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두와 집념이 만든 성취와 업적 아이작슨이 머스크 전기를 쓰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테슬라와 스페이스엑스가 이룩한 엔지니어링적 성취였다. 전기 엔지니어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아이작슨은 과학 분야의 혁신을 이룬 이들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게 됐다. 책 분량 절반을 차지하는 이 두 기업을 다루면서 아이작슨은 '머스크의 어떤 면모가 두 회사를 통해 전체 산업의 역동성을 바꾸어 냈는지'에 집중한다. 다른 모든 기업들이 전기차를 포기했을 때, 머스크의 거의 집착에 가까운 몰두로 테슬라가 전기차를 만들어 내고 산업 구조를 바꿨다고 아이작슨은 진단한다. 석유 연료를 쓰지 않겠다는 사명을 실현하기 위한 전기차 양산에 성공한 테슬라는 부품 중 상당수를 아웃소싱하는 기존 자동차 업계 관행 대신 공정을 내재화하여 되도록 많은 부분을 자체 제작하는 수직적 통합 또한 이뤄냈다.
아이작슨은 스페이스엑스 역시 머스크의 집념이 일궈낸 산물이라고 결론짓는다. 머스크와 함께 '페이팔 마피아' 중 하나였던 리드 호프먼 전 링크드인 CEO 또한 인정한 바다. 그는 처음 러시아 로켓 매뉴얼을 보던 일론 머스크를 떠올리며 "화성에 가겠다는 목표를 말하길래 처음엔 의아했는데 나중에 보니 사명으로 시작해 재정적으로 그 사명을 가능하게 만드는 남다른 능력이 있더라"며 머스크의 집념을 칭찬했다.
아이작슨의 진단에 따르면 스페이스엑스의 성공은 머스크가 설계와 재료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기존 설계 매뉴얼과 NASA의 지침을 따르는 대신 어느 장소에서든 어떻게든 만들어 보고 실패하면 다시 만드는 끈질김, "그 부품에 볼트가 몇 개 필요한가"까지 머스크가 현장에서 챙긴(또는 직원들을 윽박지른) 노력의 총합이다. 그 결과 스페이스엑스는 재사용 가능한 로켓 발사에 성공하고 스타링크 인공위성 사업까지 시작하게 됐다.
머스크의 일견 황당해 보이는 미션인 "지구뿐 아니라 다른 행성에서도 살 수 있는 다행성(multiplanetary) 인류를 만든다"는 스페이스엑스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새로운 과제에 도전하도록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 책에선 스페이스엑스가 재사용 가능한 팰컨 9호 로켓으로 미 항공우주국과의 계약을 따냈지만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화성에 가려면 필요한" 10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대형 로켓 스타십을 개발한 과정을 소개한다.
스타십 개발 과정에서 머스크는 로켓을 기존의 탄소섬유 소재에서 비용이 덜 들어가는 재료로, 남에게 맡기는 대신 직접 제조하는 것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이작슨은 이를 두고 "원가 가산 방식의 도급업자는 이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해석했다.
NASA가 보잉 등 기존에 민간 항공우주 업체들과 계약하는 방식이 '원가 가산' 방식인데, 정부가 프로젝트 통제권을 가지고 구체적인 사양을 제시하면 업체들이 원가를 책정해 입찰하고, 입찰 성공한 업체엔 보장 수익을 더해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런 정부 사업을 수행하는 도급업체는 원가와 사양이 정해져 있으니 가격을 낮출 유인이 없고 가격에 거품이 잔뜩 끼어 있기 마련이었다.
반면 궁극적 목표가 화성 탐사였던 머스크의 스페이스엑스는 보다 낮은 비용으로 고사양의 로켓을 개발해야겠다는 머스크의 목표가 있었다. 결과적으로 스페이스엑스는 100년이 넘은 항공 산업 거물인 보잉보다 훨씬 빨리 유인 우주선을 우주정거장에 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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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 여론이 들끓었고 머스크는 나중에 그 리트윗을 삭제했지만, 트위터란 공론장의 인수자가 1억 명에 달하는 팔로워들에게 음모론을 퍼뜨렸다는 점에서 충격을 안겼다. 그런데 그런 사건이 있었음에도 펠로시가 머스크 전기 출판 행사에 등장한 거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출간행사를 두고 "아이작슨을 좋아하지만, 머스크를 두려워하는 이들이 모였다"라는 제목을 붙였다.
다빈치, 아인슈타인, 스티브 잡스에 이어 머스크가 세계적인 전기 작가 월터 아이작슨의 '피사체'가 된다는 건 머스크에게도 대단한 일이었다. 아이작슨의 전기 집필이 확정되던 날 머스크는 트윗을 날렸다. "테슬라와 스페이스엑스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월터 아이작슨이 내 전기를 쓸 예정이니 참고하세요."
다른 모든 기업들이 전기차를 포기했을 때, 머스크의 거의 집착에 가까운 몰두로 테슬라가 전기차를 만들어 내고 산업 구조를 바꿨다고 아이작슨은 진단한다. 석유 연료를 쓰지 않겠다는 사명을 실현하기 위한 전기차 양산에 성공한 테슬라는 부품 중 상당수를 아웃소싱하는 기존 자동차 업계 관행 대신 공정을 내재화하여 되도록 많은 부분을 자체 제작하는 수직적 통합 또한 이뤄냈다.
