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21일. 힘든 시즌은 벗어났지만

1. 빅오일이 주목할 전망, 2. 더 커진 배송사들, 3. 캐스퍼의 성장
2021년 5월 21일 금요일

오늘은 힘들었던 시즌을 이제 벗어나지만 새로운 전망 앞에 선 빅오일, 팬데믹 중에 UPS와 페덱스가 극복한 것, 그리고 회의적인 시선 속에 기업공개를 진행했던 매트리스 스타트업의 최근 모습을 준비했어요.

[에너지] #빅오일 #IEA
1. 힘들었던 시즌은 벗어나지만
빅오일이라고도 불리는 메이저 석유 회사들에 2020년은 참 힘겨웠던 해인데요. 석유 선물 가격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사건을 겪기도 하고, 실적은 계속 하락했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에너지 전환 압박을 끊임없이 받았죠. 팬데믹이 불러온 불확실성과 기후위기 대응 비즈니스로 전환하라는 압박을 가장 정면으로 부딪치며 지나왔는데요. 아주 좋았던 1분기 실적과 당분간 석유 수요가 반등하는 추세로 우선 힘들었던 시즌에서 탈출하는 분위기예요. 하지만 가까운 사이였던 IEA(International Energy Agency, 국제 에너지 기구)가 업데이트한 미래 분석은 더 빠른 변화를 촉구하고 있어요.

오늘은 풍력 이야기를 직접 하진 않았지만요.
아주 좋았던 1분기 실적
빅오일 중 가장 적극적인 에너지 전환 계획을 선언한 BP는 1분기에 26억 달러(약 2조 9430억 원)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배 이상의 실적을 올렸어요. 에너지 전환 계획이 충분치 않다는 평가를 받으며 주주들과 행동주의 펀드의 압박을 동시에 받는 엑손모빌도 27억 달러(약 3조 600억 원)가 넘는 순이익을 올리면서 실적의 완전한 반등을 알렸죠. 다른 빅오일인 쉐브론과 로열더치쉘, 토탈도 모두 예상을 뛰어넘는 이익을 거둬들였어요. 막대한 적자를 기록하기도 하며 모두 최악의 실적을 냈던 작년 2분기 이후 지속한 슬럼프에서 이제 완연히 벗어나는 분위기예요.

현재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주요 국가들이 팬데믹의 영향에서 빠져나오면서 석유 수요는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요. 최근에는 국제 벤치마크 인덱스인 브렌트유 가격이 2년 만에 70달러 선을 잠시 돌파하기도 했죠.

뒤이어 나온 '밝은' 전망
긴 터널을 빠져나오고 있다는 신호를 보낸 지 얼마 안 돼서 빅오일이 주목해야 할 리포트가 바로 뒤이어 나왔어요. 최근 IEA가 발표한 200페이지가 넘는 <Net Zero by 2050 - A Roadmap for the Global Energy Sector(탄소중립 2050 - 글로벌 에너지 업계를 위한 로드맵)> 리포트는 에너지 업계에서 큰 화제가 되었는데요. 2050년까지 탄소중립에 이르는 시나리오와 에너지 업계의 역할을 상세히 명시하고 있어요. 

빅오일의 입장에서 이 리포트에 특히 주목할 핵심적인 내용은 "탄소중립에 이르는 길에 더이상 새로운 화석 연료 프로젝트를 론칭할 필요가 없다"인데요. (이는 “화석 프로젝트를 더이상 론칭하면 안 된다”라는 의미이기도 하고요) 현재 재생에너지의 확대 현황과 새로운 기술 개발 현황 등을 고려했을 때, 2050년까지 새로운 프로젝트가 없어야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달성이 (어렵지만) 가능하다고 보는 '밝은' 미래를 그리고 있기도 해요.

같은 선을 타고 있었는데
하지만 당장 올해부터 새로운 화석 연료 프로젝트를 론칭하면 안된다는 분석이 실린 이 리포트의 내용은 빅오일에게는 밝다고 할 수 없죠. 이 리포트가 화제가 되었던 이유는 IEA가 그동안 기존 에너지 업계와 밀접했고, 화석 연료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해온 기관이었기 때문인데요. 영향력이 큰 이들도 더 적극적으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는 압박을 투자자와 기후위기 활동가, 그리고 각국 정부로부터 받아왔어요. 이제 이들도 탄소 배출 절감에 이를 수 있는 재생에너지의 발전 현황과 새로운 기술 및 자본의 흐름을 더 적극적으로 반영하기로 한 것이에요.

