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26일. 점점 더 강해지는 넷플릭스

1. 넷플릭스의 힘, 2. 웨이모가 받은 투자, 3. 뉴스레터 미디어


COFFEEPOT
쉽고 재밌는 해외 비즈 뉴스레터
오늘은 경쟁자들은 점점 늘어나지만,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1. 넷플릭스는 더 강해질까?를 첫 번째 이야기로 준비했습니다(평소보다 내용이 조금 더 길어요). 이어서 한창 잘 나가다가 상황이 어려워진 자율주행 차량 개발 시장에서 2. (구글) 웨이모가 받은 투자의 의미, 그리고 뉴스레터 스타트업(!)이 혹독한 미디어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실행하는 전략에 대한 3. 뉴스레터 스타트업이 살아남는 법을 전해드립니다.

[스트리밍]
1. 넷플릭스는 더 강해질까?
넷플릭스는 1997년에 DVD를 우편으로 대여해 주는 서비스로 시작했어요. 당시 이들의 목표는 비디오와 DVD 대여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블록버스터를 이기는 것이었죠. 2020년 현재 넷플릭스는 콘텐츠의 다음은 무엇인지 보여주며 스트리밍을 넘어 미디어 콘텐츠 시장을 이끌어가는 기업이 되었어요. 팬데믹 와중에는 오히려 더 큰 폭 성장하며, 위상을 더 공고히 해나가고 있고요.

경쟁자는 더 많아져도, 위용은 더 강해지고.
얼마나 강해졌길래 그래요?
  • 유료 구독자 수: 넷플릭스는 지난 1분기에 분기로는 사상 최대인 1580만의 추가 구독자를 확보했어요. 이제 전 세계적으로 넷플릭스 구독자는 1억 8300만에 이르죠. 본고장인 미국 시장 구독자 수는 현재 6000만을 넘긴 후 성장이 더뎌지고 있지만, 넷플릭스는 전 세계 시장에서 콘텐츠 스트리밍 시장을 장악해 가고 있어요. 유럽의 가장 큰 시장인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외에도 아시아에서 단일 국가로는 가장 큰 시장(중국 제외)인 일본과 한국에서 그 세를 점점 넓혀 가고 있죠. 미국에서도 팬데믹이 이어지는 동안 다시금 성장률이 높아지고 있고요. 
  • 콘텐츠 투자 현황: 디즈니+, NBC의 피콕 그리고 이제는 워너 미디어의 HBO 맥스까지 스트리밍에 뛰어들며 직접적인 경쟁자*가 된 이들이 넷플릭스에 올린 자사 콘텐츠의 판권을 회수하고 있는데요. 더는 모든 콘텐츠를 담지 못하게 된 넷플릭스이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오리지널 콘텐츠를 미래의 핵심으로 보고 있었어요. <하우스 오브 카드>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기 시작한 2013년도 이후 성장세만큼이나 콘텐츠에 투자를 늘려온 넷플릭스는 이제 연간 150억 달러(약 18조 6300억 원)의 금액을 자체 콘텐츠를 만드는 데 사용하고 있죠.
    *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애플티비+, 퀴비(본인들은 경쟁자가 아니라고 했지만) 역시 직접적인 경쟁자입니다.
  • 핵심 수익 지표: 넷플릭스는 유료 구독자라는 단일 수익 모델을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2019년엔 201억 5000만 달러(약 25조 465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순수익은 18억 6000만 달러(약 2조 3120억 원)에 이르렀어요. 콘텐츠 획득을 위한 라이센싱 비용과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위해 천문학적인 금액의 현금을 소진하며 현금흐름은 마이너스이고 부채는 커졌지만, 투자의 결실을 기대하며 공격적인 전략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죠.
지표만 보고 있자면 말 그대로 파죽지세로 성장을 해온 넷플릭스인데요. 이들은 서비스하는 국가별로 핵심 콘텐츠를 확보하고, 해당 언어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계속 생산해 내면서 누구보다 크면서도 세계적인 콘텐츠 라이브러리(스트리밍 총 3만 6천 시간)를 만들어냈죠. 현재 자신들의 플랫폼에 수많은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를 태우고 있는 것이에요. 새로운 흐름이었던 스트리밍을 거스를 수 없는 메인 스트림으로 만들고, 업계를 이루는 모든 이들이 기존에 사고하던 방식과 사업하던 방식도 바꾸어 버리고 있고요.

