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에서 에너지 정책 지휘를 핵심으로 삼은 내무장관 더그 버검은 화석 연료가 없으면 AI 경쟁에서 중국에 뒤처질 위험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현재 시장의 에너지 기업들에서 일하는 산업 전문가들의 이야기는 다릅니다.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저장 시설을 갖춘 조합은 전력 수요가 증가할 시에 그 어떤 에너지원보다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면서요. 가스를 비롯한 화석 연료는 현재 미국의 전력 그리드를 고려하면 에너지 비용을 더 높일 뿐만 아니라 공급 차질을 빚을 위험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코멘트를 한 데이비드 민드햄 EDP 리뉴어블의 북미 디렉터는 "(다시 화석 연료를) 전력 그리드의 에너지 공급 체계에 흐르게 하는 것이 그 누구의 이익을 위해서도 좋지 않다"고 합니다.
당장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짜인 투자 계획과 그로 인한 에너지 수급 계획이 다 틀어지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옵니다.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향후 2년 간 미국에서 가동이 시작될 것으로 예정된 전력량 100기가와트(멕시코 전체 전력량 수준) 중 90기가와트가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건설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그 앞날이 불투명해진 상황입니다.
태양 에너지와 풍력은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의 대표적인 에너지 기업들까지 모두 뛰어들면서 그 원재료의 원가가 떨어지면서 이미 세계 각지에서 전력 생산 비용이 화석 연료보다 낮아진 지 오래입니다. 원재료 가격의 하락 그리고 정부의 지원까지 더해져서 미국에서도 상당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그 비중을 계속 높여올 수 있었던 것이죠.
하지만 이번에 한꺼번에 내린 행정 명령들은 당장 이러한 시장의 모습에 대혼란을 가져오는 모습입니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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