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최대의 중고차 판매업체 카맥스(CarMax)는 예상보다 훨씬 안 좋은 실적을 냈다고 알렸습니다. 지난 8월 31일을 기준으로 끝난 최근 분기에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 감소했고, EPS(주당순이익)는 예상되었던 1.04달러보다 크게 떨어지는 0.64달러를 기록했죠.
시장은 일단 당황했습니다. 카맥스의 주가가 순식간에 20% 넘게 떨어지면서요. 앞서 자동차 시장이 조금씩 안 좋아지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기는 했지만, 크게 드러나지는 않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가리고 있던 결정적인 요소가 있었습니다. 바로 9월 30일부로 끝나는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입니다.
지난 바이든 행정부에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를 통해 도입했던 전기차 보조금(신차 7500달러, 중고차 4000달러)은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도입한 '원 빅 뷰티플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 일명 BBB법안)'으로 인해 종료가 됩니다. 9월 30일 종료를 앞두고 전기차 판매가 9월 한달 동안 28%나 증가한 것은 이 보조금의 마지막 효과를 보려는 각 업체의 적극적인 할인 정책도 한몫했죠.
반면 9월 한달 동안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그 판매가 2.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국에서 250개 딜러십을 운영하는 대표적인 중고차 업체의 판매가 최근 줄어든 것은 정책 불확실성을 우려한 소비자들이 미국이 세계와 관세 전쟁을 선포하기 이전부터 당겨서 차량 소비를 한 것의 영향도 있다고 분석됩니다.
결국 이 관세의 영향으로 현재 자동차뿐만 아니라 식료품도 가격이 서서히 오르기 시작하는 상황은 심상치 않다고 판단됩니다. 비록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나타났다고 해도 말이죠. |
구독하고 꾸준히 받아보세요!
현업 전문가들의 글로벌 산업 이야기
© Coffeepot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