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밥 아이거의 후계자 찾기, 2. 빅오일의 롤러코스터, 3. 급격히 변한 소셜미디어 지형 오늘은 위기에 빠진 디즈니의 밥 아이거가 이번에는 후계자 선정 작업도 빠르게 착수해야 하는 이유를 우선 살펴봤고요. 이익이 급감한 모습을 보인 빅오일의 2분기 실적은 무슨 의미인지를 빠르게 짚어봤어요. 이어서 급격히 바뀌는 소셜미디어 지형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넷플릭스화'가 만든 현실을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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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스트리밍 #엔터테인먼트 1. 디즈니, 밥 아이거 이후 계획 착수? |
디즈니를 위기에서 구하겠다고 다시 돌아온 CEO 밥 아이거도 스트리밍 사업의 역성장, 계속되는 개봉작의 흥행 부진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 빠지고 있어요. 사업을 다시 본 궤도에 올려놓고, 이번에는 정말 자신의 뒤를 이을 후계자도 찾겠다고 한 상황인데요.
이전 후계 경쟁에서 탈락해 회사를 떠났던 '후배'들도 다시 불렀습니다. 이들의 도움이 필요한 현재 디즈니의 급박한 상황 때문이기도 하지만, 일찍이 후계자에 대한 고민도 시작하는 모습입니다. |
디즈니는 밥 아이거 너머를 봐야 하고, 이전의 콘텐츠를 뛰어넘는 콘텐츠들이 나와야 하는 상황이에요. |
떠나기에 아쉬웠던 올드보이들 스포츠 채널인 ESPN 사업 방향 등을 컨설팅하기 위해 다시 돌아오는 이들은 디즈니의 핵심 M&A를 이끌고, 스트리밍 전략까지 만들었던 케빈 메이어와 CFO, COO를 모두 지낸 톰 스택스입니다. 비록 현재는 컨설팅직이라는 타이틀이지만 이들을 다시 불러들이는 것은 그만큼 디즈니의 상황이 좋지 않아 '올드보이'들의 손이 필요한 상황임을 보여주기도 해요.
디즈니는 케이블 티비 등의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면서도 스포츠 채널인 ESPN은 성장 동력을 함께 만들 '전략적 파트너'를 찾아 운영해 나갈 방법을 찾으려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아이거는 방송사 ABC를 비롯한 레거시 티비 사업이 디즈니의 '핵심'이 아니라고 한 상황인데요.
디즈니 플러스를 중심으로 스트리밍 사업에 주력하려는 전략과 케이블 티비 사업은 상충하기도 하죠. 하지만 대표적인 스포츠 채널인 ESPN의 경우, 스트리밍 사업 그리고 스포츠 시장의 잠재력을 따졌을 때 놓아 주기에는 아까운 자원입니다.
다시 미디어 전문가가 필요한 상황 2005년부터 디즈니의 CEO를 맡아 픽사, 마블 엔터테인먼트, 루카스필름, 21세기 폭스 등을 인수하면서 지금의 디즈니를 구성하는 강력한 콘텐츠 제국을 구축한 밥 아이거는 2020년에 운영 능력이 강조되는 공원 및 리조트 사업 전문가인 밥 체이펙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회사를 떠났어요. 하지만 이렇게 자신이 뽑은 이 후계자가 회사를 이끄는 방식과 그 방향성이 옳지 않다고 보고, 다시 CEO직으로 돌어온 것이죠.
자신이 뽑은 사람을 밀어내고 돌아오는 다소 이상한 그림에 대해 이사회 승인을 받고 정당화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은 회사를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후계자를 다시 꼭 뽑는 것입니다.
현재 디즈니 플러스의 글로벌 구독자 수는 지난 1분기를 기준으로 1억 5800만 명으로 전 분기 대비 400만 명의 구독자가 감소하면서 두 개 분기 연속 감소했습니다. 구독자당 매출은 증가하면서 큰 폭으로 커졌던 손실은 줄였지만 구독자 이탈을 막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최근에는 내놓는 영화들(인어공주, 엘리멘탈, 인디애나 존스 등등)도 계속 흥행에 실패하는 중이니, 총체적인 위기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죠.