아이작슨은 스페이스엑스 역시 머스크의 집념이 일궈낸 산물이라고 결론짓는다. 머스크와 함께 '페이팔 마피아' 중 하나였던 리드 호프먼 전 링크드인 CEO 또한 인정한 바다. 그는 처음 러시아 로켓 매뉴얼을 보던 일론 머스크를 떠올리며 "화성에 가겠다는 목표를 말하길래 처음엔 의아했는데 나중에 보니 사명으로 시작해 재정적으로 그 사명을 가능하게 만드는 남다른 능력이 있더라"며 머스크의 집념을 칭찬했다.
아이작슨의 진단에 따르면 스페이스엑스의 성공은 머스크가 설계와 재료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기존 설계 매뉴얼과 NASA의 지침을 따르는 대신 어느 장소에서든 어떻게든 만들어 보고 실패하면 다시 만드는 끈질김, "그 부품에 볼트가 몇 개 필요한가"까지 머스크가 현장에서 챙긴(또는 직원들을 윽박지른) 노력의 총합이다. 그 결과 스페이스엑스는 재사용 가능한 로켓 발사에 성공하고 스타링크 인공위성 사업까지 시작하게 됐다.
머스크의 일견 황당해 보이는 미션인 "지구뿐 아니라 다른 행성에서도 살 수 있는 다행성(multiplanetary) 인류를 만든다"는 스페이스엑스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새로운 과제에 도전하도록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 책에선 스페이스엑스가 재사용 가능한 팰컨 9호 로켓으로 미 항공우주국과의 계약을 따냈지만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화성에 가려면 필요한" 10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대형 로켓 스타십을 개발한 과정을 소개한다.
스타십 개발 과정에서 머스크는 로켓을 기존의 탄소섬유 소재에서 비용이 덜 들어가는 재료로, 남에게 맡기는 대신 직접 제조하는 것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이작슨은 이를 두고 "원가 가산 방식의 도급업자는 이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해석했다.
NASA가 보잉 등 기존에 민간 항공우주 업체들과 계약하는 방식이 '원가 가산' 방식인데, 정부가 프로젝트 통제권을 가지고 구체적인 사양을 제시하면 업체들이 원가를 책정해 입찰하고, 입찰 성공한 업체엔 보장 수익을 더해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런 정부 사업을 수행하는 도급업체는 원가와 사양이 정해져 있으니 가격을 낮출 유인이 없고 가격에 거품이 잔뜩 끼어 있기 마련이었다.
반면 궁극적 목표가 화성 탐사였던 머스크의 스페이스엑스는 보다 낮은 비용으로 고사양의 로켓을 개발해야겠다는 머스크의 목표가 있었다. 결과적으로 스페이스엑스는 100년이 넘은 항공 산업 거물인 보잉보다 훨씬 빨리 유인 우주선을 우주정거장에 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
머스크는 6개 회사를 오가면서 일하지만, 멀티태스커가 아니라 한 번에 한 가지 일에 초집중하는 '싱글태스커'다. 트위터 인수가 마무리되어 언론이 떠들썩했던 날도 머스크는 다른 회의에 몰두해 있었다. 주위 사람들도 이런 머스크를 건드리지 않았다. 스트레스가 많은 일들 사이에서 소위 업무 전환을 하는 사이에는 모바일 게임인 '폴리토피아'를 하거나 트윗을 쏟아내면서 스트레스를 푼다.
아이작슨은 기본적으로 머스크의 성공 요인은 머스크 자신이라고 밝혔다. 컴퓨터 과학자이며 유명 팟캐스터 렉스 프리드먼(Lex Fridman)의 팟캐스트에서 아이작슨은 “머스크가 아니었다면 전기자동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지 못했을 것이고 미국 우주산업은 발이 묶여 있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스페이스엑스가 2020년 유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하면서 이전 9년간 미국이 우주정거장에 가야 할 때 러시아 유인 우주선을 빌려 쓸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서 벗어난 것을 시사)
아이작슨은 테슬라 설립자 논쟁에 관한 질문을 받고는 "머스크란 개인의 역량이 회사 성공에 가장 중요했다"고 못 박았다. 이 논쟁은 테슬라를 설립한 마틴 에버하드는 투자자였던 머스크가 테슬라의 단독 창업자인 것처럼 소개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해 왔다. 테슬라 이사회 의장이었던 머스크는 테슬라의 첫 전기차인 로드스터의 초기 디자인에 일일이 간섭하면서 에버하드와 충돌했고 로드스터 출시 홍보에서 자신의 언급이 빠졌다며 분노를 터뜨렸다. 결국 머스크는 생산 아웃소싱 비용 산정을 에버하드가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명목으로 이사회에서 에버하드를 쫓아냈다.
이후 머스크와 에버하드를 비롯해 초기 설립자 4명은 법적으로 '공동 창업자' 자격을 갖게 됐지만 머스크가 테슬라를 장악했기 때문에 창업자로 에버하드가 언급되지 않는 일이 빈번했다. 아이작슨은 초기 창업자들의 공로는 인정하지만, 궁극적으로 머스크가 아니었다면 '100만 대 전기차 생산'이 현실화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불가능해 보이는 사명을 제시하고 그걸 직원들이 진정으로 믿게 하는 능력도 머스크의 탁월함이다. 아이작슨은 "화성에 가겠다는 목표를 달성하자"라는 이야기를 머스크가 회사에서 말하는 걸 듣고 처음에는 그저 '직원들을 북돋우는 의례적인 CEO의 토크'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그 이야기를 20번쯤 듣고 나서는 "저게 진심이구나"하는 생각이 들게 됐다고 말한다.
여기까지는 거의 모두가 동의하는 일론 머스크의 평가다. 의문은 그다음부터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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