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넷플릭스의 사업 자체는 헤이스팅스가 물러났다고 해서 외부의 충격, 즉 거시 변수나 정치적인 변화에 큰 영향을 받는 구조가 아닙니다. 파라마운트와 벌인 워너브라더스 인수전은 결국 정치적인 대결로 변질되기도 했지만, 테드 사란도스가 안정적으로 협상 과정을 이끌고 현 행정부와의 로비도 적정히 잘 이끌어 간 것으로 평가되죠.
협상 과정에서 리드 헤이스팅스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부각되지 않았습니다. 그가 널리 알려진 민주당 지지자이기도 해서 나서지 않았다는 소문도 있지만, 이미 워싱턴 로비와 월스트리트와의 관계 정립은 테드 사란도스가 도맡아서 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가 CEO에서 물러난 지 이미 3년이 넘게 지났고, 넷플릭스 주가는 그 사이 300%가 넘게 상승하기도 했었습니다. 그가 실질적으로 어떤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없죠.
다만 이번에 리드 헤이스팅스가 물러난다는 발표는 다소 급작스럽게 알려졌습니다. 시장에는 이와 관련한 소문이 돌지 않았고, 모두가 이번 실적과 전망치에 기대가 쏠려 있던 상황에서 "갑자기?"와 같은 반응을 보이게 한 소식이 전해진 것입니다. 경영 체제 변화가 이루어지던 2023년에는 그 변화에 대한 예고가 이미 시장에 되어 있었죠.
이번에는 시장이 상황을 이해하고, 이 요소가 어떤 영향인지 흡수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워너브라더스 인수전 이후 추가적인 설화가 생길 수도 있는 리드 헤이스팅스의 퇴임을 사전에 시장에 흘리지 않은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시장이 받았을 추가적인 충격을 막지 못한 것으로 보이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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