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변에 올리브영이 부쩍 많이 생긴 것 같지 않나요? 실제로 올리브영은 유동 인구가 많은 주요 지역과 관광객들도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계속 생기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동네 곳곳에도 계속해서 생기고 있죠. 이제 한국에서 매출이 2조 5000억 원이 넘는 스타벅스가 공격적으로 출점을 하면서 성장을 하던 때와 같은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팬데믹 이전만 해도 올리브영과 같은 소위 H&B(헬스 앤 뷰티) 샵 브랜드의 종류가 다양했습니다. 올리브영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에 힘입어 각 대기업이 경쟁적으로 브랜드를 출시하고 출점하면서 경쟁이 커지는 듯했죠. 하지만 팬데믹으로 인해 각종 오프라인 사업이 곤두박질친 이후 다른 브랜드들은 다시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데 실패했고, 시장을 선점했던 올리브영만이 규모의 경제를 이루어 성장했죠.
근데 올리브영은 어떤 수요를 보고 계속해서 큰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일까요? 소위 엠지(MZ) 세대를 잡았다는 이야기로 현재 이어가는 성장세를 설명하기는 어려운데요. K-뷰티의 모든 것이 망라되어 있다고 할 수 있는 올리브영은 팬데믹 이후 다시 찾아온 다른 나라의 관광객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이들의 매장은 관광객들이 면세점보다도 꼭 더 들러야 하는 곳이 되었죠.
그리고 관광객 수요를 통해 이렇게 큰 돌파구를 찾은 사례는 바로 옆 나라 일본에서도 보입니다. 많은 한국 사람에게도 친숙한 돈키호테이죠. 없는 것이 없는 재미난 할인 상점인 돈키호테는 2000년대 초반 이후 일본의 소매 시장이 완전히 정체되었던 가운데 거침없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일본의 장기 불황 속에서 성장을 일군 대표 사례이기도 하고요.
자, 그렇다면 비슷한 패턴을 보이는 두 국가에서 새로운 수요를 찾아낸 이들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을까요? 전혀 다른 컨셉의 리테일이지만, 같은 수요를 찾아 성장 곡선이 평행선을 이룬 이들은 닮은듯 다른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오늘 [조디의 리테일 우화]는 불황도, 팬데믹도 이겨내면서 더 탄탄한 브랜드가 된 이들의 계획 속에서 앞으로 리테일 시장의 변화도 읽어낼 이야기를 전합니다. ("OOO해서 MZ를 사로잡았다"와 같은 브랜딩 이야기가 물론 아니고) 진짜 답이 숨어 있는 기업의 숫자를 뜯어본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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