스트리밍 서비스를 내놓고 무서운 기세로 넷플릭스를 쫓아갈 때만 해도 디즈니 제국이 가진 콘텐츠의 위력을 모두가 체감했지만, 디즈니도 전략을 끊임없이 바꾸고 조율하지 않는 한 성장을 멈출 수 있다는 점이 여실히 드러났죠. 넷플릭스를 쫓아가는 스트리밍 전략을 짜는 데는 더 큰 역량이 필요함도 뒤늦게 깨달았고요.
그렇기에디즈니의스트리밍전략을짜큰성장의틀을만든케빈메이어와 2016년퇴사전까지가장강력한 CEO 후계자후보였던톰스택스의힘이 '컨설팅직' 이상으로필요한상황으로도보여요. (참고로 이 둘은 콘텐츠 제작사에 직접 투자하는 회사인 캔들 미디어(Candle Media)를 함께 운영하고 있어요. 케빈 메이어는 2020년 당시 자신이 디즈니의 CEO가 될 것이라고 믿고 있기도 했다고 알려졌어요. 이후 틱톡의 CEO로 자리를 옮겼으나 당시 틱톡이 미중 갈등의 중심에 서게 되면서 단 3개월간 재직했고요) 이들의 역할이 현재로서는 컨설팅직으로 한정되긴 했지만, 아이거가 후계자를 뽑는 작업에도 착수한 것이라고 본 뉴욕타임스의 보도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현재 내부에서는 필름 엔터테인먼트 부문을 이끄는 데이나 월든과 역시 회사의 핵심인 테마 파크 사업을 이끄는 조쉬 다마로도 후보자로 꼽히지만 한 때 강력한 후보들이었던 이들의 등장은 예측할 수 없는 그림을 만듭니다.
이번에는 지난번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일찍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도 보여요. 2026년말까지 임기가 연장되었지만, 디즈니에서 밥 아이거가 갖는 상징성과 그 카리스마를 넘어 회사를 잘 이끌기 위해서는 인수인계 작업도 더 일찍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디즈니를 지금의 거대 콘텐츠 미디어 제국으로 이끈 건 밥 아이거임을 부정하는 이들은 없을 거예요. 하지만 디즈니는 밥 아이거가 2020년에 물러난 후에도 밥 아이거의 그림자를 벗어난 적이 없었습니다. 물론 그의 복귀를 바라는 이들이 많아 그가 돌아올 수 있었지만, 디즈니라는 거대한 기업이 건강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리더십의 승계가 이번에는 더 원활하게 이루어져야만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
[빅오일] #에너지전환 #이익감소 2. 빅오일 실적이 또 말하는 것 |
미국의 엑손모빌, 쉐브론, 유럽의 쉘과 토탈에너지 그리고 영국의 BP 5개 빅오일은 2022년 1분기부터 2023년 1분기까지 다섯 분기 동안 총 2380억 달러(약 304조 3000억 원)에 이르는 수익을 올렸습니다. 이렇게 거침없이 돈을 벌어들이던 이들의 실적이 이번 2분기 들어서는 일제히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여전히 많은 이익을 남기고는 있지만, 석유 가격이 정체하면서 보인 모습이죠.
러시아가 벌인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전 세계 에너지 공급 불안정성으로 큰 이익을 올리게 된 이들은 다시금 에너지 전환에 포커스를 맞추어 나가야 한다는 압박을 또 받기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과연 이들이 그렇게 움직이기 시작할까요? |
[빅테크] #스레드 #트위터 3. 급격히 바뀔 소셜미디어 지형? |
메타가 2분기 실적을 통해 자신들이 건재함을 알렸어요. 애플의 개인정보보호 정책 변경으로 인해 위기에 빠졌었던 광고 사업이 2021년 이후에 최대치로 성장했습니다. 전체 매출은 320억 달러(약 40조 9000억 원)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 성장했고, 매출의 대부분(98.4%, 315억 달러)을 차지하는 광고 매출은 2분기에 12% 성장했습니다. 순이익은 16% 증가한 78억 달러(약 9조 9700억 원)이고요.
