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류 시장에 안착할 제품 경쟁, 2. 테슬라가 키우는 가격 경쟁 오늘은 주류 시장에 먼저 진입하기 위한 경쟁을 펼치는 빅테크의 AI 개발과 마케팅 경쟁에 관한 이야기를 먼저 전해드려요. 오픈AI(와 MS) 그리고 구글이 경쟁을 주도하는 가운데 메타와 애플도 점차 걸음을 빨리하면서 얼리 어답터들이 주로 쓰는 기술에서 대중적으로 널리 쓰일 기술이 되어가는 과정을 살펴봅니다.
이어서 테슬라가 차량 가격 인하에 나서면서, 더 큰 압박을 받게 될 후발주자들과 당분간 이어질 전기차 산업의 지형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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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AI #주류시장진입 1. 빅테크는 AI 계산기 두들기는 중 |
2022년 11월, 오픈AI의 챗GPT 런칭 이후, 2023년 상반기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과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을 필두로 한 이미지 생성 AI의 확장기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루가 머다 하고 새로운 모델이 나오고, 새로운 논문을 통해 가능성들이 수도 없이 창발하던 시기이죠. 각종 스타트업들은 물론, 알파벳과 메타와 같은 빅테크 기업까지 최대한의 부스터를 달고 새로운 것을 창조했습니다. 이제 6개월이 조금 넘는 시간이 지나고 열기가 한숨 빠진 후, AI를 통해 가능한 것과 어려운 것, AI를 사용하는 데 드는 비용과 개발하는 데 드는 비용 등에 대한 감들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기업들은 각자 만든 모델들을 가지고 서로가 AI 시장에서 이기기 위한 전략들을 좀 더 차가운 머리로 정리하고, 계산하는 시기가 도래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나 최근 한두 달간은 빅테크를 중심으로 굵직한 소식이 이어졌는데요. 이들의 개발 경쟁이 과연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흐름을 짚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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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에 특화된 오픈AI의 코드 분석기 플러그인 모습이에요. (이미지: 오픈AI) |
오픈AI와 MS의 계속된 전진 먼저 AI 군비 경쟁에 불을 지핀 오픈AI는 지난 3월에 GPT-4를 런칭한 후, 메이저 업데이트보단 GPT의 부가 기능들을 제공하며 시장과의 합을 맞추어 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샘 알트먼은 챗GPT 가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게 하는 플러그인(Plugin) 기능은 프로덕트 마켓 핏(PMF, Product Market Fit(제품 시장 맞춤))을 찾지 못한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PMF를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데이터 분석과 계산에 특화된 코드 분석기 기능을 추가 했고, 가장 최근에는 챗GPT와 대화 시작 전 맥락와 배경지식 등을 미리 입력해 둘 수 있는 커스텀 인스트럭션(Custom Instruction) 기능을 론칭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GPT를 더 빠르고, 비용 효율적인 모델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개선 방안들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 과정에서 답변이 예전만큼 신통치 않은 모습을 보이면서 성능의 저하도 의심되고 있는 상태이기도 합니다. 오픈AI와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선 GPT를 기반으로 동작하고 있는 MS의 코파일럿(Copilot)을 월 30달러에 유료화할 예정이라고 공지했고, 이 뉴스로 MS의 주가는 일시에 크게 상승하기도 했죠.구글도 최선을 다해 쫓아가는 중구글 또한 자신들의 LLM 바드(Bard)의 다양한 기능 업데이트를 공개했습니다. 그 중 주목해서 볼만한 것은 구글 렌즈(Google Lens) 및 이미지 답변의 적용 그리고 어도비와의 협력입니다. 구글 렌즈를 통해 사용자는 바드에게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를 함께 업로드 해서 "지금 올린 사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어?"와 같은 질문을 할 수 있고, 바드 또한 텍스트로만 된 답변이 아니라 이미지가 포함된 답변을 줄 수 있도록 업데이트가 되었습니다.