누가 따라잡을 수 있을까요?
디즈니+는 출시한 지 6개월도 안 되어서 5450만 구독자를 확보했어요. 전 세계적인 파급력을 가진 콘텐츠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 '제국'의 위용을 보여주고 있죠. 디즈니의 장점은 기존 콘텐츠를 활용해 새로운 스핀오프(Spin-off) 콘텐츠를 만들어 빠르게 반응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고, 이들 콘텐츠가 결국 영화/방송, 체험(공원, 리조트 등), 상품 사업 등 현재 운영 중인 사업 모두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죠. 

디즈니는 한 사업의 성공이 회사의 주요 요소 곳곳과 시너지를 이루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요. 현재 영화와 공원 관련 핵심 사업들이 상당 부분 멈추어 있는 상황이라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디즈니+라는 미래 성장 사업이 팬데믹 이전에 잘 론칭되어서 다행인 상황이고, 경기가 회복되면 애초에 기대하던 시너지를 만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죠. 넷플릭스의 CEO인 리드 헤이스팅스도 디즈니+에 대해서만큼은 주시하고 있음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고요.

계속 앞서기 위한 전략은 뭔가요?
넷플릭스에겐 2020년이 새로운 경쟁에 놓인 해이기도 하지만, 그간 준비를 앞세워 오히려 더 지배적인 포지션을 만들 수 있는 해이기도 한대요. 다른 경쟁자들이 이제야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하는 동안 이들은 스트리밍의 미래를 선점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죠. 오리지널 콘텐츠의 개발이라는 큰 전략 안에 앞으로 인터랙티브(Interactive, 시청자와 상호작용하는) 콘텐츠를 그 핵심으로 보면서요. 막대한 돈을 투자하고 있는 콘텐츠 중에는 이런 콘텐츠가 다수 포함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고, 이미 실험도 상당 부분 진행한 상황이에요.
  • 인터랙티브 도구 개발: 시청자가 선택한 방향대로 스토리가 이어지는 ‘인터랙티브 콘텐츠' 실험은 이미 <밴더스내치>와 같은 콘텐츠를 통해 진행했어요. 이 과정에서 '브랜치 매니저(Branch Manager)’라는 소프트웨어도 개발했는데요. 이는 콘텐츠 제작자들이 스토리가 전개될 수 있는 모든 방향을 펼쳐놓을 수 있게 해주며,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쉽게 만들 수 있도록 해주는 도구이죠. 최근에 이를 이용한 콘텐츠(<언브레이커블 키미 슈미트>, 베어 그릴의 <당신과 자연의 대결>를 본격적으로 내놓기 시작했고요
  • 인터랙티브 요소 개발: 인터랙티브 요소는 계속 추가해 나갈 계획을 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스탠드업 코미디 쇼에서 시청자가 특정 인물 관련 농담은 듣고 싶지 않다면, 별도 설정을 통해 해당 내용을 뺄 수 있는 기능의 실험도 작년에 이미 진행했어요. 이제 시청자가 콘텐츠에서 보고 싶은 것과 보고 싶지 않은 것을 가려내는 기능의 추가도 머지않았음을 알린 것이죠. 계속 실험을 통해 콘텐츠에 적용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요소를 선정해낼 것으로 예상되고요.

