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13일. 올해 계속 이어질 이야기들

1. 대체고기의 가능성, 2. 배달의 지속 가능성, 3. 벤처 투자의 흐름
2021년 4월 13일 화요일

오늘은 드디어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거론되는 임파서블 푸드와 (이미 상장한) 비욘드 미트의 현황에 대한 이야기를 첫 번째로 준비했고요. 전용 신용카드를 도입하는 인스타카트와 도어대시 그리고 올해 들어서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세계 벤처 펀딩 현황을 볼게요.

[푸드테크] #임파서블 #비욘드
1. 거침없이 직진하는 대표 주자들
대체 고기 시장의 선구자 중 하나이자, 대중화를 앞당기고 있는 임파서블 푸드가 1년 내 기업공개(IPO) 혹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의 합병을 통해 상장할 것이라고 로이터의 보도로 전해졌어요. 상장을 하게 되면 100억 달러(약 11조 2500억 원)가 넘는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욘드 미트가 2019년 5월 상장을 하면서, 성장을 이어온 가운데 임파서블 푸드가 언제 상장할지도 계속 주목받아 왔는데요. 식물성 대체 고기 시장을 열고, 나아가 대체 식품 시장의 대중화를 이끄는 이들은 계속 함께 성장 중이에요.

계속 이야기가 나오니 계속하는 거예요.
시장 상황을 잠시 살펴보면요
우선 전 세계에서 대체 고기가 가장 많이 퍼진 미국 시장을 보면 지난해에만 14억 달러(약 1조 5760억 원)의 판매를 올려, 전체 리테일 포장 육류 시장의 2.7%를 차지했어요. 2019년 대비해 45%의 판매 성장을 이루었죠. 대체 식품의 전체 시장 규모는 미국에서 70억 달러(약 7조 8750억 원)로 증가했는데요. 2019년 대비 27% 증가한 수치에요.

임파서블 푸드의 경우에는 2020년 초 리테일 공급처가 150개였는데, 현재는 2만 개 이상으로 늘었어요. 시장의 성장을 함께 이끄는 비욘드 미트도 현재 약 2만 8천 개의 리테일 공급처를 두고 있고요. 임파서블 푸드는 온라인 D2C(Direct-to-Consumer)를 운영하고 있고, 비욘드 미트는 유럽에 이어 최근 중국 내 생산 시설도 오픈했죠.

가격도 계속 내리고 있죠
두 기업 모두 공급이 늘어나면서 리테일 가격을 계속해서 내리고 있는데요. 점점 일반 고기 패티 가격에 근접해 가고 있어요. 지금은 소고기 패티를 주력으로 하지만,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대체하는 제품도 지속해서 출시하고 있죠. 아직 미국 시장만을 주력으로 하고 있지만, 해외 시장에서도 지금까지와 비슷한 전략인 패스트푸드 업체와의 협업을 통한 상품 출시를 통해 인식과 저변 확대를 노리고 있어요.

버거킹, 던킨, 타코벨, KFC, 피자헛, 스타벅스, 맥도날드 등 세계적인 프랜차이즈 업체는 모두 광범위하게 이 두 업체의 제품을 이용해 상품을 출시했거나, 앞으로 협력을 더욱 크게 확대해 나갈 예정이죠. 펩시와 같은 식품 회사는 비욘드 미트와 협업해 대체 고기를 이용한 재료와 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고, 네슬레 같은 경우에도 더 늦기 전에 자체적으로 상품을 재빨리 출시하고 개발과 성장을 푸시하고 있어요.

왜 수요가 늘어나고 있을까요?
수요가 많이 증가한 결정적인 계기는 팬데믹으로 인해 한때 곳곳에서 육류 가공 시설이 멈추게 되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일자 이 틈을 파고들었기 때문이고요. 공급을 안정화하면서 이들이 가장 중요한 '맛'을 증명했고,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인식도 함께 높였기 때문이에요. 육류 생산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발생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업종 중 하나인데요. 사람들의 소비 습관에서 바꿀 수 있는 가장 큰 분야이기도 하죠. 아직 대중화가 이루어졌다고 할 수는 없지만, 성장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어요. 

