 리그 전체에 긍정적이라고 평가를 하고 있죠. 현재로서는 새롭게 유입된 팬층을 NFL의 매력 자체로 붙잡아둘 방법을 고민할 때입니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미래에 혹 NFL과 연관이 없게 된다 하더라도 그로 인해 유입된 팬들은 NFL과 응원하는 팀 때문에 남을 수 있도록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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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슈퍼볼도 '도박의 수도'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죠. |
2018년 미국 연방대법원이 상업 목적의 스포츠 도박을 금지했던 법을 폐지한다는 결정을 내린 이후, 미국에서는 38개 주에서 스포츠 도박이 합법화되었습니다. 기존에는 도박의 수도(?)인 라스베이거스가 있는 네바다 주를 비롯해 4개 주에서만 스포츠 도박이 합법이었는데, 이 결정 이후 순식간에 산업이 커지고 있는 중이죠. 이후 매년 스포츠 도박 금액은 크게 증가해 왔는데요.
연례 최대 스포츠 행사인 슈퍼볼도 물론 예외는 아닙니다. 올해 슈퍼볼에는 6800만 명 이상이 총 231억 달러(약 30조 7000억 원)의 베팅이 예상되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대비 35% 이상 늘어난 것이고, 최소 향후 10년간 계속해서 새로운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본래 NFL은 도박을 엄격히 금지했던 리그이기도 합니다. 1992년 당시 스포츠 도박을 엄격히 금지하는 법안을 도입하는 것에도 적극적으로 나섰죠. 하지만 대법원이 바로 이 법안을 폐지하기로 결정을 내린 이후, 입장을 바로 바꿨습니다. 이유는 물론 스포츠 베팅을 통해 거둬들일 수 있는 수익이 아주 크기 때문이죠.
NFL은 이미 드래프트킹스(DraftKings), 팬듀얼(FanDuel), 시저스(Caesers) 등 대표적인 베팅 업체들과 2021년에 협약을 맺었고, 2026년까지 매년 10억 달러(약 1조 3300억 원)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죠. 시장이 점차 커지면서 이후에는 앞으로는 더 큰 수익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고요.
다만, 이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걱정은 커지고 있습니다. 선수들이 스포츠 도박에 참여할 경우, 페널티는 강하지만 너무 쉽게 베팅을 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지면서 쉽게 제어가 되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죠. 물론 팬들의 스포츠 도박 중독이 늘어날 것을 우려할 수밖에 없기도 하고요.
스포츠 리그들로서는 당장 큰 돈을 계속 벌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리그의 선수들과 직원들이 도박에 빠지지 않고 계속해서 게임의 신뢰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최우선이어야 하겠죠. 스포츠 도박이 각 스포츠 리그의 미래 성장에 과연 득만 될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
[소셜미디어] #메타 #선거의계절 2. 스레드에 정치가 서지 못할 이유 |
메타가 또 한번 선언을 했습니다. 사용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스레드에서 정치 콘텐츠를 사용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지 않겠다고요. 그동안 메타는 정치 콘텐츠와 관련한 뉴스를 통해 사용자 활동을 늘리는 시도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꾸준히 이야기해 왔는데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는 다시 한번 기존 입장을 확인한 것입니다. 현재 1억 3000만 명까지 월별 활성 사용자가 늘어난 스레드는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는 않지만, 꾸준히 성장을 하는 중이죠. 메타는 자극적인 정치 콘텐츠를 통해 사용자를 빠르게 늘릴 수 있는 것을 알지만, 이 방법을 택하지 않기로 한 것입니다. 물론 그것이 이익이 되는 방향이기 때문이죠. |
오늘의 토픽도 도입하지만, 정치 콘텐츠가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지: 메타) |
알고리듬으로 정치 추천 제외 사용자가 볼 수 있는 정치 콘텐츠는 주로 내가 팔로우하는 사람이 올린 콘텐츠에 한정될 것으로 보여요. 내가 팔로우하지 않는 사람의 콘텐츠를 추천하는 메타의 알고리듬은 이 중 정치 콘텐츠를 추천하지 않도록 조정될 예정이고요. 물론 정치 콘텐츠를 올리는 계정을 팔로우할 수는 있지만요.