새로 진입하는 경쟁자들이 만만치 않은 콘텐츠 공급자들이지만, 새로운 시장을 만든 넷플릭스는 늘 한 발 앞서며 시장을 이끌어가는 위치에 이미 올라있습니다. 물론, 풍부한 스트리밍 선택권 앞에 놓인 사용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계속 만들어 공급하는지가 앞으로도 자리를 지키는데 가장 큰 관건이겠죠. 하지만, 이렇게 미래 준비를 해온 모습 그리고 계속 앞서 하고 있는 모습이 현재 넷플릭스에 대한 의심을 지우는 이유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요?
+ 샷 추가: 잘 나가는 넷플릭스의 자신감?
넷플릭스는 유료 구독자 가입은 했지만, 최근 1년 동안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은 계정의 고객에게 "앞으로도 넷플릭스 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냐”는 문의를 하고, 답변이 없다면 자동으로 구독을 취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요. 이런 고객은 전체 구독자의 0.5% 미만이지만, 넷플릭스라는 서비스가 지향하는 가치와 현재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움직임으로도 해석되고 있습니다.
++ 시럽 추가: 디즈니가 약해졌을까?
팬데믹 기간 중 곤두박질친 실적과 가까운 미래에 반등이 쉽지 않다는 점을 들어 현재는 "제국의 위기이다."라는 해석도 나오지만, 제국은 제국대로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디즈니+를 비롯한 스트리밍 사업과 해외 비즈니스를 총괄하던 케빈 메이어가 틱톡의 CEO로 옮겨가며 불안정성이 더해졌지만, 이미 운영이 안정화되어 있고 제국이 쌓은 시스템의 깊이는 얕볼 수 없죠. 올해 2월에 디즈니의 공원/리조트 및 상품 사업을 총괄하는 밥 차펙에게 CEO 자리를 물려준 밥 아이거 총괄 회장도 다시 회사를 진두지휘하고 있고요. 

[자율주행]
2. (구글) 웨이모가 받은 투자의 의미
구글에서 독립한 웨이모는 지난 3월에 처음으로 외부 투자(22.5억 달러)를 유치한 이래 또 추가 7.5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어요. 하지만, 최근의 상황을 보면 웨이모의 대규모 투자 유치가 자율주행 업계가 '잘 나가고 있다'는 좋은 소식을 전해주는 것은 아닌데요. 아직 도로에 내놓기 어려운 것으로 평가받는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투자가 앞으로도 웨이모와 같이 큰 규모의 회사들에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럭 운송까지 풀 라인업을 갖추려고 해요. ©Waymo 
새싹을 피웠던 스타트업의 현황
  • 대표적인 자율주행 자가용 스타트업 중 하나로 32억 달러(약 3조 9740억 원)가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던 죽스(Zoox)는 최근 실제 도로 주행을 계속할 수 없게 되면서 시험 운전자와 메카닉 인력 등을 해고했고요. 
  • 장거리 고속도로 주행 위주의 운송 트럭 분야는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되기에 상대적으로 용이하다고 평가받아 왔죠. 하지만, 대표적인 스타트업 중 하나였던 스타스키 로보틱스(Starksy Robotics)는 지난 3월 중 아예 문을 닫는 결정을 내렸어요. 
  • 역시 자율주행 운송 트럭 스타트업인 이케(Ike)와 코디악 로보틱스(Kodiak Robotics)도 일부 인력의 해고를 단행했어요. 추가 투자가 들어오지 않으면 오래 버티기 힘들다는 판단에서 내린 결정이고요.
스타스키의 CEO는 자율주행에 있어 안전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임을 지적하면서 "자율주행 업계는 현재 해결하기 너무 어려운 문제에 직면해 있다. 업계의 다른 기업들도 곧 문을 닫기 시작할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어요. 더욱 장기전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 전망으로 이들 스타트업에 대한 적극적인 합병 움직임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고요.