그래서 집중해야 할 것
BP의 CEO인 버나드 루니는 지난달 1분기 실적 발표를 하면서 주주를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을 만족시키며,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줘서 다행이라는 점을 피력했어요. 하지만 이번 결과는 석유 가격의 반등과 이들이 가진 트레이딩 역량이 단기적으로 만든 것이기에 향후 이어질 실적을 계속 지켜봐야 해요. 2030년까지 석유 생산량을 40% 이상 떨어뜨리겠다고 한 이들이 앞으로 재생에너지 사업 등으로 실적을 만회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죠.

IEA의 리포트는 2030년까지 목표한 탄소 배출량 절감은 대부분 현재 개발된 기술로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는데요. 2050년까지 목표한 탄소 배출량 절감의 절반은 아직 초기 시연 혹은 프로토타입 단계의 기술로 달성 가능하다고 해요. 새로운 자본과 이들의 뒷받침을 받는 기술과 스타트업이 등장하고 있지만, 빅오일과 같은 기업들의 투자와 더 빠른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기도 하죠. 아직 새로운 (석유 및 가스) 프로젝트 기회를 찾아다니는 엑손모빌 등이 다음 사업 기회를 더 늦기 전에 에너지 전환에서 찾아야 하고요. 빅오일은 힘들었던 시즌을 벗어났지만, 지속가능한 사업을 만들어가느냐의 여부는 앞으로 다가올 시즌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 IEA의 리포트가 또 말해주는 것
IEA가 발행하는 분석과 리포트는 에너지 업계 전체가 가장 중요하게 참고하는 가이드라인으로 꼽히기도 해요. 물론 그 분석이 늘 맞는 것도 아니고 업계 내 이견도 있지만, 산업 전반과 기업들의 전략적 방향을 아는 전문가들이 내놓는 프로젝션은 업계에서 큰 틀에서 '가야 할 길'로 설정이 되고요. 이들은 앞으로도 기후위기 대응에 발맞춘 분석을 해나갈 것으로 예상돼요. 앞으로는 빅오일을 비롯한 화석 연료 관련 기업들에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사업 전환에 집중하라는 투자자와 이해관계자들의 요구에 힘을 실어주는 소스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류] #배송 #아마존
2. UPS와 페덱스의 반전
UPS와 페덱스는 팬데믹 이후 계속 좋은 실적을 이어왔어요. UPS는 얼마 전 발표한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 올랐고, 페덱스도 앞서 2020년 12월부터 2021년 2월 말까지의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22% 이상 올랐어요. 이들은 역시나 급격히 증가한 온라인 주문 물량으로 실적을 키울 수 있는 좋은 포지션에 있었는데요. 팬데믹을 계기로 물류 배송 시장에서 위치를 더욱 공고히하고 있어요.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차지만 왠지 친숙하죠?
아마존 때문에 긴장도 했지만
팬데믹 이전까지만 해도 UPS와 페덱스 모두 아마존이 쌓은 이커머스 물류 역량과 새로 도입하던 자체 서비스인 아마존 쉬핑(Amazon Shipping)의 위협을 받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어요. 미국 내 전체 이커머스 물량의 40% 이상 그리고 이 물량의 2/3 이상을 직접 배송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아마존의 풀필먼트 네트워크와 자체 운송 시스템은 이미 대형 물류 회사라고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했고, 아마존이 이 자원과 역량을 활용하면 빠르게 배송 서비스 시장에서 외연을 확장할 수 있으리라는 예상이었죠. 하지만 팬데믹은 다행히(?) 아마존의 이커머스 주문량을 급격히 증가시켰고, 늘어난 자체 물량 처리 대응에 집중하기 위해 아마존 쉬핑의 서비스는 종료했어요.

