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분기 매출이 8억 2900만 유로(약 1조 3400억 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 성장에 그쳤습니다.
시장의 기대치보다 그나마 조금 높게 나왔지만, 조금 더 들여다 보면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일단, 전체 매출의 87%를 차지하는 몽클레어 브랜드의 지역별 현황을 훑어보면요. 최대 소비 시장인 미국을 비롯한 미주 지역에서 매출 감소가 가장 컸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2%가 떨어졌고, 유럽/중동/아프리카를 비롯한 EMEA 지역도 매출이 1% 감소했습니다. 미국에서는 몽클레어와 스톤 아일랜드 두 브랜드 모두의 매출이 감소했습니다.
감소한 매출은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6% 성장이 이루어지면서 만회했습니다. 몽클레어 열풍이 불었던 한국의 경우에는 전 분기 대비해서 그 증가세가 작아진 모습을 보였다고 하고요. 어쨌든 몽클레어의 마케팅이 특히나 성공한 지역은 동북아 지역입니다.
이탈리아를 비롯해 유럽 지역에서 생산하는 이탈리아 브랜드인 몽클레어는 일단 관세 현황을 관망한다는 입장입니다. 아직 봄과 여름 컬렉션의 가격 인상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면서요. 하지만 시장 전망이 좋지 않은 가운데 매출은 일부 지역에서 역성장을 하고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는데, 불확실성은 커져만 가는 상황입니다.
향후 어떤 시장에서 어떻게 성장할 수 있다라고 확실히 말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더군다나 거시 경제 현황이 안 좋아진다는 것은 럭셔리 상품의 수요부터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이들의 추가 수요와 매출을 담당해야 하는 중산층부터 씀씀이를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죠.
우선 루이뷔통과 크리스찬 디올, 셀린느 등 패션 브랜드의 매출은 5%나 하락해 101억 유로를 기록했습니다. 와인을 비롯한 주류도 미국과 중국에서의 수요 감소로 9%나 하락했습니다. 비중이 크지 않은 화장품과 시계 및 쥬얼리 상품은 소폭 하락했고요.
지역별 현황을 보면 상황을 더욱 심각하게 바라봐야 합니다. LVMH의 성장이 달린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은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으로 매출이 11%나 감소했습니다. 일본과 미국은 각각 1% 그리고 3% 감소로 막았고요.
기본적으로 몇천만 원은 하는 버킨 백 등이 주요 상품인 에르메스의 고객 베이스는 소위 '울트라 부자'들이 포진해 있어 어려운 상황에서도 가장 잘 버틸 기업으로 꼽힙니다. 그래서 그 기세를 이어가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어느 정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보였는데, 예상보다 좋지 못한 실적에 시장은 당황하는 중입니다.
문제는 역시 중국 시장이었습니다. 일본 시장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의 매출 성장률은 단 1%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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