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이어지는 안 좋은 신호들 클럽하우스에 희망을 거는 이들도 있지만, 이번에 퇴사한 인원들의 면면을 보면 주요 부문의 임원들이라는 점에서 부정적인 전망을 더 하고 있어요. 이들은 클럽하우스가 새로운 콘텐츠를 통해 사용자들을 유인하려고 한 뉴스 파트너십, 시장 확대를 위한 해외 부문, 그리고 사용자 커뮤니티를 담당했죠. 이 중에서는 클럽하우스의 초기 투자자 그리고 가장 큰 투자를 한 벤처캐피털 앤드리센 호로위츠(a16z)의 파트너의 배우자도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프로토콜은 짚었어요. 이 부부는 함께 진행하던 쇼를 더는 클럽하우스에서 진행하지 않고, 유튜브 라이브로 가져가기까지 했죠. 최근에 미디어를 통해 밝혀진 여러 수치들도 불안감을 더해가고 있는데요. 지난 1월부터 5월 말까지의 앱 다운로드 수는 380만 건으로 2021년 같은 기간의 1900만 건에 비해 크게 감소했어요. 해외 시장에서의 확장 노력에도 불구하고, 성장세가 크게 줄었죠. 2021년 9월에는 클럽하우스에서 하루에 생성되는 대화 공간인 “룸스"의 수치가 70만 개로 늘어났다는 발표를 하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당연히도 이 수치도 크게 줄었을 것으로 보여요. (한국에서는 작년 4월부터 급격하게 트래픽이 떨어졌고, 미국 시장에서도 모멘텀을 잃은지는 꽤 되었죠) 클럽하우스는 물론 전 부문에 걸쳐 계속 채용을 하고 있고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입장이지만 바라보는 이들은 불안한 시선을 거둘 수가 없어요. 최근 임원들의 퇴사 관련 뉴스가 연달아서 나오자 2021년 3월 클럽하우스의 실패를 예견한 한 창업자의 트윗 타래가 다시 주목 받으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죠.
시장에 남긴 족적은 뚜렷하지만 클럽하우스의 성공으로 거의 모든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이 클럽하우스와 같은 기능을 만들어 쏟아내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페이스북은 라이브 오디오 룸의 기능을 라이브 비디오 기능과 통합했고, 트위터도 스페이시스(Spaces)에 투입하던 자원을 크게 줄인 상황이에요. (한국에서는 카카오가 ‘음(mm)’을 출시했다가 10개월 만에 서비스를 종료했죠) 물론 오디오에 집중하는 스포티파이의 경우에는 비슷한 서비스인 스포티파이 라이브를 키우기 위해 노력 중이고, 디스코드도 최근 클럽하우스와 거의 모든 면에서 동일한 ‘스테이지 채널(Stage Channels)’을 서비스하기 시작하는 등 서비스로서의 가능성은 계속 다른 플랫폼을 통해서 이어지고 있어요. 링크드인도 비슷한 오디오 기능을 확장해 새롭게 론칭했고, 트위터도 일단 구독제인 슈퍼 팔로우스(Super Follows) 전용 스페이시스를 시작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기 시작했고요. 참고로 슈퍼 팔로우스는 팔로우하는 트위터리안이 구독자들에게 독점 콘텐츠를 제공하는 유료 구독제에요. 팔로잉하는 트위터리안이 스페이시스를 진행하고 있으면, 트위터를 열자마자 알림이 떠요. 이제 대표적인 디지털 미디어 중 하나인 복스 미디어(Vox Media)로 (화려하게) 복귀하는 언론인 카라 스위셔(Kara Swisher)와 플랫포머의 케이시 뉴튼 등도 스페이시스를 실험적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물론 이들이 앞으로도 꾸준히 스페이시스를 이용할지는 모르겠지만, 트위터에 큰 팔로잉을 가지고 있고 트위터를 통해 활발히 소통하는 이들에게는 자연스러운 선택이기도 하죠. 대화의 주제에 대한 트윗을 진행 중인 스페이시스 상단에 공유해 맥락을 제공할 수 있고요. 기존 소셜미디어 기능과 오디오 기능이 결합한 사례예요.
이처럼 모든 주요 소셜미디어와 콘텐츠 플랫폼이 카피하게 하고, '오디오 소셜'의 가능성을 폭발시킨 것은 클럽하우스에요. 클럽하우스 전까지는 오디오를 소셜미디어의 가능성으로 본 이들은 거의 없었죠. 하지만 너무 빨리 수요가 빠졌고, 이제는 결국 시장을 만들 가능성을 넘어서지 못했다는 평가만이 남는 시점이 되기도 했죠. |
팬데믹 와중의 수요를 삼키며 FOMO(Fear Of Missing Out)까지 자극했고, 2020년 5월, 1억 달러의 기업가치 평가는 2021년 1월 10억 달러, 2021년 4월에는 40억 달러(약 5조 원)까지 올라 세상을 집어삼킬 새로운 형식의 소셜미디어가 나타났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텍스트가 아닌 오디오의 가능성이 팬데믹으로 인해 갑자기 폭발했었고요.
