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업계뿐만 아니라 많은 기업들에서도 핵심과 맥락을 놓치지 않으면서 간결하고 효과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이들의 '리포팅' 방식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죠. 이런 수요를 보고 악시오스는 악시오스HQ라는 기업용 글쓰기 포맷 상품도 만들어 수익 모델을 추가했고, 콕스의 인수 당시 독립 회사로 분사해 비즈니스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악시오스 창업자들이 대부분을 소유한 대주주이며, 외부 투자자로는 유일하게 콕스가 (소규모 지분 투자로) 참여했고요)
미디어 업계에서는 악시오스가 확대한 간결한 글쓰기에 대한 비판도 존재합니다. 정보가 기록되고, 알려져야 할 내용을 요약하는 글쓰기는 (아무리 효과적으로 전달되는 장점이 있다 하더라도) 때로 중요한 맥락을 놓칠 수밖에 없다면서요. 일리 있는 지적이기도 하고, 악시오스도 물론 이를 모르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들은 더는 긴 글을 읽지 않게 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데이터로 증명된 '디지털 시대'에 맞는 글쓰기를 개발한 것입니다. 이는 새로운 미디어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이들이 독자를 모으고,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이 되었던 것이죠.
미디어도 결국 수익을 내야만 생존할 수 있는 비즈니스라는 걸 업계의 대표적인 저널리스트와 전략가였던 짐 밴더하이(Jim VandeHei), 마이크 앨런(Mike Allen), 로이 슈워츠(Roy Schwartz)는 누구보다 잘 아는 이들이었고, 뉴스 사이트로의 트래픽이 급격히 줄어든 시대에 맞는 새로운 미디어를 만들기 위해 뛰어들었던 것입니다.
이런 이들이 개발한 글쓰기 포맷과 노하우를 잘 정제해 담은 이 책은 미디어 업계뿐만 아니라 일을 하는 사람들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도움이 될 내용을 충실히 담고 있습니다. '독자들에게 말을 하는 미디어의 글쓰기'가 결국은 일상의 소통에서도 작동하고, 소통이 늘 효율적이어야 할 일하는 조직에서는 더 효과적이라는 점을 짚은 것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