이는 메타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도 적용하는 정책과 동일합니다. 지난 몇 년간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도 바이럴되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더 추천되도록 알고리듬을 조정해 왔죠. 필연히 정치 콘텐츠가 나타날 수밖에 없긴 하겠지만, 각종 논쟁과 갈등을 야기할 수도 있는 콘텐츠가 바이럴되어 퍼지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기도 하죠.
이렇게까지 하기로 결정을 내린 것은 정치 콘텐츠를 키우면서 플랫폼에서 일어날 수 있는 논란과 부작용을 걱정한 것이기도 합니다. 메타는 2016년에 이어 2020년 미국 대선에서도 잘못된 정보의 확산이 되는 통로가 되었다는 비판을 받았죠. (물론 결과적으로 그런 역할을 스스로 크게 했다고 볼 수 있지만요)
'오늘의 토픽'도 정치 최소화? 본래 출시 당시부터 스레드는 많은 이들에게 엑스(구 트위터)의 역할을 대신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기도 했죠. 하지만 메타는 처음부터 그와는 다른 방향으로 스레드를 운영해 왔어요. 생각보다 빠르게 사용자가 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도 정치 콘텐츠 등을 끌어올리는 알고리듬을 적용하지 않고 있었죠. 인스타그램의 CEO인 애덤 모세리도 처음부터 "화가 덜 난 사람들을 위한 대화가 이루어지는 트위터와 같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었죠.
물론 이미지보다는 짧은 글을 올리고, 글을 공유하는 것이 주요 기능이자 목적인 스레드가 지속해서 사용자들과 인게이지먼트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더 큰 소리를 내면서 화제를 일으킬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트렌딩하는 주제와 키워드를 띄워주는 '오늘의 토픽(Today's topics)' 기능을 미국에서 선보일 것이라고 오늘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이야기가 많이 되는 주제를 알고리듬으로 솎아내 추천할 것이라고 밝혔죠. 여기에도 정치 콘텐츠가 올라오는 것을 인위적으로 막지는 않겠다고 했고요.
물론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실험이 이어지면서 지켜봐야 합니다. 하지만 메타가 정치 콘텐츠의 추천을 원천적으로 줄이겠다는 방침을 계속 유지해 간다면 '오늘의 토픽'을 통해서도 정치 콘텐츠가 나타나는 일이 다른 콘텐츠에 비해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방침은 계속 유지 예상 메타는 이번 정치 콘텐츠 추천 알고리듬을 서서히 조정해 나가겠다고도 했어요. 계속 실험을 하면서 단계적으로 적용해 나가겠다는 것이죠. 11월 대선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으니, 그전까지 논란을 줄일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할 수도 있고요. 시간이 다가올수록 정치에 관한 이야기는 점점 더 많아질 것이고 알고리듬이 그 관리자들도 예상치 못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경우도 있겠지만, 선언적으로 이야기를 계속해 왔고 이런 방침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메타가 정치 콘텐츠를 띄워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지금 크지 않습니다. 오랜 기간에 걸쳐 세팅한 현재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위주 알고리듬은 작동을 잘하고 있고, 지난 4분기에 전년 대비 25%나 증가한 401억 달러(약 53조 35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원동력이 되었죠. 인스타그램을 통해 성장하는 스레드도 문제가 불거지지 않을 알고리듬을 세팅해 가면서 (광고) 수익을 내는 플랫폼으로 키워갈 방법을 궁리할 수 있는 여유가 있습니다.
처음으로 배당금을 나눠주는 여유까지 보인 메타는 최대한 논란이 없이 세계에서 가장 사용자가 많은 플랫폼을 통해 안정적으로 광고 수익을 내는 길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논란을 통해 광고주들의 (과거 그랬던 것처럼) 광고가 끊기는 일 없이요. 참고로 (한국에서는 사용자가 계속 줄고 있는) 페이스북의 전 세계 월별 활성 사용자도 지난 분기를 기준으로 30억 7000만 명으로 늘었습니다. 메타의 플랫폼들 전체 사용자는 39억 8000만 명에 이르렀어요.
