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서는 사위리스 일가의 벤처캐피털 투자 정보를 끌어모으기 위한 미디어 하우스의 목적이 있었다고도 하지만 무엇이 되었건 애매한 포지션을 벗어나지 못하고 제대로 된 사업 체계도 만들지 못하고 끝나버린 벤처가 되었습니다.
미디어 산업에서도 다른 영역이지만, 숏폼 드라마와 영화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를 기획했던 퀴비(Quibi)의 등장과 빠른 철수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보통 실패는 총체적으로 그 문제들이 일어나는 결과입니다. 하지만 머니파이의 실패는 잘못된 타겟 설정이기도 했습니다. '젠지'라는 특정 세대에 일부러 맞춘 스타일은 반향을 전혀 만들어내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다른 세대의 오디언스도 끌고 오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특정 세대만을 포커스로 한 스타일로 미디어가 관심을 얻고 오디언스를 확장해 나가는 방법은 코로나19 팬데믹 한참 전에 탄생한 스타트업들이 선점한 구호이기도 했고, 팬데믹 이후 크리에이터 이코노미(Creator Economy)가 크게 형성되면서 수많은 개인 인플루언서들이 새롭게 인터넷의 오디언스를 만들어 나가는 환경이 만들어졌죠.
유튜브와 틱톡 그리고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한 인플루언서의 채널들이 쏟아내는 정보가 뉴스 미디어를 대체했고, 이후 커진 팟캐스트의 흐름은 또 새로운 무리의 인플루언서들을 탄생 시켰습니다. 소위 '엠지들을 위한 뉴스'의 1세대라고도 할 수 있는 뉴스레터 미디어인 모닝브루가 인플루언서들 혹은 그럴 끼와 가능성이 있는 이들을 채용해 소셜미디어 확장 전략을 취해 온 것은 이 흐름에 대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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