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 유니콘들의 시대유감

조금 힘들어졌지만, 많아질 유니콘과 커질 산업
2024년 1월 21일 일요일
오늘 전하는 이야기는 소위 'TL;DR(Too Long; Didn't Read, 너무 길어서 (직접) 읽지 않았어)'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2013년에 1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평가받은 스타트업들을 두고 처음으로 '유니콘 클럽'이라고 지칭해 분석한 블로그 포스트를 쓴 벤처캐피털리스트 에일린 리가, 그 용어를 소개한 지 10년을 기념해 새로이 쓴 이야기를 전해드리는데요.

유니콘이 흔해졌다고 할 정도로 지난 10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금리가 오르기 시작한 이후의 벤처캐피털과 스타트업계의 상황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리포트이기도 합니다. "유니콘이라는 용어가 탄생한 지 10년밖에 안 되었어?"라는 반응이 나올 수 있을 정도로 가장 빠르게 발전해 온 것이 벤처캐피털을 기반으로 한 테크 산업이죠.

미국의 벤처캐피털 시장에 한정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하는 미국의 벤처캐피털 시장은 전 세계 벤처캐피털 그리고 이를 넘어 테크 업계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서류상으로만 유니콘인 '종이 유니콘'이 많아진 시대가 되기도 했지만, 새로운 테크와 이에 대한 자본 투자 현황을 새로운 시각에서 볼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벤처캐피털] #스타트업
종이 유니콘들의 시대유감
가치가 10억 달러(현재 기준 약 1조 3300억 원) 이상인 스타트업을 지칭하는 '유니콘'이라는 말을 만들어 세상에 처음 소개한 벤처캐피털리스트인 카우보이 벤처스의 에일린 리(Aileen Lee)는 이번엔 '저피콘(ZIRPicorns)'이라는 새로운 명칭도 소개했어요.

이는 제로에 가까운 저금리 시절 이후로 다시 투자를 받지 않은(못한), 그리고 아마도 그 가치가 이제는 10억 달러에 한참 미치지 못할 유니콘들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현재 미국에는 532개의 유니콘이 있는데, 이 중 약 60%가 '저피콘'이라고 에일린 리는 짚었습니다. 그리고 약 40%가 실제로 현재 세컨더리 마켓(Secondary Market)*에서 유니콘 가치인 10억 달러 이하에 평가되고 있다고 조사된 바를 전했죠. 
* 벤처캐피털이 스타트업에 투자한 지분을 사는 시장, 중간회수시장 이라고도 해요.

2022년 3월부터 금리가 지속해서 오른 이후로 부풀려졌던 가치 평가를 받았던 스타트업들의 거품은 현재 급속도로 빠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가 '유니콘'이라는 용어를 소개한 지 10년이 넘어 현재의 상황이 당시와는 얼마나 다른지, 그리고 어떤 환경이 만들어져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과연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다고 할 수 있는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어떤 점이 가장 크게 달라져 있을까요?
테크는 기존의 산업을 대체하는 기술을 개발하면서 계속 커갈 것이고, 이들이 새로운 유니콘이 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 카우보이 벤처스)
이미 현실화된 새로운 테크의 시대
2013년에는 유니콘이 39개에 불과했습니다. 2023년을 기준으로는 그보다 14배나 증가한 532개이지만, 여전히 유니콘이 되기란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벤처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중 유니콘이 된 비율은 1% 미만입니다.

2013년에 가장 가치 있었던 스타트업은 당시 페이스북이었습니다. 이미 그때 1200억 달러(약 160조 원)를 넘어 ‘슈퍼 유니콘’(1000억 달러 이상 가치의 스타트업)이었고, 바로 뒤를 잇는 것은 링크드인이었고, 4번째로 큰 스타트업은 트위터였습니다. 당시 유튜브도 떠오르는 신성이었고요. 

이쯤 되면 어떤 시대가 다가오고 있었는지 눈치챌 수 있죠. 바로 소셜미디어를 넘어 새로운 디지털 미디어의 시대가 꽃피고 있었고, 벤처 투자가 이런 소셜미디어의 시대를 활짝 열어젖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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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봐야 할 비즈니스 이야기
스타트업 유니콘의 시대는 이어질까요?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되는 새로운 시대에 벤처캐피털 그리고 스타트업계는 어떻게 성장해 나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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