대체 고기는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대중화의 가능성을 계속 높이고 있는데요. 임파서블 푸드와 비욘드 미트는 이 가능성을 계속 당기고 있는 업체들이에요. 혁신이 일어났고 많은 가능성이 탄생하고 있는 시장이 바로 현재의 대체 고기 시장이에요. 식물성뿐만 아니라 새로운 테크와 이를 만드는 스타트업이 계속 성장하면서 가능성을 높여나가고 있죠.
☕️ 임파서블과 비욘드는 라이벌이 아니다
임파서블 푸드의 CEO인 팻 브라운은 "2035년까지 모두 육류를 대체하는 것이 목표이다."라고 여러 차례 밝혀왔는데요. 비욘드 미트와도 서로 경쟁 관계에 있는 것이 아님을 늘 강조해요. 경쟁자는 바로 일반 육류라고 하면서요. 결국, 임파서블과 비욘드를 비롯한 대체 고기 업체들이 각각 시장을 얼마나 더 넓혀나가는지의 경쟁으로 봐야한다는 것이에요. 점점 성장이 또렷해지는 이들이 대체 고기라는 상품을 어떻게 발전시켜가면서 사람들의 일상으로 파고들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배달테크] #도어대시 #인스타카트
2. 배달 신용카드의 의미
팬데믹 와중에 가장 큰 성장을 이루어낸 식료품 배달을 주로 하는 인스타카트와 음식 주문배달을 주로 하는 도어대시가 이제는 전용 신용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어요. 지난해 11월 우아한형제들이 현대카드와 함께 배민 카드를 출시한 것과 비교할 수 있을 텐데요. 어떤 효과를 노리는 걸까요?

계속 쓰게 되는 카드가 될까요?
우선, 인스타카트와 도어대시의 위상
인스타카트는 현재 식료품 배달 시장 점유율이 46%, 도어대시는 음식 주문배달 시장 점유율이 55%에 이르는 선두 사업자인데요. 인스타카트를 통한 연간 총거래액은 2020년에 350억 달러(약 39조 3750억 원)에 매출은 15억 달러(약 1조 6875억 원), 도어대시를 통한 주문 총거래액은 81억 8000만 달러(약 9조 2025억 원)에 매출은 19억 달러(약 2조 1375억 원)를 기록했는데요. 모두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죠. 물론 팬데믹의 영향에서 벗어나리라 예상되는 2021년에는 성장세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는데요. 이들은 이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며 점유율을 더 늘려갈 전략을 세우고 있죠.

늘어난 수요를 붙잡아 두기 위해
인스타카트는 캐시백 혜택을 중점으로 하고, 도어대시는 각종 프로모션과 리워드 그리고 할인이 포함된 다양한 혜택의 카드를 고려하고 있죠. 배달 업체들 입장에서는 이제 큰 성장을 이룬 이들은 늘어난 고객을 붙잡아 둘 로열티(loyalty) 전략을 펼치려고 하는 것이고요. 카드사 입장에서는 그간 로열티 전략이 항공사와 호텔 등 여행 관련 상품에 집중되어 있었는데, 팬데믹으로 인해 소비의 전환이 일어났고 이런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 보는 것이에요.

달라진 위상도 확인할 수 있고
파트너 선정에 까다롭기로 유명한 제이피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는 인스타카트와 카드 제작을 하기로 합의했고, 도어대시의 파트너 선정 비딩(bidding)에도 10여 개의 카드사 및 핀테크 업체와 나란히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간 아마존닷컴 그리고 스타벅스와 공동 브랜딩된 카드도 출시해 왔지만, 이제 새로운 분야에 진출해야 할 때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여요. 이제 배달은 새로운 영역의 커머스가 아니라, 앞으로도 그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점이고요. 팬데믹 이후에는 이들의 성장세도 둔화하겠지만, 꾸준히 이용할 고객은 많이 증가한 상황이죠.