현재 메타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그리고 스레드가 끊임없이 각 플랫폼의 콘텐츠를 추천하면서 사용자들을 생태계 안에 묶어 두고도 있죠. 물론 끊임없이 방대한 데이터를 생성하고 수집하고 있고요. |
[경제/금융] #금리 #부엉이의차트피셜 3. 미국은 역사적인 연착륙을 할 수 있을까? |
미국은 지금 연착륙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낮아지고, 실업률도 역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어요. 그 어느 때보다 일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물가까지 통제가 되어가는 중이죠. 실물 경제가 회복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 차츰 체감될 시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아가 역사상 단 한 차례 있었다고 볼 수 있는 '완벽한 연착륙'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보고 있어요.
'완벽한 연착륙'이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고, 이에 따라 다시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면 금리를 인하하며 실업률도 낮추고, 궁극적으로는 경제 성장률도 높이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죠. 이 과정에서 주식과 부동산 등의 자산 시장 역시 굳건히 만들어 집안 살림도 나아지게 만드는 것이고요.
1990년대 이어진 미국의 초호황기가 이런 모습을 보였습니다. 당시 미 연준의장인 앨런 그린스펀은 금리 인상과 인하의 통화 정책을 완벽하게 펼쳐 이런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평가를 받고 연준의 전설이 되었죠.
현 연준과 연준의장인 제롬 파월이 현재 벌이는 통화 정책도 (보는 시각에 따라) 이때를 연상케 하고도 있습니다. 물론 아직 속단하기엔 이르지만, 이번 [부엉이의 차트피셜]은 과거의 사실과 데이터를 살펴보고, 현재 상존하는 리스크도 짚어보면서 곧 다가올 미래를 전망해 봅니다. 모두가 늘 바라는 호황기가 코앞일 수 있지만, 실력뿐만 아니라 외부 요소도 적정히 통제가 되는 운도 따라줘야 한다는 사실도 짚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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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으로 재밌었던 경기 자체도 큰 역할을 했지만, 대성공의 전초가 된 결정적인 경기 외적 장면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중에서 테일러 스위프트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NFL은 이제 이 효과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 가야 하죠.
이들은 그저 풋볼에 관심을 두는 것뿐만 아니라 유니폼과 굿즈 등 NFL 상품을 사들였고, 트래비스 켈시의 팀인 캔자스 시티 치프스의 전 세계적인 인지도도 끌어올렸어요. 테일러 스위프트가 아니었다면 전 세계 곳곳의 사람들이 캔자스 시티 치프스에까지 관심을 이렇게 둘 일은 없었을 테죠. 테일러 스위프트가 작년 9월에 처음으로 치프스의 홈경기장에 나타난 이후 올해 1월까지 NFL이 얻은 경제적 효과는 3억 3100만 달러(약 4400억 원)에 이른다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수치를 떠나서 누가 봐도 NFL은 그야말로 반년도 안되는 시간 동안 엄청난 무료 브랜드 마케팅을 진행하는 중이고, 이 효과는 향후에도 큰 수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올해 슈퍼볼의 시청자 수는 작년에 세운 역대 최고 기록 1억 1500만 명을 확실히 뛰어넘은 것으로 예상되었고, 이번 슈퍼볼 중계의 광고 단가가 30초당 700만 달러(약 93억 원)가 넘었죠.
결과적으로 역대급 팽팽한 접전을 펼친 두 팀의 경기는 새로운 팬들로 하여금 미식축구의 묘미를 제대로 느끼게 해주었고,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더 높인 상황이에요.
