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사이에 급격히 떨어진 가치 신용카드의 할부 결제가 일반적이지 않은 유럽과 미국 등의 해외 시장에서는 몇 개월에 걸쳐 결제 대금을 나누어내는 BNPL 서비스가 팬데믹 동안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했죠. 스웨덴에서 시작해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확장해 온 클라르나는 지금까지 총 37억 달러(약 4조 8100억 원)의 투자를 받았고, 미국 시장의 어펌(Affirm) 등과 대표적인 BNPL 중심 핀테크 기업으로 성장해 가고 있었어요. 클라르나는 추가 투자를 위해 최초에 500억 달러(약 65조 원)의 가치 평가를 노렸지만, 시장이 계속 안 좋아지면서 상황이 절박해지게 되었어요. 다시 300억 달러에 투자 유치를 시도했지만 어려워졌고, 150억 달러에도 협상이 되지 않았어요. 결국 85%가 넘게 하락한 65억 달러의 가치 평가라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고요. 이미 1분기 손실만 해도 25억 스웨덴 크로나(SKr, 약 3150억 원)에 이르러 2021년 1분기의 4배에 다다랐는데요. 계속 안 좋아진 시장의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이죠.
사업 모델 자체가 위기인 상황 2019년까지만 해도 BNPL의 전체 거래 금액은 330억 달러(약 42조 8970억 원)였는데, 2021년에는 1200억 달러(약 156조 원)로 증가했어요. 로이터가 인용한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거래 금액 100달러당 BNPL 이용 금액이 2달러가 될 정도로 시장에 빠르게 자리 잡았고요. 또 BNPL을 중심으로 한 핀테크 영역은 지난 2년간 가장 많은 투자가 이루어진 분야 중 하나이죠. 하지만 치솟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는 전반적인 소비를 위축시켰을 뿐만 아니라 결제 대금 연체율을 증가시켰고, 금리 인상이 계속 이어지면서 순식간에 상황이 반전되고 있어요. 어펌의 경우,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 30일 이상 연체된 미지급 금액이 3.7%를 기록했는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보다 크게 증가했고, 연체율이 증가하는 추세는 업계 전반에 지속 이어지는 것으로 보여요. 어펌의 주식 가치는 지난해 11월의 고점 대비 90% 하락한 상황이고요. 또 대표적인 BNPL 업체 중 하나인 호주의 집(Zip Co)은 주가가 지난해 2월의 고점 대비 95% 이상 하락했어요. 역시 호주의 BNPL 업체인 애프터페이를 인수했던 핀테크 기업 블록(잭 도시가 CEO인 스퀘어의 사명 변경)도 작년의 고점 대비 주가가 1/4이 된 상황이에요. BNPL 시장은 2분기 들어서 일찍이 경고등이 울리기 시작했는데, 이번 클라르나의 새로운 가치 평가는 더 혹독한 현실을 일깨워 주었죠. BNPL을 주요 서비스로 하는 핀테크 업체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100곳이 넘었는데요. 클라르나나 어펌처럼 그나마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많은 업체들은 현재 추세로는 오래 버틸 수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커지고 있어요.
애플도 뛰어들고 커지긴 할 텐데 오래 이어져 온 저금리 기조 및 이커머스의 성장으로 클 수 있었던 BNPL 서비스의 이용은 당분간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돼요. 하지만 클라르나와 같은 스타트업의 성공은 기존의 메이저 신용카드사들이 비슷한 서비스를 도입하도록 만들었고, 애플도 자체적인 BNPL 서비스를 (우선 미국에서) 도입하기에 이르렀죠. 도이치방크는 BNPL 시장의 규모가 2025년까지 4820억 달러(약 62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해요. 전체 이커머스 거래의 5.6%는 BNPL을 통해서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하고요. 애플이 직접 BNPL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물론 자사 하드웨어의 판매를 더 늘릴 방법도 되지만, 향후 금융 서비스 분야로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로도 보기 때문이에요. (애플은 이번에 발표한 '애플 페이 레이터' 서비스를 위해 ‘애플 파이낸싱’이라는 금융 자회사를 세웠죠. 원래는 골드만삭스와 협업한다고 알려졌었어요) 다만 그간 새롭게 생겨난 스타트업들은 더 혹독한 생존의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돼요. 클라르나처럼 새로운 투자 유치를 하고 은행업도 함께 운영하는 경우는 힘겨운 시장을 버틸 준비가 되었지만, 많은 스타트업은 현재의 위기를 버틸 자금을 마련하기 힘들어질 수 있어요. 자금을 마련한다고 해도 높아진 금리로 인해 수익률을 개선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죠. 그동안 규제가 거의 없던 시장이지만, BNPL의 인기가 특히 커진 국가 중 하나였던 영국에서는 (신용카드와 비슷한) 신용 조사 등이 도입될 것으로도 예상되는데요. 그간 시장을 키워온 주요 서비스들의 이용은 이전보다 점점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여요. 결국 BNPL이라는 서비스는 핀테크 기업들의 주요 서비스 중 하나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당분간 고난의 길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
[핀테크] #선구매후지불 #시장현황
1. 위기의 클라르나, 위기의 BNPL?