다양한 인풋과 아웃풋을 제공하는 '멀티 모탈(Multimodal)' 인공 지능에 조금 더 가까워진 모습입니다.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를 이해하는 AI로 발전해 가는 것이죠. ('멀티모달'은 텍스트, 이미지, 영상, 음성 등 시청각 요소로 이루어진 여러 방법으로 정보를 주고받는 것을 말하는 개념이고, 이런 다양한 채널의 '모달리티(Modality, 양식)'를 동시에 받아들여서 학습하고 사고하는 AI를 '멀티모달 AI'라고도 합니다. 쉽게 말하면 사람이 사물을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학습하는 AI라고도 할 수 있어요.) 결코 뒤처지지 않을 다른 빅테크들메타는 다른 빅테크 기업들과 다르게 오픈 소스 전략을 꾸준하게 취하고 있습니다. 최근 메타는 그들이 개발한 LLM인 라마2(Llama 2)를 '상업적 권리'를 포함하여 오픈 소스로 공개했습니다. 또한 MS와의 파트너쉽을 공고히 하며, MS의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인 애저(Azure)를 통해 라마를 이용할 수 있다고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6개월간 벌어진 AI 경쟁에서 한 발짝 떨어져 있던 애플도 최근 내부적으로 '에이잭스(Ajax)'라 불리는 자체 LLM을 개발 중이라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애플은 AI 열풍에서도 절대로 'AI'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는데요. 하지만 지난 WWDC를 통해 앞으로애플 제품들 곳곳에 AI가 스며들어 갈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죠. 이 외에도 아직 다크호스로 남아 있는 일론 머스크의 이른바 'xAI'를 빼놓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딥마인드, 구글 리서치, 오픈AI 등에서 일한 전력을 가진 화려한 연구진으로 초기 멤버를 구성했는데요. 아직 무엇을 만들 것인지 불분명한 상태이지만, xAI의 (공식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목표는 "우주의 진정한 진실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어쨌든 지켜봐야 하는 일론 머스크와 그가 구성한 팀의 행보입니다. |
바드는 이제 이미지를 포함한 답변이 나오도록 업데이트되었어요. (이미지: 구글 바드) |
급하게 만든 제품 보강 작업이 한창 다양한 소식을 종합해 보자면, 2023년 하반기는 상반기에 빠르게 만드느라 미처 챙기지 못했던 다양한 기능들을 추가하고, 효율화하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동시에 어떻게든 AI 시장에서 '분위기'를 선점하려는 기업 간의 치열한 수 싸움도 보이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앞으로 AI, 특히 LLM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까요? 누구도 예단하긴 어렵지만, 두 가지 정도는 비교적 확실해 보입니다.
첫째, 구글 바드의 이미지 인식 기능을 필두로 GPT 또한 이미지 인식 및 출력 기능이 추가되며, 이미지 인식이 LLM의 기본적인 기능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이미지뿐 아니라 추후 소리까지 포함되는 진정한 '멀티모달'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둘째, 모델의 경량화/효율화를 통해 랩탑 및 휴대폰에서 인터넷 연결 없이도 충분히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모델의 경량화/효율화가 이루어진다면 소비자들은 자신이 들고 있는 어떤 기기에서도 인터넷 연결과 무관하게 개인 비서와도 같은 LLM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메타의 라마2를 다양한 크기로 제공하며 노트북에서도 돌아가는 사례들이 보이고 있으며, 이미 애플은 아이폰을 통해 AI 관련 기능들이 작업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