버텨나가는 대기업들의 현황
  • GM의 크루즈 프로젝트는 지금까지 총 70억 달러(약 8조 694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어요.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주요 투자자 중 하나이고, 혼다도 투자했고요. 하지만, 최근에는 제품, 마케팅, 승차 공유, 인력의 8%를 해고하며 긴축 모드에 들어가며 엔지니어링에 인력을 집중하기로 했어요.
  • 포드는 일찍이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아르고 AI(Argo AI)에 투자했는데요. 작년 여름 폭스바겐이 추가로 26억 달러(약 3조 2290억 원)를 투자하기로 하며 합작을 하게 되었죠. 
  • 현대자동차는 지난 3월에 대표적인 자율주행 스타트업 중 하나인 보스톤의 앱티브(Aptiv)와 지분 비율 5:5의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고 20억 달러(약 2조 4840억 원)를 투입하기로 했죠.
이 외에도 아마존과 세콰이어 캐피털로부터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인 오로라 이노베이션(Aurora Innovation)은 현대자동차 그리고 피아트와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어요. 반자율주행 시스템을 계속 발전 시켜 나가고 있는 테슬라 외에도 기존의 자동차 회사들도 어떻게든 자율주행 개발에 발을 걸치고 끈을 이어가는 것이죠.

모두에게 어려운 시장이 된 상황
AI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작업은 2009년 구글이 웨이모를 처음 소개한 이래 일반 승용차부터 대형 운송 트럭까지 세분된 분야에 집중하는 스타트업들이 생겨났고, 기존 자동차 기업들도 이들이 쌓은 길을 바탕으로 투자를 속속 하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결국 팬데믹이 투자받은 돈으로만 버텨나가야 하는 스타트업을 무너뜨리고 있는 것이죠. 기존 대형 자동차 기업들도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투자와 개발을 재검토하거나 속도가 느려지는 상황인 것이고요.

무게를 버텨낼 자들만이 버틴다?
모순적이지만 웨이모가 추가 투자를 받은 이유로 예상보다 기술을 완성하기 힘들다는 것이고,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것인데요. 팬데믹은 큰 규모의 돈이 투입되어야 하는 자율주행 분야는 스타트업이 추가 투자를 받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었다고 분석돼요. 투자는 버텨 나갈 수 있는 자원이 충분한 큰 규모의 업체에 몰리게 된 것이죠. 앞으로 웨이모와 같이 구글이 만든 선구자와 대형 자동차 회사들 그리고 버티고 있는 스타트업 간의 적극적인 합병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예상되는 이유입니다.
+ 샷 추가: 자율주행이 먼저 기대하는 수요
팬데믹이 바꾼 풍경으로 인해 앞으로 대중교통과 승차 공유 서비스 시장이 우선 (자율주행 기술이 잘 개발된다면) 자율주행 차량으로 대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 이커머스 배송과 주문 배달 등에 대한 자율주행 차량 서비스도 먼저 개발될 것으로 보고 있죠. 개인 상용화 단계 이전에 수요를 대체하면서 실험을 할 수 있는 시장이죠.

[미디어]
3. 뉴스레터 스타트업이 살아남는 법
이메일 뉴스레터 스타트업의 시초는 태평양 건너 미국에서 2010년대 초반부터 시작되었어요. 가장 쉽게 사용되는 이메일이라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주요 통로로 활용해 미디어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은 더스킴(theSkimm)이라는 스타트업으로 시작되었는데요. 이들이 새로운 멤버십 론칭을 통해 팬데믹 시대의 해답을 찾으려 하고 있습니다.

이메일이 '옛날' 수단일 수도 있지만요.
구독제를 답으로 보고 있지만
더스킴(theSkimm)은 여성 밀레니얼 세대를 타겟으로 매일 뉴스의 맥락을 쉽게 이메일 뉴스레터로 전하며 시작한 미국의 미디어 스타트업이에요. 이들의 뉴스레터를 받아보는 구독자는 현재 700만 명이 넘고, 3000만 달러(약 373억 원)의 벤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어요. 현재는 자체 플랫폼의 확장을 꾀하고 있는데요. 광고 수익에 의존하던 이들이 팬데믹으로 인해 수익을 다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죠. 그리고 방향은 멤버십 즉, 유료 구독제를 앱을 통해 제공하는 것입니다.

