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세계를 뒤흔든 오픈AI 사태는 샘 알트먼이 CEO로 복귀하고, 새로운 이사진을 구성하는 것으로 일단락되었죠. 테크 업계에 속해 있지 않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AI 개발에 대한 환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AI를 직접 개발하거나 이를 활용한 제품을 개발하는 모두가 업계의 미래 모습을 바꿀 수 있는 사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올해가 얼마 안 남은 시점에서 터진 '올해의 사건'으로 기록할 일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건 이후 곳곳에서 여진은 여전히 이어지는 중입니다. 대표적인 AI 과학자들인 제프리 힌튼(Geoffrey Hinton, AI의 위험성에 대해서 가장 크게 경고 중인, 얼마 전까지 구글의 AI 연구를 이끈 'AI의 대부'라고도 불림)과 얀 르쿤(Yann LeCun, AI는 안전하게 개발될 수 있다고 말하는, AI 개발을 옹호하는 메타의 수석 AI 과학자)도 엑스(구 트위터)에서 주말 동안 다시금 논쟁을 펼쳤고, 이들에 견주는 AI 석학인 앤드류 응(Andrew Ng)도 참전하면서 이들이 주장하는 바를 또 환기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죠.
앞으로도 AI 개발에 대한 우려는 일각에서 지속 제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제 모두의 초점은 AI 개발의 속도가 과연 어찌 될 것인지로도 옮겨왔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난데없이 이루어진 오픈AI 이사회의 샘 알트먼 축출 사태는 충분한 준비 없이 이루어졌고, 그들의 궁극적인 목적을 전혀 달성하지 못한 채 끝이 났죠. 오히려 이런 이들의 시도는 앞으로 샘 알트먼과 같이 AI 개발의 속도를 높이면서도 안전하게 개발하겠다는 논리를 더 강하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오늘은 이런 결과를 초래한 이번 사태에 일단은 마침표를 찍고 넘어가기에 좋은 칼럼이 있어 소개를 합니다. 커피팟에서도 때로 인용을 하는 테크 애널리스트인 베네딕트 에반스가 파이낸셜 타임스에 기고한 칼럼 <이번 전투에서 패배한 건 AI 파멸론자들이다>입니다. 일단 (전쟁(War)이 아니라) 전투(Battle)라고 표현을 했는데요.
현재 상황을 정리하고, 어떻게 이번 사태가 오픈AI를 넘어 전 업계의 AI 개발을 서두르게 만들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대중들은 여전히 AI의 발전 정도를 모르는 상황이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여전히 추정이 되어야만 하는 상황인데, 한 가지 확실한 건 AI 개발만큼은 훨씬 더 빨라질 것이라는 것입니다.
개발을 옹호하는 사람들과 개발을 경계하는 사람들, 양쪽에서 수많은 논평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현재의 상황을 인지하기에 적합한 글이라 생각되어 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