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거가 마지막까지 가져간 주식들 멍거가 개인적으로 투자한 주식들을 보자. 멍거는 3개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고 자주 언급했다. 그 회사들을 오랜 기간 보유하고 마지막 날까지 가지고 있었다. 주인공은 버크셔 해서웨이(너무 당연하다), 코스트코(창고형 할인매장 맞다), 그리고 히말라야 캐피탈이다. 먼저, 멍거는 대부분의 재산을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1970년대까지 버크셔 지분이 없었다. 버핏과 투자 의견을 자주 공유하고 조언을 얻었지만 버크셔 해서웨이를 공동 경영하지 않았다.
멍거와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공식적으로 협동하기 전에는 서로 각자 다른 방법으로 투자했다. 하지만 워낙 의견 교환을 자주 한 탓에 종종 투자 대상이 겹치면서 지분 관계가 거미줄처럼 얽히기 시작했다.
멍거와 버핏은 '블루칩 스탬프(Blue Chip Stamps, 이하 블루칩)'라는 쿠폰 발행 회사를 눈여겨보고 지분을 매집하기 시작했는데, 1970년대 초반에는 버핏이 소유한 여러 기업체가 블루칩의 대주주가 되었고, 멍거는 2대 주주가 되었다. 1971년 기준으로, 워런과 (버핏의 아내) 수전 버핏이 개인적으로 13%를 보유했고, 버핏이 36%를 보유한 버크셔 해서웨이가 17%를, 또 버핏이 42%를 보유한 백화점 운영 기업인 다이버시파이드 리테일링(Diversified Retailing Company)이 16%를 보유했다. 여기에 멍거가 다이버시파이드 리테일링 지분 10%와 블루칩 지분 8%를 소유했다.
하지만 이렇게 복잡하게 얽힌 지분 구조는 증권거래위원회(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 SEC)의 관심을 끌기 충분했다. 증권거래위원회는 복잡한 지분 구조가 금융사기를 은폐하기 위해 고안되었다고 의심하고 버핏의 투자 행위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진행한다.
비록 불순한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보이지만(버핏 영감님, 정말 없었던 거 맞죠?), 복잡한 지분구조는 이해 상충 문제를 야기한다. 블루칩과 버크셔의 주주가 서로 달랐기 때문에 자본을 할당하는 과정에서 어느 한쪽 주주들이 피해를 볼 수도 있었다. 현대 미국에서 이런 지배구조는 배임 행위로 처벌받을 수 있다. 하지만 50년 전 미국은 (마치 오늘날 한국처럼) 지배구조 문제가 깨끗하지 않았다.
멍거와 버핏은 서로의 회사를 합병하여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기로 결정했다. 1983년 다이버시파이드 리테일링과 블루칩이 버크셔로 합병되면서 멍거가 공식적으로 부회장에 취임했다. 합병 후 멍거의 버크셔 지분율은 2% 였다.
2021년 9월 10일 기준 멍거가 보유한 버크셔 해서웨이 지분율은 약 0.23%이다. 오랜 기간 버크셔 지분을 대학과 자선단체에 기부하면서 처음보다 지분율이 많이 줄어들었다. 그 다음 기업인 코스트코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한 후에도 개인적으로 계속 보유하고 있다. 멍거가 강력한 해자를 가지고 있다고 자주 예로 드는 기업이다. |
먼저, 멍거는 대부분의 재산을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1970년대까지 버크셔 지분이 없었다. 버핏과 투자 의견을 자주 공유하고 조언을 얻었지만 버크셔 해서웨이를 공동 경영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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