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도 어려움도 커지는 '더 포스트' 워싱턴 포스트의 어려움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했어요. 2022년은 수년 만에 적자를 보는 해가 되었고, 트럼프로 인해 생성되는 뉴스 트래픽과 구독자 증가 이후 추가로 실적을 견인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지 못했어요. 구독자 감소와 함께 2022년 상반기의 디지털 광고 수익 전년 대비해 15%나 떨어졌다고 확인되었죠.
워싱턴 포스트의 부진이 도드라지는 이유는 같은 기간 역시 뉴스 구독자 증가를 이어온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은 계속해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에요. 대형 미디어 회사인 (혹은 미디어 그룹의 자회사인) 이들만큼은 아니었어도 워싱턴 포스트는 베이조스의 지원을 받아 가장 성공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해온 조직으로 평가 받았습니다.
뉴스룸 조직도 베이조스가 워싱턴 포스트를 사기 전부터 취임해 자리를 맡아온 전임 편집장인 마티 배런의 지휘하에 1000명 규모로 커졌죠. CMS인 아크XP(ArcXP)를 새로 만들고, 향후 소프트웨어 사업에도 나서겠다는 계획을 세워 테크 조직을 키우는 와중에도 워싱턴 포스트 역시 (뉴욕타임스와 마찬가지로) 저널리즘에 대한 포커스는 잃은 적이 없어요.
단적인 예이지만, 아카데미 작품상을 탄 '저널리즘' 영화 <스포트라이트>로도 잘 알려진 마티 배런은 자신이 생각하는 뉴스룸 구현을 위한 지원을 잘 받았어요. 물론 누구보다 숫자에 민감하며 기업 운영을 깐깐하게 해온 (본질이) 리테일 회사인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와 그의 조직에 인수된 이후 그도 '인력'과 '예산'에 대한 압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워싱턴 포스트는 성장세를 키우면서 확장해 왔어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뉴스 트래픽이 떨어지는 상황 속에서 구독자들을 계속해서 붙잡아 놓을 방법을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쌓은 좋은 저널리즘의 이미지와 콘텐츠는 시장이 안 좋아지자, 그 밑천을 빠르게 드러냈습니다. 수억 달러의 지원을 받은 조직도 지속해서 수익 낼 방법을 찾지 못하며 헤멨고, 미디어 '비즈니스'의 어려움을 다시 절감하는 중이죠.
콘텐츠와 제품 낼 타이밍도 놓쳤고 팬데믹과 트럼프 뉴스로 몰렸던 수요는 해당 이슈들이 사그러들자 자신들의 '구독료'를 다른 곳에 쓰기 시작했어요. 이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새로운 콘텐츠와 새로운 제품을 통해 구독자 증가세를 이어가야 했던 타이밍이었지만, 워싱턴 포스트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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