이제는 유명한 '기술 수용의 생애 주기(Technology Adoption Life Cycle)'에요. 생성 AI는 비저너리 단계를 지나 이제 큰 시장을 향한 첫 번째 관문인 '캐즘(Chasm, 얼리 어답터와 기술을 일찍 수용한 다수 사용자 사이의 간극이며 수요가 일시적으로 정체하는 구간이기도 함)' 구간에 이른 것으로 보여요. 이 '계곡'을 넘어야 진정 주류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죠. |
대다수 사용자들을 위한 제품으로 위는 '기술 수용의 생애 주기'라고 불리는 그림이에요. 챗GPT를 위시한 각종 LLM들의 사용자 수는 출시 후 단숨에 혁신가(Innovators)들을 넘어 얼리 어답터(Early Adopters) 영역까지 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만, 이제 주류 시장(Mainstream Market)을 향해 얼리 어답터와 기술을 일찍 수용한 다수의 사용자 사이의 간극인 '계곡(캐즘, Chasm)'를 지나가려 하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도구들이 앞서 이야기한 멀티모달, 경량화 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텍스트만 존재하는, 학습하기 아주 무거운 모델들로는 주류 시장을 목표 하긴 어렵겠죠. 챗GPT가 출시된 이후 세상을 놀라게 하는 각종 AI들이 일주일에 몇 개씩 튀어나오던 6개월을 지나, 이제 계산기를 두드리고 효율성을 점검하며, "대다수 사용자들에게 유용할 만한 것"을 찾아가기 위한 행보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 By 준. O2O 스타트업에서 일했고, 현재는 글로벌 콘텐츠 회사에서 일하고 있어요. 스타트업, 웹3, AI 등 새로운 기술이 바꾸어 나가는 세상의 모습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
[전기차] #원가 #가격인하 2. 전기차 마진 압박 키우는 테슬라 |
모두의 재고가 늘어가는 시기에 테슬라는 더 공격적으로 나가기로 했어요. |
테슬라는 지난주에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전년 동기 대비 50%에 가까운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알렸어요. 하지만 사람들의 이목은 점진적으로 낙하하는 테슬라의 이익률에 쏠렸죠. 테슬라의 원가 마진율을 알 수 있는 매출총이익율은 작년 3분기 25.1%에서 작년 4분기 23.8%, 올해 1분기 19.3%, 올해 2분기 18.2%로 서서히 떨어지고 있어요. 영업이익률도 작년 말 16%에서 계속 감소해 이번 2분기에는 9.6%로 10% 미만으로 떨어졌어요.
최근 이익률이 급감한 데는 사이버트럭, AI 등 대형 프로젝트 개발로 인한 일회적인 요인도 있었고 테슬라의 마진율은 여전히 업계 평균보다는 높지만, 마진율이 하락하는 추세는 분명해요. 주된 원인은 테슬라가 차량 가격을 할인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그럼에도 테슬라는 올해 자동차 가격을 더 인하할 것을 예고했어요. 그리고 이로 인해 다른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테슬라의 마진 압박을 더 받게 될 것으로 보이죠. 다른 제조사들은 인하 압박을 버틸 수 있을까요? |
[거시경제] #안젤라의매크로시선 3. 중국이 디플레이션에 빠지면 |
상하이 등의 경제 대도시는 작년까지만 해도 락다운 상태였는데요. 그런데도 이번 2분기 경제성장률이 6.3%에 그쳤어요. |
중국에서 울리는 경고음이 심상치 않습니다. 내수와 수출 모두 상황이 좋지 않고, 2분기 경제성장률(GDP)이 모두의 기대보다 크게 낮은 6.3%에 그치면서 세계를 걱정하게 하고 있죠.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과 여전히 씨름하는 중에 중국은 이제 디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의 전 세계 경제 상황은 온다던 경기 침체는 오고 있지 않고, 미국 주식 시장은 활황이고, 소비는 여전히 줄어들지 않았죠. 하지만 늘 그렇듯 위기는 많은 사람들이 보지 못하던 신호가 강해지면서 어느덧 다가오는데요. 중국에서 보내온 소식은 앞으로의 세계 경제 상황이 심상치 않은 상황에 빠질 것이라는 예고편이기도 합니다.
세계 2위인 중국 경제의 위기는 이제 전 세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가 되었어요. 과연 중국은 스스로를 위기에서 구하고, 세계적인 영향도 최소화할 방법을 마련할 수 있을까요?