팬데믹이 긴장감을 없애줬고
UPS와 페덱스는 이제 각각 최근 분기를 기준으로 229억 달러(약 25조 9340억 원)와 215억 달러(약 23조 3500억 원)가 넘는 매출을 올리는 세계적인 거인들이지만, 아마존의 성장 속도에 긴장할 수밖에 없었죠. 하지만 팬데믹은 UPS와 페덱스가 이런 긴장감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기도 했고, 큰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줬어요. 아마존의 성장세도 컸지만, 전체적인 온라인 주문량의 급격한 증가로 물량이 늘어나면서 팬데믹 와중에 가장 크게 성장하는 회사들이 되었어요.

시장의 흐름도 놓치지 않았고
UPS와 페덱스는 아마존이 이끈 이커머스 붐에 편승해 새로운 사업을 구축하기도 했어요. 아마존이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기 시작하면서, 둘 다 붐이 일기 시작하던 D2C 사업자들과 중소 규모 사업자를 대상으로 빠른 배송이 가능한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죠. 아마존이 자체 운송 수단을 늘려갈 뿐만 아니라 드론과 전기 트럭 개발에 직접 나서고 공격적으로 투자를 이어갈 때 이들도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섰고요. (UPS는 최근 블랙록과 현대차도 투자한 영국의 전기 트럭 스타트업인 어라이벌(Arrival)투자를 했고, 최근엔 피델리티와 아마존이 투자한 (헬리콥터처럼 뜰 수 있는) 소형 비행기 스타트업인 베타(Beta)와 주문 계약을 체결했어요.)

아마존이 아직 자체 물량 외에는 물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는 않지만, 앞으로 물류 사업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갈지에 대해서는 이들도 다시 긴장하고 지켜봐야 해요. 아마존은 이번 팬데믹 기간 동안 직접 운송 비용을 크게 낮춰 외부 파트너들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생겼다고 밝혔어요. 단기간 내 UPS와 페덱스가 수십 년간 구축한 물류 사업의 크기를 따라잡을 수는 없겠지만, 시장내 의미있는 점유를 하며 시작할 수 있는지 언제든 기회를 볼 수 있습니다. 
☕️ 페덱스도 이커머스 플랫폼?
페덱스는 숍러너(Shoprunner)라는 (아직 작은) 자체 이커머스 서비스도 인수해 운영하고 있었는데요. 최근엔 어도비(Adobe)의 이커머스 플랫폼과 통합하기로 했어요. 물류 사업과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른 영역의 사업에도 나서고 있어요. 

[리테일] #D2C #매트리스
3. 캐스퍼는 성장할 수 있을까?
매트리스 D2C 스타트업의 대표이자 유니콘이 되었던 캐스퍼(Casper)는 작년 초 화제를 모으며 기업공개(IPO)를 했는데요. 화제를 모았던 이유는 아직 준비되지 않은 무리한 상장이라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이에요. 실적은 계속 불안정했고,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지속가능한 모습을 보여주리라는 기대가 크지 않았어요. 1년이 넘게 지난 지금 이들은 어떤 모습을 보이고 있을까요?

매트리스 말고 침구류도 다 팔아요.
빠르게 성장한 이면
캐스퍼가 상장을 추진할 당시는 빠르게 성장한 스타트업들에 대한 우려가 크던 시점이기도 해요. 위워크의 과도한 가치평가와 기업공개 실패 사태가 스타트업들의 사업 모델과 수익성을 더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는 움직임을 크게 만들었고요. 우여곡절 끝에 상장한 우버의 사업모델과 수익성에 대한 걱정도 정점을 칠 때였죠. 또한,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한 마케팅과 D2C 붐 속에서 성장한 스타트업들에 대한 재평가도 계속 이루어지던 때였어요. 캐스퍼도 이 당시 성장의 이면에는 과도한 마케팅 비용이 뒷받침되고 있었다는 평가와 이들이 지나치게 시장을 낙관한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었죠.

우려를 조금 불식시키고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캐스퍼는 그 우려를 어느 정도 불식시켜나가는 모습이에요. 이번 1분기 매출은 1억 2770만 달러(약 1450억 원)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성장했는데요. D2C 채널을 통한 판매도 성장을 이어갔고, 무엇보다 리테일 파트너십을 통한 매출이 53.7%나 증가하면서 성장을 이끌었어요. 손실은 2120만 달러(약 240억 원)로 작년의 3450만 달러(약 390억 원)에 비해 크게 줄였죠.

