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도 빠짐없이 납부한 이유 이본 쉬나드와 그의 가족들(아내와 두 성인 자녀)이 소유한 2%의 의결권 있는 주식은 파타고니아 퍼포스 트러스트(Patagonia Purpose Trust)라는 새로 설립한 재단에 기부 형식으로 넘기기로 했어요. 신탁 형태의 재단에 맡기는 것이기에 해당 자산에 대한 세금을 내야 하고, 이 금액은 1750만 달러(약 240억 원)에 이릅니다. 이 재단은 이 자산이 파타고니아가 가진 사회 기여 목적과 기후위기 대응에 맞게 활용되는지 관리를 하는 통로가 돼요. 나머지 98%의 주식은 모두 홀드패스트 컬렉티브(Holdfast Collective)라는 역시나 새로 설립한 비영리 단체에 기부가 돼요. 이 단체가 앞으로 회사의 수익을 받아 기후위기 대응 활동에 사용하는 통로가 됩니다. 비영리 단체이지만 미국 연방법상 제한 없이 정치 기부가 가능한 501(c)(4)로 분류된 기관으로 등록했기에 세제 혜택을 받지 않았어요. 이들은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목적을 위해 정치적인 기부와 로비 활동도 펼칠 것임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죠. 이미 2018년에 대표적인 사례가 있었는데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유타주의 천연기념물인 자연보호구역 두 곳의 영역을 크게 줄이겠다고 발표하자, 트럼프 대통령을 바로 고소했습니다. 이 중 전체 면적의 85% 이상이 축소될 위기에 처한 구역인 베어 이어스(Bear Ears)는 파타고니아가 오랜 기간 환경 보전을 도운 지역이기도 했어요. 설립된 이후 파타고니아는 이런 목소리를 내고 활동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죠. 이런 상황에 파타고니아 본사의 대응은 늘 일사불란했어요. 이제는 1973년 설립 이래 다양한 목적을 가진 풀뿌리 단체들을 지원한 경험과 역량을 새로운 기관을 통해 펼치게 되는 것이에요. 파타고니아가 벌어들이는 수익은 현재 연간 1억 달러(약 1395억 원) 수준이에요. 더 많은 자본과 확실한 목적을 가진 팀이 탄생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물론 파타고니아라는 회사는 별도의 영리 기업으로 계속 운영이 돼요. 비즈니스가 잘 되어야 이런 활동도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게 되는 구조이죠. 지금까지는 비즈니스와 사회적 책임 활동이 혼합된 경영이 이루어져 왔다면, 이제 외형상으로는 이 두 기능이 분리되는 것입니다. |
#기후위기대응 #회사통째로기부
파타고니아와 이본 쉬나드의 결심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인 파타고니아의 설립자 이본 쉬나드는 이번에 회사 지분 전체를 새로운 신탁과 비영리 단체에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말 그대로 회사를 통째로 기부하는 것인데요. 보통 억만장자나 부자들이 세금을 감면받기 위한 목적으로도 기부를 하는 현실에서 이번 방식은 세금을 모두 내면서까지 부를 이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목적은 파타고니아가 설립 시부터 늘 강조해 온 기업 존재의 이유인 사회 기여 및 환경 보호, 그리고 지금은 시대정신이 된 기후위기 대응을 하기 위함이에요.
이본 쉬나드 그리고 파타고니아는 이번 결정에 어떻게 이르렀을까요? 왜 지금일까요?
뉴욕타임스에 실렸던 이 광고는 오히려 사람들이 더 많은 자켓을 사게 만든 전설의 광고가 되었죠. © 파타고니아
세금도 빠짐없이 납부한 이유
이본 쉬나드와 그의 가족들(아내와 두 성인 자녀)이 소유한 2%의 의결권 있는 주식은 파타고니아 퍼포스 트러스트(Patagonia Purpose Trust)라는 새로 설립한 재단에 기부 형식으로 넘기기로 했어요. 신탁 형태의 재단에 맡기는 것이기에 해당 자산에 대한 세금을 내야 하고, 이 금액은 1750만 달러(약 240억 원)에 이릅니다. 이 재단은 이 자산이 파타고니아가 가진 사회 기여 목적과 기후위기 대응에 맞게 활용되는지 관리를 하는 통로가 돼요.
나머지 98%의 주식은 모두 홀드패스트 컬렉티브(Holdfast Collective)라는 역시나 새로 설립한 비영리 단체에 기부가 돼요. 이 단체가 앞으로 회사의 수익을 받아 기후위기 대응 활동에 사용하는 통로가 됩니다. 비영리 단체이지만 미국 연방법상 제한 없이 정치 기부가 가능한 501(c)(4)로 분류된 기관으로 등록했기에 세제 혜택을 받지 않았어요.
이들은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목적을 위해 정치적인 기부와 로비 활동도 펼칠 것임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죠. 이미 2018년에 대표적인 사례가 있었는데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유타주의 천연기념물인 자연보호구역 두 곳의 영역을 크게 줄이겠다고 발표하자, 트럼프 대통령을 바로 고소했습니다. 이 중 전체 면적의 85% 이상이 축소될 위기에 처한 구역인 베어 이어스(Bear Ears)는 파타고니아가 오랜 기간 환경 보전을 도운 지역이기도 했어요.
설립된 이후 파타고니아는 이런 목소리를 내고 활동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죠. 이런 상황에 파타고니아 본사의 대응은 늘 일사불란했어요. 이제는 1973년 설립 이래 다양한 목적을 가진 풀뿌리 단체들을 지원한 경험과 역량을 새로운 기관을 통해 펼치게 되는 것이에요. 파타고니아가 벌어들이는 수익은 현재 연간 1억 달러(약 1395억 원) 수준이에요. 더 많은 자본과 확실한 목적을 가진 팀이 탄생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물론 파타고니아라는 회사는 별도의 영리 기업으로 계속 운영이 돼요. 비즈니스가 잘 되어야 이런 활동도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게 되는 구조이죠. 지금까지는 비즈니스와 사회적 책임 활동이 혼합된 경영이 이루어져 왔다면, 이제 외형상으로는 이 두 기능이 분리되는 것입니다.
은밀한 프로젝트팀의 시작
사실 다소 의외인 이유가 현재의 결정에 이르게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