각 스포츠리그는 해당 세대가 18세가 되기 이전에 팬으로 만들지 못하면 평생 팬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아주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어린 세대를 잡는데 사활을 걸고 있죠. 그렇기에 프로 농구 리그인 NBA의 경우에는 각종 소셜미디어에서 팔로잉을 계속 늘려왔고, 다양한 경기 클립이 공유되는 것에도 (저작권 관련) 문제를 제기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더 많이 공유되도록 장려해 결과적으로 새로운 세대를 팬으로 만드는데 효과를 크게 거두었다고 평가되어요. 각 리그도 새로운 세대의 기대를 충족하기 위한 콘텐츠를 계속 개발해 오기도 했습니다.
새로운 세대의 유입 문제를 일정 부분 해결해 주고 있는 테일러 스위프트는 장기적으로도 NFL이라는 리그가 더 큰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바탕을 만드는 데도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현재 테일러 스위프트가 일으킨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는 '스위프티노믹스(Swiftynomics)'라는 이름으로 고등학교, 나아가 대학교에서도 가르칠 수 있는 커리큘럼이 캔자스 대학교의 경제학 교수인 미스티 헤그네스에 의해서 만들어지기까지 해 주목을 받기도 했는데요.
헤그네스도 스위프트가 새로운 고객들을 끌어들여야 하는 것과 같은 NFL의 ‘장기 목표’를 달성하는 데도 도움을 주고 있다는 점을 짚었어요. NFL과 그 팀들의 경기보다는 스위프트가 모든 주목을 빼앗아 가고 있다는 일부 NFL 팬들의 불만도 커졌지만, NFL을 오래 좋아해 온 팬들이 테일러 스위프트로 인해 자신이 오랜 기간 응원해 온 팀과 스포츠를 버릴 이유는 없죠.
하지만 앞서도 언급했듯이 새로운 팬층의 유입의 부진함은 NFL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특히나 거친 온몸 태클과 같이 위험성이 (부모들에게도 특히) 커 보이는 특성이 이를 가로막기도 했고요. 과거에는 이런 특성이 새로운 선수들과 팬들을 유입하는 효과를 냈지만, 현재의 세대에게는 E-스포츠라는 대안이 훨씬 더 매력적이죠.
에머리 대학교의 마케팅 교수인 마이클 루이스가 2022년에 진행한 스포츠 팬덤 조사에 의하면 당시 25세 이하의 Z세대의 23%만이 열정적인 스포츠 팬이라고 답을 했는데요. 각각 이 비율이 42%, 33%인 밀레니얼 세대와 X세대에 비해서 한참 낮은 수치입니다.
현재로서는 새롭게 유입된 팬층을 NFL의 매력 자체로 붙잡아둘 방법을 고민할 때입니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미래에 혹 NFL과 연관이 없게 된다 하더라도 그로 인해 유입된 팬들은 NFL과 응원하는 팀 때문에 남을 수 있도록이요.
그렇기에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아가 역사상 단 한 차례 있었다고 볼 수 있는 '완벽한 연착륙'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보고 있어요.
'완벽한 연착륙'이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고, 이에 따라 다시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면 금리를 인하하며 실업률도 낮추고, 궁극적으로는 경제 성장률도 높이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죠. 이 과정에서 주식과 부동산 등의 자산 시장 역시 굳건히 만들어 집안 살림도 나아지게 만드는 것이고요.
1990년대 이어진 미국의 초호황기가 이런 모습을 보였습니다. 당시 미 연준의장인 앨런 그린스펀은 금리 인상과 인하의 통화 정책을 완벽하게 펼쳐 이런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평가를 받고 연준의 전설이 되었죠.
현 연준과 연준의장인 제롬 파월이 현재 벌이는 통화 정책도 (보는 시각에 따라) 이때를 연상케 하고도 있습니다. 물론 아직 속단하기엔 이르지만, 이번 [부엉이의 차트피셜]은 과거의 사실과 데이터를 살펴보고, 현재 상존하는 리스크도 짚어보면서 곧 다가올 미래를 전망해 봅니다. 모두가 늘 바라는 호황기가 코앞일 수 있지만, 실력뿐만 아니라 외부 요소도 적정히 통제가 되는 운도 따라줘야 한다는 사실도 짚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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