이번 [안젤라의 매크로 시선]은 중국이 빠르게 스스로를 구해야 하는 상황을 진단합니다. 현재 위기에 이르게 된 과정을 짚고, 중국이 풀어야 할 과제는 무엇인지 명확하게 전하면서요. |
[미디어] #미디어비즈니스 4. 베이조스의 워싱턴 포스트 패러독스 |
광고를 첫 페이지 상단에 배치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
워싱턴 포스트의 상황이 생각보다 좋지 않다는 이야기는 얼마 전부터 계속되어 왔어요. 2020년 이후 유료 구독자는 계속 줄었고, 최근에는 광고 수익마저 쪼그라들었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지난해부터 적자 사업을 이어가는 중이죠.
무엇보다 안 좋은 소식은 300만에 달했던 유료 구독자는 2021년부터 가파르게 떨어져 250만까지 줄었다는 것이에요. (큰 폭의 할인과 프로모션을 이어왔음에도) 구독 수의 역성장은 현재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죠. 그만큼 포스트 자체를 보는 독자 수가 현격히 줄었음을 의미하고요
이대로 가다가는 큰 목소리를 내는 메이저 미디어의 지위를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한때 그 기세가 뉴욕타임스를 위협할 것으로 보였던 워싱턴 포스트는 어쩌다 이렇게 된 것일까요? 제프 베이조스가 전폭적인 지원을 하는 줄 알았는데 어째서 이렇게 상황이 안 좋아진 것일까요?
이번 이야기는 (특히 미국의) 미디어 사업은 그 주목도와 홍보 효과를 봤을 때 큰 매력을 지니지만, 세계 최고 테크 회사(중 하나)를 일군 세계 최고의 부호(중 한 명)도 성공 시키기 어렵다는 역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워싱턴 포스트의 최근 상황 그리고 베이조스가 관심을 잃은 듯했다가 다시 관심을 줄 수밖에 없게 된 이유를 살펴봅니다. |
☕️☕️ 전 세계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면 월스트리트부터 실리콘밸리, 그리고 전 세계 경제 이슈까지. 가장 중요한 '맥락'을 짚고 쉬운 해설을 전합니다. AI, 빅테크, 전기차, 리테일, 거시경제, 자본 시장 등의 가장 중요한 이슈와 다양한 비즈니스 이야기를 재밌게 풀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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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6개월이 조금 넘는 시간이 지나고 열기가 한숨 빠진 후, AI를 통해 가능한 것과 어려운 것, AI를 사용하는 데 드는 비용과 개발하는 데 드는 비용 등에 대한 감들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기업들은 각자 만든 모델들을 가지고 서로가 AI 시장에서 이기기 위한 전략들을 좀 더 차가운 머리로 정리하고, 계산하는 시기가 도래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나 최근 한두 달간은 빅테크를 중심으로 굵직한 소식이 이어졌는데요. 이들의 개발 경쟁이 과연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흐름을 짚어볼게요.
먼저 AI 군비 경쟁에 불을 지핀 오픈AI는 지난 3월에 GPT-4를 런칭한 후, 메이저 업데이트보단 GPT의 부가 기능들을 제공하며 시장과의 합을 맞추어 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샘 알트먼은 챗GPT 가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게 하는 플러그인(Plugin) 기능은 프로덕트 마켓 핏(PMF, Product Market Fit(제품 시장 맞춤))을 찾지 못한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PMF를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데이터 분석과 계산에 특화된 코드 분석기 기능을 추가 했고, 가장 최근에는 챗GPT와 대화 시작 전 맥락와 배경지식 등을 미리 입력해 둘 수 있는 커스텀 인스트럭션(Custom Instruction) 기능을 론칭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GPT를 더 빠르고, 비용 효율적인 모델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개선 방안들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 과정에서 답변이 예전만큼 신통치 않은 모습을 보이면서 성능의 저하도 의심되고 있는 상태이기도 합니다.
