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엉이의 차트피셜] 10화. 드디어 끝이 보이는 금리 인상 현재의 경제 상황, 즉 경기 침체 여부 그리고 과연 연착륙(Soft landing)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시선이 커지고 있습니다. 바로 지난주 열린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미 연준이 금리 인상을 25bp로 결정한 후 앞으로는 그동안의 긴축 기조가 변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하는 메시지들이 전해졌죠.
이번 주 화요일에 커피팟의 롱폼 아티클 저자들과 진행한 <세계 경제와 산업을 보는 시선> 모임에서도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각기 다른 시선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오늘 전해드리는 [부엉이의 차트피셜]은 그 연장선상에서 힌트가 되기도 합니다. 물론 지금까지 진행되어 온 상황들을 차근히 짚으면서 이야기를 전합니다.
과연 경기 침체는 오는 것일까요? 경제 연착륙은 가능할까요? 경기 '확장'은 계속될까요? 오늘 이야기를 현재 관점에 더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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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의 차트피셜] 10화. 금리는 이제 오를 만큼 올랐다 드디어 끝이 보이는 금리 인상 |
"이번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지난 1년간 중앙은행의 지시 방향은 명확했다. "25bp 인상한다", "50bp 인상한다", "75bp 인상한다". 매 통화정책 회의마다 인상 폭만 다를 뿐 선진국의 금리 결정은 긴축 일변도였다.
하지만 7월을 기점으로 기조가 바뀌려 한다. |
미 연준의장인 제롬 파월은 이번 금리 인상 결정 이후 다음에는 동결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팬데믹부터 몇 년째 연준의 발표를 사람들은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 장기간 주기적으로 그리고 자주 그 정책과 목소리를 많은 사람이 주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이어져 온 것이다. (이미지: 월스트리트저널 유튜브) |
7월 26일 FOMC*는 기준금리를 5.25 ~ 5.50%로 25bp 인상했다. 이번 인상으로 미국 기준금리는 22년래 최고점에 도달했다. 연준은 2022년 3월 이후 기준금리를 0~0.25%에서 5.25~5.50%까지 11차례 금리를 올렸다.
인상 폭으로는 1980년 연준의장 폴 볼커가 기준금리를 20%까지 올린 이후 최대치 상승이다. 작년 러시아가 일으킨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 영향으로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까지 급등하면서 유럽중앙은행(ECB)과 한국은행 등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 대열에 동참했다. * 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미국 연방준비은행은 FOMC라고 불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통해 기준금리 결정 등 주요 의사 결정을 한다. 정기적으로 6주마다 연 8회 개최된다.
하지만 이제는 금리 인상의 끝이 보이고 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물가 상승을 진정시키기 위한 중앙은행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다음 FOMC 회의(9월)에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지만, "경제 지표에 따라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기준금리 결정에 투표 권한을 가지고 있는 몇몇 FOMC 참여 위원들은 "지난 금리 인상의 영향을 지켜보기 위해 11월이나 12월 회의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금융시장은 빠르게 안정되는 물가 상승률을 근거로 올해 추가 인상은 한 차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 |
한국, 미국, 유럽 기준금리 추이 (데이터: 블룸버그) 2021년 이후 한국, 미국, 유럽은 기준금리를 3~5% 가량 인상했다. 한국은행은 주요국 중앙은행 중 가장 선제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에 착수했다. |
유럽중앙은행(ECB)도 향후 금리 인상이 중단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 미국 7월 FOMC 바로 다음 날 열린 ECB 정책회의에서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 총재는 다음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거나 동결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9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한다면 유럽은 9회 연속 인상 후 첫 휴식을 가진다. 총재는 “추가적인 긴축 여부는 향후 발표되는 고용, 투자, 물가 지표를 보면서 판단”하겠다고 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더 올릴 순 있지만 그 끝이 멀지 않다고 예상한다. 유럽 경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 물가는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이미 1월부터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 중이다. 이창용 총재는 과거 기자회견에서 "총재를 포함한 다수의 금통위원들이 생각하는 적정 기준금리 상단은 3.75%"라고 언급했으나, 그간 누적된 금리 인상의 영향과 물가 추세를 확인하기 위해 수개월째 기준금리를 제자리에서 유지 중이다.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 방향에 따라 한 차례 기준금리를 올리더라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현 수준(3.50%)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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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국, 유럽 소비자물가 상승률 추이 (데이터: 블룸버그) 주요국 물가 상승률은 작년 하반기 정점을 찍고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 |
금리 인상으로 물가는 잡았다 물가 지표들도 중앙은행의 입장 변화를 뒷받침한다. 주요국 물가 상승률은 명확하게 둔화하고 있다. 미국 6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3%로 떨어졌다. 작년 6월 물가는 40년래 최대치인 9.1%였다. 전쟁 영향으로 가스 가격이 폭등하면서 작년 10월 10.6% 정점을 기록한 유럽 물가 상승률도 6월에는 5.5%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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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를 소개합니다 부엉이는 다양한 금융기관에서 채권 관련 업무에 종사했다. 현재 자산운용사에서 채권형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채권을 업으로 삼고 있지만 가치투자에도 관심이 많다. 워런 버핏의 열렬한 추종자로 버크셔 헤서웨이 주주총회를 2차례 방문하고 다수의 관련 기고도 했다.
[부엉이의 차트피셜]은 매월 1회 찾아옵니다. 친숙하지만은 않은, 하지만 누구에게나 중요한 금리와 채권 시장을 비롯한 금융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주요 지표와 차트를 기반으로 풀어드릴 예정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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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미국 연방준비은행은 FOMC라고 불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통해 기준금리 결정 등 주요 의사 결정을 한다. 정기적으로 6주마다 연 8회 개최된다.
총재는 “추가적인 긴축 여부는 향후 발표되는 고용, 투자, 물가 지표를 보면서 판단”하겠다고 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더 올릴 순 있지만 그 끝이 멀지 않다고 예상한다. 유럽 경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 물가는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이미 1월부터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 중이다. 이창용 총재는 과거 기자회견에서 "총재를 포함한 다수의 금통위원들이 생각하는 적정 기준금리 상단은 3.75%"라고 언급했으나, 그간 누적된 금리 인상의 영향과 물가 추세를 확인하기 위해 수개월째 기준금리를 제자리에서 유지 중이다.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 방향에 따라 한 차례 기준금리를 올리더라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현 수준(3.50%)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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