물론 매트리스를 비롯한 침구류 업계는 팬데믹의 도움을 많이 받은 분야이기도 해요. 하지만 캐스퍼는 우려를 (조금은) 불식시키면서 매트리스 외에도 주력 제품 라인을 침구류 전반으로 확대하고, 유통처를 다양화하면서 성장해 온 모습을 시장에서는 높게 평가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이들이 (과거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통해) 쌓은 브랜드 인지도도 앞으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계속 잘하는 기업이 될까?
캐스퍼가 유명해진 계기는 많은 D2C 스타트업들이 그러했듯이 편리한 온라인 판매, 정확하고 빠른 배송, 나쁘지 않은 품질 그리고 마케팅이 잘 뒷받침되었기 때문이에요. '수면계의 나이키'가 되겠다는 포부를 걸며 포지셔닝한 브랜드 이미지도 나쁘지 않았고요. 전통의 유명 침대 및 침구류 회사들 사이에서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이죠. 하지만, 이제는 어엿한 상장회사로서 아직 적자인 실적도 개선하면서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들어야 하는 과제 앞에 놓여있어요.

팬데믹 이후에도 판매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D2C 성장을 더 푸시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여곡절 끝에 상장한 이후 욕심만큼 성장은 이어오지 못했지만, 지금까지 쌓은 브랜드를 레버리지 삼아 유통처를 확대하면서 경쟁자들에 비해 더 빨리 소비자층을 넓혀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되리라 예상됩니다. 이제는 차근히 성장해오면서 기업공개를 준비하는 다른 카테고리의 동료(?) D2C 스타트업들의 성장 방식도 참고해야 할 것 같고요.
☕️ IPO 준비하는 또 다른 문제적 D2C 유니콘
여행 가방 전문 스타트업인 어웨이(Away)는 2019년 말부터 가장 큰 롤러코스터를 탄 스타트업이라고 볼 수 있을 텐데요. 지나치게 공격적이고 해로운 업무 환경을 만들어 왔다는 의혹을 받고 공동창업자인 CEO가 사퇴했다가 다시 돌아왔고, 돌아온 이후 다시 물러난 해프닝을 팬데믹 와중에 이어왔어요. 이제는 다른 공동창업자인 젠 루비오(Jen Rubio)가 CEO를 맡고 기업공개를 준비합니다. 여행업이 멈춰있는 가운데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5% 하락하면서 힘겨운 시간을 버텨왔는데요. 팬데믹 이후 다시 시장에서 자리 잡을지 주목받고 있는 잘나가던 또 하나의 D2C 스타트업이에요.

📌 [알립니다] - 지난 레터 정정 사항 및 편집 관련
이번 주 화요일의 레터 중 2.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 합체 중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의 합병 이후 (워너미디어의 모회사인) AT&T와 디스커버리 주주들의 주식 소유에 대한 내용이 명확하게 적시가 되지 않았어요. 보내드린 레터에서는 AT&T와 디스커버리가 지분을 각각 71%, 29% 소유하게 된다고 명시를 했습니다. 하지만, 합병 이후 새로운 회사 주식의 71%는 AT&T의 주주들이 소유하게 되고, 나머지 29%는 디스커버리의 주주들이 가지게 된다는 것이 현재 명확한 내용입니다.

더 꼼꼼히 살폈어야 하는 부분인데 내용을 축약하는 과정에서 추가 확인을 하지 못했습니다. 아울러, 해당 이야기의 편집 전반이 매끄럽지 못했는데요. 정정 사항을 반영했고, 새로 편집된 내용으로 커피팟의 라이브러리에 아카이빙 되었습니다.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더 잘 살피며 더 발전하는 레터가 되겠습니다.

늘 면밀하게 피드백을 보고 전해드리는 콘텐츠에 반영을 하려고 합니다. 커피팟을 보시면서 지금 것 전해주고 싶으셨던 의견이 있었다면 편하게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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