오픈AI와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선 GPT를 기반으로 동작하고 있는 MS의 코파일럿(Copilot)을 월 30달러에 유료화할 예정이라고 공지했고, 이 뉴스로 MS의 주가는 일시에 크게 상승하기도 했죠.
구글도 최선을 다해 쫓아가는 중
구글 또한 자신들의 LLM 바드(Bard)의 다양한 기능 업데이트를 공개했습니다. 그 중 주목해서 볼만한 것은 구글 렌즈(Google Lens) 및 이미지 답변의 적용 그리고 어도비와의 협력입니다.
구글 렌즈를 통해 사용자는 바드에게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를 함께 업로드 해서 "지금 올린 사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어?"와 같은 질문을 할 수 있고, 바드 또한 텍스트로만 된 답변이 아니라 이미지가 포함된 답변을 줄 수 있도록 업데이트가 되었습니다.
결코 뒤처지지 않을 다른 빅테크들
메타는 다른 빅테크 기업들과 다르게 오픈 소스 전략을 꾸준하게 취하고 있습니다. 최근 메타는 그들이 개발한 LLM인 라마2(Llama 2)를 '상업적 권리'를 포함하여 오픈 소스로 공개했습니다. 또한 MS와의 파트너쉽을 공고히 하며, MS의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인 애저(Azure)를 통해 라마를 이용할 수 있다고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6개월간 벌어진 AI 경쟁에서 한 발짝 떨어져 있던 애플도 최근 내부적으로 '에이잭스(Ajax)'라 불리는 자체 LLM을 개발 중이라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애플은 AI 열풍에서도 절대로 'AI'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는데요. 하지만 지난 WWDC를 통해 앞으로애플 제품들 곳곳에 AI가 스며들어 갈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죠.
이 외에도 아직 다크호스로 남아 있는 일론 머스크의 이른바 'xAI'를 빼놓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딥마인드, 구글 리서치, 오픈AI 등에서 일한 전력을 가진 화려한 연구진으로 초기 멤버를 구성했는데요. 아직 무엇을 만들 것인지 불분명한 상태이지만, xAI의 (공식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목표는 "우주의 진정한 진실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어쨌든 지켜봐야 하는 일론 머스크와 그가 구성한 팀의 행보입니다.
다양한 소식을 종합해 보자면, 2023년 하반기는 상반기에 빠르게 만드느라 미처 챙기지 못했던 다양한 기능들을 추가하고, 효율화하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동시에 어떻게든 AI 시장에서 '분위기'를 선점하려는 기업 간의 치열한 수 싸움도 보이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앞으로 AI, 특히 LLM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까요? 누구도 예단하긴 어렵지만, 두 가지 정도는 비교적 확실해 보입니다.
첫째, 구글 바드의 이미지 인식 기능을 필두로 GPT 또한 이미지 인식 및 출력 기능이 추가되며, 이미지 인식이 LLM의 기본적인 기능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이미지뿐 아니라 추후 소리까지 포함되는 진정한 '멀티모달'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챗GPT가 출시된 이후 세상을 놀라게 하는 각종 AI들이 일주일에 몇 개씩 튀어나오던 6개월을 지나, 이제 계산기를 두드리고 효율성을 점검하며, "대다수 사용자들에게 유용할 만한 것"을 찾아가기 위한 행보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원가 마진율을 알 수 있는 매출총이익율은 작년 3분기 25.1%에서 작년 4분기 23.8%, 올해 1분기 19.3%, 올해 2분기 18.2%로 서서히 떨어지고 있어요. 영업이익률도 작년 말 16%에서 계속 감소해 이번 2분기에는 9.6%로 10% 미만으로 떨어졌어요.
최근 이익률이 급감한 데는 사이버트럭, AI 등 대형 프로젝트 개발로 인한 일회적인 요인도 있었고 테슬라의 마진율은 여전히 업계 평균보다는 높지만, 마진율이 하락하는 추세는 분명해요. 주된 원인은 테슬라가 차량 가격을 할인했기 때문이에요.
수신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