당분간은 무료로 풀게 된 상황
더스킴은 무료 뉴스레터 외 현재도 일간 뉴스, 팟캐스트, 연간 주요 이벤트를 짚어주는 캘린더 서비스,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를 전해주는 앱을 월 2.99 달러에 이용할 수 있는 멤버십을 제공하고 있어요. 이번에 오픈하는 신규 멤버십은 기존 서비스에 경제와 재태크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추가하고, 더스킴에서 발행할 모든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인데요. 작년 출시를 계획했지만, 예상보다 더딘 개발로 이제야 출시를 하게 되었고 2020년 내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돈을 잘 벌 수 있을까?
더스킴의 매출은 2019년 2000만 달러(약 249억 원)를 기록했다고 알려졌어요. 미미하지만 수익도 내는 상황으로 발전했고요. 악시오스에 따르면 2020년은 수익을 확장하기보다는 (광고 수익에만 의존하지 않는) 안정적인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추가 투자 혹은 인수합병도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팬데믹의 여파로 원하는 가치를 책정받기는 더 어려운 상황이 되었어요(2018년 최근 투자 시 책정 가치는 1억 달러(약 1240억 원)) 최근엔 직원의 20%인 130여 명을 해고하고 임원 급여 삭감 등을 통해 긴축 경영에 들어가기도 했고요.

이메일로 충분하지는 않지만 
팟캐스트를 만들고, 캘린더 서비스 등이 포함된 멤버십 제도를 오픈한 것은 이메일을 이용한 뉴스 서비스 외에도 독자들에게 제공하는 포토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한 콘텐츠들이죠. 하지만, 그 성과는 기대만큼 크지 않았어요. 팬데믹 와중에 제공하는 이번 서비스가 이용자들에게 앞으로 어떤 반응을 얻을지 더 주목을 받을텐데요. 우선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2020년은 실험과 개선의 해로 보며 지켜봐야 합니다.

현재 이들이 집중해야 하는 일은 계속 새로운 서비스를 시도하고 확대하며 건강한 사업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해답을 찾아나가는 일입니다. 결과가 어떤 방향으로 이어지건 미디어 스타트업, 나아가 디지털 미디어 기업들이 고객들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지도 참고가 될 수 있겠죠.
+ 샷 추가: 좋은 '레터' 있으면 소개시켜줘 🎵
모닝브류(Morningbrew)는 2015년에 시작된 경제 뉴스에 초점을 둔 뉴스레터 서비스에요. 더스킴과 함께 대표적인 뉴스레터 기반 미디어 서비스로 꼽힙니다. 현재 총 2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확보했고요. 2019년 매출은 약 1300만 달러(약 162억 원)를 올렸습니다. 매출은 현재 100% 광고 수익으로 창출되고 있기에, 역시 장기적으로 수익 다변화를 이루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고요.

이들은 메인 뉴스레터인 모닝브류 외에도 스핀오프(Spin-off) 뉴스레터로 테크 뉴스를 전문으로 하는 테크 브류와 리테일 사업 뉴스에 초점을 둔 리테일 브류도 서비스하고 있어요. 역시 팟캐스트도 주요 서비스로 키우기 위해 운영하고 있고요. 앞으로도 이메일 뉴스레터에 힘쓰며 B2B 상품 개발 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 시럽 추가: 요즘 모두가 힘든 디지털 미디어
버즈피드(Buzzfeed), 복스 미디어(Vox Media), 바이스(Vice)는 디지털 뉴스 미디어를 이끌어온 대표적인 스타트업들이에요.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물결이 기존 업계를 휘감을 때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며 크게 성장해 왔죠. 하지만, 이들도 광고에 편중된 수익 구조로 인해 결국엔 알파벳(구글)과 페이스북이 디지털 광고를 장악해간 시장에서 큰 부침을 겪어왔는데요. 이번 팬데믹은 그런 이들을 더욱더 힘들게 만들고 있어요. 추가 구조조정을 하며 버티고 있는 이들도 앞으로 추가 투자를 받는 것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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