1년 사이에 급격히 떨어진 가치
신용카드의 할부 결제가 일반적이지 않은 유럽과 미국 등의 해외 시장에서는 몇 개월에 걸쳐 결제 대금을 나누어내는 BNPL 서비스가 팬데믹 동안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했죠. 스웨덴에서 시작해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확장해 온 클라르나는 지금까지 총 37억 달러(약 4조 8100억 원)의 투자를 받았고, 미국 시장의 어펌(Affirm) 등과 대표적인 BNPL 중심 핀테크 기업으로 성장해 가고 있었어요.
클라르나는 추가 투자를 위해 최초에 500억 달러(약 65조 원)의 가치 평가를 노렸지만, 시장이 계속 안 좋아지면서 상황이 절박해지게 되었어요. 다시 300억 달러에 투자 유치를 시도했지만 어려워졌고, 150억 달러에도 협상이 되지 않았어요. 결국 85%가 넘게 하락한 65억 달러의 가치 평가라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고요.
이미 1분기 손실만 해도 25억 스웨덴 크로나(SKr, 약 3150억 원)에 이르러 2021년 1분기의 4배에 다다랐는데요. 계속 안 좋아진 시장의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이죠.
사업 모델 자체가 위기인 상황
2019년까지만 해도 BNPL의 전체 거래 금액은 330억 달러(약 42조 8970억 원)였는데, 2021년에는 1200억 달러(약 156조 원)로 증가했어요. 로이터가 인용한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거래 금액 100달러당 BNPL 이용 금액이 2달러가 될 정도로 시장에 빠르게 자리 잡았고요. 또 BNPL을 중심으로 한 핀테크 영역은 지난 2년간 가장 많은 투자가 이루어진 분야 중 하나이죠.
하지만 치솟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는 전반적인 소비를 위축시켰을 뿐만 아니라 결제 대금 연체율을 증가시켰고, 금리 인상이 계속 이어지면서 순식간에 상황이 반전되고 있어요. 어펌의 경우,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 30일 이상 연체된 미지급 금액이 3.7%를 기록했는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보다 크게 증가했고, 연체율이 증가하는 추세는 업계 전반에 지속 이어지는 것으로 보여요.
어펌의 주식 가치는 지난해 11월의 고점 대비 90% 하락한 상황이고요. 또 대표적인 BNPL 업체 중 하나인 호주의 집(Zip Co)은 주가가 지난해 2월의 고점 대비 95% 이상 하락했어요. 역시 호주의 BNPL 업체인 애프터페이를 인수했던 핀테크 기업 블록(잭 도시가 CEO인 스퀘어의 사명 변경)도 작년의 고점 대비 주가가 1/4이 된 상황이에요.
BNPL 시장은 2분기 들어서 일찍이 경고등이 울리기 시작했는데, 이번 클라르나의 새로운 가치 평가는 더 혹독한 현실을 일깨워 주었죠. BNPL을 주요 서비스로 하는 핀테크 업체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100곳이 넘었는데요. 클라르나나 어펌처럼 그나마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많은 업체들은 현재 추세로는 오래 버틸 수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커지고 있어요.
애플도 뛰어들고 커지긴 할 텐데
오래 이어져 온 저금리 기조 및 이커머스의 성장으로 클 수 있었던 BNPL 서비스의 이용은 당분간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돼요. 하지만 클라르나와 같은 스타트업의 성공은 기존의 메이저 신용카드사들이 비슷한 서비스를 도입하도록 만들었고, 애플도 자체적인 BNPL 서비스를 (우선 미국에서) 도입하기에 이르렀죠.