하지만 1년이 조금 넘게 흐른 지금 클럽하우스는 앱 다운로드 수가 크게 줄었고, 주요 임원들의 퇴사가 줄을 잇는 등 급격하게 어려운 상황이 되어가고 있어요. 40억 달러의 가치는 이제 크게 작아졌을 것으로 예상되고, 완전히 새로운 동력을 마련하지 않으면 성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죠.
계속 이어지는 안 좋은 신호들
클럽하우스에 희망을 거는 이들도 있지만, 이번에 퇴사한 인원들의 면면을 보면 주요 부문의 임원들이라는 점에서 부정적인 전망을 더 하고 있어요. 이들은 클럽하우스가 새로운 콘텐츠를 통해 사용자들을 유인하려고 한 뉴스 파트너십, 시장 확대를 위한 해외 부문, 그리고 사용자 커뮤니티를 담당했죠. 이 중에서는 클럽하우스의 초기 투자자 그리고 가장 큰 투자를 한 벤처캐피털 앤드리센 호로위츠(a16z)의 파트너의 배우자도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프로토콜은 짚었어요. 이 부부는 함께 진행하던 쇼를 더는 클럽하우스에서 진행하지 않고, 유튜브 라이브로 가져가기까지 했죠.
최근에 미디어를 통해 밝혀진 여러 수치들도 불안감을 더해가고 있는데요. 지난 1월부터 5월 말까지의 앱 다운로드 수는 380만 건으로 2021년 같은 기간의 1900만 건에 비해 크게 감소했어요. 해외 시장에서의 확장 노력에도 불구하고, 성장세가 크게 줄었죠. 2021년 9월에는 클럽하우스에서 하루에 생성되는 대화 공간인 “룸스"의 수치가 70만 개로 늘어났다는 발표를 하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당연히도 이 수치도 크게 줄었을 것으로 보여요. (한국에서는 작년 4월부터 급격하게 트래픽이 떨어졌고, 미국 시장에서도 모멘텀을 잃은지는 꽤 되었죠)
클럽하우스는 물론 전 부문에 걸쳐 계속 채용을 하고 있고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입장이지만 바라보는 이들은 불안한 시선을 거둘 수가 없어요. 최근 임원들의 퇴사 관련 뉴스가 연달아서 나오자 2021년 3월 클럽하우스의 실패를 예견한 한 창업자의 트윗 타래가 다시 주목 받으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죠.
시장에 남긴 족적은 뚜렷하지만
클럽하우스의 성공으로 거의 모든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이 클럽하우스와 같은 기능을 만들어 쏟아내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페이스북은 라이브 오디오 룸의 기능을 라이브 비디오 기능과 통합했고, 트위터도 스페이시스(Spaces)에 투입하던 자원을 크게 줄인 상황이에요. (한국에서는 카카오가 ‘음(mm)’을 출시했다가 10개월 만에 서비스를 종료했죠)
물론 오디오에 집중하는 스포티파이의 경우에는 비슷한 서비스인 스포티파이 라이브를 키우기 위해 노력 중이고, 디스코드도 최근 클럽하우스와 거의 모든 면에서 동일한 ‘스테이지 채널(Stage Channels)’을 서비스하기 시작하는 등 서비스로서의 가능성은 계속 다른 플랫폼을 통해서 이어지고 있어요. 링크드인도 비슷한 오디오 기능을 확장해 새롭게 론칭했고, 트위터도 일단 구독제인 슈퍼 팔로우스(Super Follows) 전용 스페이시스를 시작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기 시작했고요.
참고로 슈퍼 팔로우스는 팔로우하는 트위터리안이 구독자들에게 독점 콘텐츠를 제공하는 유료 구독제에요. 팔로잉하는 트위터리안이 스페이시스를 진행하고 있으면, 트위터를 열자마자 알림이 떠요. 이제 대표적인 디지털 미디어 중 하나인 복스 미디어(Vox Media)로 (화려하게) 복귀하는 언론인 카라 스위셔(Kara Swisher)와 플랫포머의 케이시 뉴튼 등도 스페이시스를 실험적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이처럼 모든 주요 소셜미디어와 콘텐츠 플랫폼이 카피하게 하고, '오디오 소셜'의 가능성을 폭발시킨 것은 클럽하우스에요. 클럽하우스 전까지는 오디오를 소셜미디어의 가능성으로 본 이들은 거의 없었죠. 하지만 너무 빨리 수요가 빠졌고, 이제는 결국 시장을 만들 가능성을 넘어서지 못했다는 평가만이 남는 시점이 되기도 했죠.
오디오의 한계만은 아니고
현재 클럽하우스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은 오디오 기능만으로 독립적인 소셜미디어로 자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과 어쩌면 시장에서 일찍이 너무 큰 반응을 얻어 다른 이들이 빠르게 카피를 해 성장 모멘텀을 빼앗겼다는 의견이 주를 이뤄요. 텍스트나 영상이 아닌 오디오를 새로운 차원의 기능으로 만들고 메이저 소셜미디어로서의 가능성까지 만들었지만, 그 흐름을 유지할 기반을 만들지 못했다는 것이죠.
즉, 시장에 가장 먼저 들어간 이가 빠질 수밖에 없는 함정에 빠진 것이라고 보기도 해요. 아직 섣부른 결론에 이를 수는 없지만, 이런 함정에 빠져 사라질 수밖에 없었던 숏폼 영상 앱인 바인(Vine)과도 비교할 지점들이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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