한국에서는 특히나 사용자 감소세가 심상치 않았던 페이스북도 또 사용자가 증가해 1분기 일일 활성 사용자 수 20억 4000만 명을 넘어 2분기에는 20억 6000만 명이 되었습니다. 성장 모멘텀이 크지 않은 페이스북은 사용자 증가세가 정체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뒤집은 것이죠.
2023년을 "효율성의 해"로 만들겠다고 한 마크 저커버그의 말을 지키는 실적입니다. 하지만 AR/VR 헤드셋을 비롯한 '메타버스' 사업은 여전히 큰 손실을 보고 있고, 라마2(Llama 2)를 공개한 AI 사업도 이제 발을 뗐는데요. 현재는 큰 버즈를 일으키며 새롭게 론칭한 소셜미디어 앱인 스레드(Threads)가 과연 어떤 성장세를 이어갈지에 시선이 더 크게 쏠리는 중입니다.
과연 메타는 스레드를 어떻게 활용하려는 걸까요?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브랜드 가치를 버리고 'X'로 리브랜딩한 트위터는 아직 사용자 수를 유지하는 모습이라고 하는데요. 스레드는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면서 사용자를 늘려갈까요? |
[빅테크] #AI #할리우드파업 4. '넷플릭스화'가 만든 새로운 현실 |
할리우드 작가들과 배우들의 공동 파업은 할리우드를 넘어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가장 큰 이슈입니다. 지난 7월 중순에 시작된 이 파업으로 할리우드가 아예 멈춰있다시피 하고, 과연 언제 끝날지도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에요. 작가와 배우들이 60년 넘게 만에 함께 파업에 나서게 된 이유는 임금 구조의 문제도 물론 있지만, 미래 직업 안정성을 담보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할 만큼 제작 환경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기 때문이 핵심입니다. 제작 환경의 변화는 콘텐츠 업계가 모두 스트리밍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면서 이어져 오기도 했어요. 그리고 이들은 이제 AI라는 기술을 활용해 더욱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기도 하죠.
[키티의 빅테크 읽기]는 결국 빅테크가 만든 새로운 기술이 가져온 변화가 특정 직업에 대해 벌써 존재의 위협을 가하는 중인 상황을 살펴봅니다. 할리우드의 '넷플릭스화'로부터 시작된 콘텐츠 제작 및 배급의 구조적인 변화는 작가와 배우들에 대한 보상 체계도 완전히 바꾸어 놓았고, 이제는 AI까지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되면서 이들을 더욱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했다는 점을 짚으면서요. 할리우드는 한 가지 예인데요. 결국 할리우드를 넘어 현재 AI가 발전하는 상황 그리고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는 기업들의 상황을 살펴보면, 변화는 나와 주변에서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을 오늘 이야기는 말해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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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 배우들이 60년 넘게 만에 함께 파업에 나서게 된 이유는 임금 구조의 문제도 물론 있지만, 미래 직업 안정성을 담보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할 만큼 제작 환경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기 때문이 핵심입니다. 제작 환경의 변화는 콘텐츠 업계가 모두 스트리밍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면서 이어져 오기도 했어요. 그리고 이들은 이제 AI라는 기술을 활용해 더욱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기도 하죠.
할리우드는 한 가지 예인데요. 결국 할리우드를 넘어 현재 AI가 발전하는 상황 그리고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는 기업들의 상황을 살펴보면, 변화는 나와 주변에서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을 오늘 이야기는 말해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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