도이치방크는 BNPL 시장의 규모가 2025년까지 4820억 달러(약 62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해요. 전체 이커머스 거래의 5.6%는 BNPL을 통해서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하고요. 애플이 직접 BNPL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물론 자사 하드웨어의 판매를 더 늘릴 방법도 되지만, 향후 금융 서비스 분야로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로도 보기 때문이에요. (애플은 이번에 발표한 '애플 페이 레이터' 서비스를 위해 ‘애플 파이낸싱’이라는 금융 자회사를 세웠죠. 원래는 골드만삭스와 협업한다고 알려졌었어요)
다만 그간 새롭게 생겨난 스타트업들은 더 혹독한 생존의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돼요. 클라르나처럼 새로운 투자 유치를 하고 은행업도 함께 운영하는 경우는 힘겨운 시장을 버틸 준비가 되었지만, 많은 스타트업은 현재의 위기를 버틸 자금을 마련하기 힘들어질 수 있어요. 자금을 마련한다고 해도 높아진 금리로 인해 수익률을 개선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죠.
그동안 규제가 거의 없던 시장이지만, BNPL의 인기가 특히 커진 국가 중 하나였던 영국에서는 (신용카드와 비슷한) 신용 조사 등이 도입될 것으로도 예상되는데요. 그간 시장을 키워온 주요 서비스들의 이용은 이전보다 점점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여요. 결국 BNPL이라는 서비스는 핀테크 기업들의 주요 서비스 중 하나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당분간 고난의 길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파티는 끝났다", "겨울이 왔다"라는 표현들은 이미 너무 식상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분위기는 안 좋아지고 있죠. 모든 영역이 힘겨워진 지금이지만, 가장 큰 파티를 벌였던 핀테크 스타트업들은 더 혹독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어요. 핀테크 영역은 작년에 이루어진 벤처캐피털 전체 투자액의 20%가 이루어진 영역이었어요. 크런치베이스의 데이터에 의하면 무려 1340억 달러(약 174조 2000억 원)가 투자되었어요. 투자가 많이 되었던 만큼 그 가치도 함께 부풀었죠.
핀테크 스타트업의 가치 평가는 지난해 10월 매출의 25배 수준에서 올해 5월을 기준으로 매출의 4배로 내려온 상황이에요. 대표적인 벤처캐피털인 앤드리센 호로위츠(a16z)에 의하면 핀테크 영역은 그 어떤 영역보다 가치 평가가 크게 떨어지는 중이에요. 그리고 아직 그 하락이 멈추지 않은 것으로 보여져요. 이미 올해 인수합병 건수가 2021년 전체 수준에 다다르고 있는데요. 기존의 금융사들이 소프트웨어 기업들을 흡수할 기회로도 보고 있습니다.
[에너지] #전쟁의영향 #공급불안정
2. 석탄의 컴백은 지속될까?
석탄이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어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천연가스와 석유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서 이를 대체할 자원으로 석탄 사용은 최근 계속 증가하는 중이에요. 지난 10년간 꾸준히 석탄 사용량을 줄여온 미국과 유럽서부터 중국과 인도까지 모두 원활한 전기 공급을 위해 석탄에 다시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죠.
이런 추세는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는 게 현재 업계의 이야기이지만, 전쟁의 영향으로 뒤틀어진 전반적인 에너지 공급 체인이 언제 다시 안정화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에요.
끊었는데 다시 늘리는 중
석유와 가스를 중심으로 한 기존 에너지 시장은 현재 유일하게 유례없는 호황기를 지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국제 석탄 가격의 벤치마크라고 할 수 있는 호주 뉴캐슬항 인덱스 가격은 지난달에 처음으로 톤당 400달러를 넘겼어요. 현재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커진 수요가 가격을 계속 밀어 올리는 중이죠.
월스트리트저널에 코멘트한 에너지 분야 로펌의 파트너에 의하면 현재 분위기는 "러시아에 도움을 주기보다는 석탄을 사용하는 것이 낫다"에요. 미국도 일부 지역에서는 석탄 사용이 꾸준히 증가하는 중인데, 유난히 더운 이번 여름의 전기 수요가 높아져 석탄 사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이미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석탄을 사용하는 중국은 자국 내 생산량도 계속 늘리는 중이에요. 많은 공장을 멈춰 세웠던 작년의 전기 공급 부족 사태를 다시 겪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한 상황이에요. 인도 역시 계속해서 석탄 사용량을 증대시키고 있고요. 중국과 인도 모두 자국 내 석탄 광산 투자를 다시 늘리고 있죠. 국제에너지(IEA)에 의하면 두 국가의 투자 증가로 전 세계의 석탄 관련 투자는 작년에 10%가 증가했고. 올해도 10% 증가를 예상해요.