플랫폼의 수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도어대시는 카드를 통해 현재 운영 중인 배달료가 면제되는 유료 멤버십인 대시패스(DashPass) 가입자를 늘리는 것도 목적이에요. 앞으로 카드 소지자가 참여할 수 있는 오프라인 이벤트 등도 염두에 두었고요. 오프라인 이벤트는 도어대시 등록 업체들과 함께 펼칠 팬데믹 이후의 확장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고요. 결국, 플랫폼의 수요를 유지하기 위한 고객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이런 파트너십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 예상할 수 있습니다.
☕️ 구독제를 고민하는 배달 업체들
팬데믹 이후 수요를 이어가기 위해서 배달 플랫폼들이 현재 주요하게 고려 중인 사업은 바로 구독제 멤버십인데요. 본문에서도 언급한 도어대시의 대시패스(월 10달러)와 같이 배달료 무료 등의 혜택을 주는 멤버십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해요. 우버이츠도 이츠 패스(Eats Pass)를 도입했고요. 전용 카드와 마찬가지로 고객의 습관과 로열티에 기대는 서비스인데요. 향후 새로운 수익 드라이버로 구독제를 푸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벤처캐피탈] #벤처펀딩
3. 기록적인 벤처 펀딩 흐름
전 세계 벤처 펀딩은 올해 1분기에 사상 최대인 1250억 달러(약 140조 6250억 원)를 기록했다는 데이터가 대표적인 테크 뉴스 미디어인 테크크런치가 소유한 비즈니스 정보 플랫폼인 크런치베이스(Crunchbase)를 통해 발표되었어요. 작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금액인데요. 투자가 계속 증가하던 직전의 2020년 4분기에 비해서도 50%가 증가한 금액이에요. 분기로는 사상 최대이면서 1000억 달러(약 112조 5000억 원)를 넘긴 것도 처음이고요. 팬데믹이 당긴 디지털 전환과 함께 테크 기업들의 성장이 이어지리라고 보는 투자가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돈을 쌓아 놓고 투자하는 중이죠.
우선, 미국의 흐름을 보면요
세계적으로 커진 흐름 속에 대표적으로 미국의 벤처 펀딩 금액은 1분기에만 640억 달러(약 72조 원)를 기록하면서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는데요. 작년 총 투자액의 43%에 이르는 금액이고, 1억 달러(약 1125억 원)가 넘는 투자가 183건이었다고 해요. 
  • 그 중 최대 금액은 마이크로소프트가 GM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자율주행 차량 업체 크루즈(Cruise)에 투자한 20억 달러(약 2조 2500억 원)이고요. 
  • 디지털 편의점 서비스를 표방하는 필수품 배달 서비스인 고퍼프(goPuff)가 11억 5000만 달러(약 1조 2940억 원), 클라우드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데이터브릭스(Databricks)와 주식 투자 열풍에 큰 몫을 담당한 주식거래 앱인 로빈후드가 각각 10억 달러(약 1조 1250억 원), 일론 머스크의 항공우주 스타트업인 스페이스엑스가 8억 5000만 달러(약 9560억 원)를 유치했고요. 
  • 최근 950억 달러(약 106조 875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6억 달러(약 6750억 원)를 추가로 유치한 온라인 결제 시스템 제공 핀테크 업체인 스트라이프(Stripe)도 대표적으로 꼽히는 투자였어요. 
팬데믹 와중에 가장 크게 성장한 분야인 전기차와 함께 부상하는 자율주행, 배달 서비스와 클라우드 데이터, 핀테크 등에 지속해서 자금이 투입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죠. 팬데믹 와중에 성장을 일군 스타트업들이 성장을 이어갈 투자를 받았고, 이런 흐름은 2021년 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계속 이어질 흐름일까요?
1분기에 전 세계에서 10억 달러(약 1조 1250억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평가받는 유니콘의 대열에 합류한 스타트업은 전 세계적으로 112개였어요. 2020년 내 159개의 유니콘이 탄생했는데, 올해 들어 벌써 기록적인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죠. 현재 전체 흐름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주도하는 미국이 팬데믹의 영향에서 서서히 벗어나면서 투자 흐름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기도 하고요.

크런치베이스는 현재 (자체 리스트에) 전 세계 770개 이상의 유니콘이 있으며, 유니콘이 될 가능성이 높은 220개의 스타트업이 있는 점, 그리고 1분기에 시리즈 A 이상의 펀딩을 받은 스타트업이 2300개에 이르고 있다고 집계하는데요. 2021년 내 추가 투자 가능성을 만들어내는 성장의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해요.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역시 최대를 기록하면서, 현재로서는 (새로운 스타트업의 지속적인 탄생과) 팬데믹으로 인한 디지털 전환의 가속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요. 물론 스타트업을 비롯한 벤처 업계 뿐만 아니라 주식 시장을 포함한 전체 자본 시장의 흐름이 어떻게 이어지는지도 계속 지켜볼 포인트입니다.
☕️ 한국인 창업자의 유니콘 스타트업
최근 투자를 바탕으로 한 가치평가 기준으로 유니콘 대열에 합류한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중에는 한국인 창업가가 세운 기업들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메시징 솔루션 소프트웨어를 기업 고객에게 제공하는 센드버드(Sendbird)가 유니콘이 된 소식이 전해졌고요. 데이터 기반 광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몰로코(Moloco)도 지난 주에 새로운 투자를 유치하며 유니콘 가치의 평가를 받았어요. 현재 뉴욕에 본사를 둔 식단 관리 및 다이어트 앱인 눔(Noom)은 꾸준히 성장해 왔지만, 팬데믹 들어서 더 크게 성장하며 올해 유니콘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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