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벅스가 지금 움직이는 이유

스타벅스와 블랭크 스트리트 커피가 함께 보는 흐름
오늘은 지난주에 새로운 CEO도 발표하고, 대대적인 투자 계획도 발표하고, 지금이 위기라고 보고 있는 스타벅스와 스타벅스를 위협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만드는 스타트업의 이야기를 간략히 살펴볼게요. 스타벅스 제국은 아직 건재하지만 새로운 변화를 앞둔 상황이고, 이 새로운 변화와 한편으론 일맥상통하는 사업 모델을 만들어가는 스타트업의 모습은 현재 커피 체인 시장의 흐름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보여줍니다.

#새투자계획 #블랭크스트리트커피

스타벅스가 지금 움직이는 이유

한국에서도 스타벅스가 최근 소유권이 바뀌는 등 큰 변화를 진행하고 있지만, 미국 스타벅스 본사 역시 지금 아주 큰 변화를 앞두고 있어요. 스타벅스는 설립자이자 초대 CEO인 하워드 슐츠가 올해 3월에 또 CEO로 돌아왔죠. 이번이 세 번째 CEO 역임인 그는 위기 때마다 돌아와 회사의 방향을 다시 잡는 역할을 했는데요. 팬데믹을 거치면서 전반적인 매장의 운영 방향과 직원들의 처우 개선, 그리고 회사의 새로운 방향을 다시 잡아야 하는 시기에 돌아오게 되었어요.

물론 돌아올 당시부터 '임시직'임을 분명히 했고, 얼마 전에는 새로운 CEO로 옥시크린 등을 생산하는 생활용품 기업인 레킷 벤키저의 CEO인 락스만 나라시만(Laxman Narasinham)을 선임했어요. 하지만 그는 내년 4월에 정식 취임을 하고 하워드 슐츠에게서 향후 6개월간 '스타벅스 CEO 경영 수업'을 받을 예정이죠. 회사의 새로운 방향은 사실상 하워드 슐츠가 만들 것으로 예상되고, 그 초안이 될 내용이 이번 주 초에 열린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를 통해 밝혀졌어요.

이번 계획은 스타벅스가 앞으로 커피 시장에 닥칠 변화에 더 늦기 전에 대응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대대적인 투자에 관한 내용이 핵심이었는데요. 일각에서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900개의 매장 문을 닫는 위기를 맞았던 때와도 비교하면서 스타벅스가 일찍 대응에 나섰다고 보고 있어요. 그만큼 새로운 변화의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크지 않은 매장에 간단한 디자인을 적용했고, 누구나 편안하게 들를 수 있는 모습으로 만들고 있어요. 사진은 런던에 오픈한 블랭크 스트리트 커피의 새로운 매장 모습이에요. (출처: 블랭크 스트리트 커피)

장면 1. 커피 빨리 뽑아야 한다는 스벅

인베스터 데이에서 스타벅스는 자동화된 새로운 커피 제조 기계와 음료 제조 동선을 선보였어요. 아마 이번 행사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다고도 할 수 있는데요. 기존에 비해 얼마나 더 빨리 음료를 제조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것이죠. 스타벅스는 음료뿐만 아니라 음식을 데우고 준비하는 시간까지 모두 현재보다 반 이상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특히 수요가 커진 아이스 음료 제조 과정과 시간은 더 획기적으로 줄이는 방법을 적용할 예정이에요. 현재 아이스 음료는 뜨거운 음료보다 더 많이 팔리는 상품이 되었고,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해요. 모카 프라푸치노를 만드는데 기존에 87초가 걸렸는데 이제 35초 안에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이 적용된다고 해요. 새로운 기계뿐만 아니라 음료 제조 전반의 시설을 재구축하는 것이에요. 

스타벅스는 북미 지역의 매장을 새단장하기 위해 4억 5000만 달러(약 6260억 원)를 올해 10월 시작되는 다음 회계연도 동안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어요. 현재 미국을 비롯한 북미 지역에는 17,050개의 매장이 있어 전체 매장 수 34,948개의 절반 가까이가 있는데요. 이번 새 단장 투자는 이들 매장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는 데에도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바리스타들, 즉 스타벅스의 '파트너'들이 더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음료를 제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죠.

미국은 특히 팬데믹 이후 열악해진 근무 환경과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매장 파트너들의 처우 조건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고 있었고, 스타벅스가 직접 운영하는 매장 9000여 개 중 230개 매장에서 최근 노조가 조직되었어요. 최근 두 분기 연속 전년 대비 순이익률이 떨어지면서 실적 흐름마저 좋지 않은 스타벅스는 매장 직원들의 처우 개선을 진행하면서도, 앞으로 더 빨리 그리고 더 많이 음료를 제조하고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해야 할 때라고 판단한 것이에요.

장면 2. 뉴욕에서 확산 중인 새로운 커피

블랭크 스트리트 커피(Blank Street Coffee)는 최근 들어 커피 시장의 수요를 가장 뾰족하게 찾은 업체로 꼽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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