지금은 '명분'이 있지만
그동안 석탄 사용을 계속 줄여온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그리고 네덜란드 등은 지금으로서는 석탄 화력 발전소를 다시 가동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어요. 천연가스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석탄의 공급을 늘리는 것이 당장의 대안이에요.
석탄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천연가스 대비 약 2배 수준이라고 알려졌어요. 이런 석탄의 사용 증가는 이미 큰 우려를 자아내고 있죠. 하지만 현재의 에너지 공급 부족 상황은 석탄 사용에 명분을 주고 있어요. 당장 공장이 정상 가동하고, 가정에 전기가 원활하게 공급되도록 하는 것이 지금 각국이 가장 우선해야 하는 일이기도 하죠.
계속 이어질 흐름일까?
단기적으로 석탄 공급을 서두르고 있지만, 기존에 석탄 사용을 줄이거나 끊어왔던 국가들의 경우 공급선들과 현재 계약된 물량을 넘어선 계약 연장이나 장기 계약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어요. 이는 장기 계약이 속속 이루어지고 있는 미국과 중동의 액화 천연가스 시장과는 상황이 다르고요.
하지만 빅오일인 BP가 최근 발행한 <BP 세계 에너지 통계 리뷰 2022>에 의하면 2021년 석탄 수요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비해 6% 증가했다고 해요. 중국과 인도가 새로운 수요의 70% 이상을 차지하지만, 2020년에 발생한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기후위기 대응 그리고 ESG를 중시하는 흐름을 크게 탔는데 짧은 기간 안에 또 반전이 이루어졌죠. 석탄 화력 발전소는 여전히 전 세계 전기 공급의 35% 이상을 담당하고 있어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끊어내는 대신에 석탄 사용이 기존 예상보다 향후 5~10년간 5%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데요. 이는 향후 풍력과 태양 에너지 등의 재생에너지 및 원자력 등의 비중이 어떻게 늘어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돼요. 중국과 인도가 투자를 늘리는 아시아 지역의 석탄 사용량 증대는 예상보다 길게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되고요.
[소셜미디어] #광고수익 #구독제
3. 스냅챗도 구독제 실험하는 이유
미국의 10대와 젊은 층 사이에서는 그 인기가 여전한 스냅이 유료 구독 서비스인 ‘스냅챗 플러스’를 출시했어요. 이제 소셜미디어의 유료 구독 서비스 도입도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된 것처럼 보이는데요. "우리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은 광고"라고 말하는 스냅챗은 왜 유료 구독 서비스를 출시한 걸까요?
계속 나오는 소셜미디어들의 구독제는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메타보다 빠르게 성장 중인데
스냅챗은 사진, 동영상 등을 편리하게 주고 받을 수 있는 소셜미디어이죠. 받은 사람이 확인한 후 최대 10초 안에 메시지가 사라진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고요.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일별 활성 사용자(DAU, Daily Active User)는 3억 3200만 명으로 지난 분기와 비교했을 때 1300만 명 늘어난 숫자를 보였는데요.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0억 6000만 달러(약 1조 3750억 원)를 기록하면서 표면적으로는 메타나 트위터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에요.
하지만 스냅챗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광고 수익이 줄어들면서 손실은 늘어나는 중이에요. 매출이 증가하긴 했지만, 월스트리트에서 기대한 수치였던 10억 7000만 달러(약 1조 3880억 원)에는 미치지 못하는 결과였고요. 순손실도 2021년 1분기 2억 8700만 달러(약 3720억 원)에서 2022년 1분기 3억 6000만 달러(약 4670억 원)로 늘었어요.
새로운 수익원이 꼭 필요해졌고
"이 앱이 당신의 활동을 추적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습니까?"로 대표되는, 지난해 적용된 애플의 개인정보보호 정책은 스냅챗이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데 여전히 어려움을 주고 있어요. 이후 구글도 비슷한 새 개인정보 정책을 내놓으면서 스냅챗을 비롯한 플랫폼들이 받는 영향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죠. 실제로 애플의 개인정보보호 정책이 발표된 2021년 3분기부터 스냅챗은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어요.
얼마 전 2분기 실적 전망을 발표한 후 스냅의 주가는 2017년 기업공개(IPO) 당시 이하로 떨어졌어요. 광고에만 의존하던 비즈니스 모델을 벗어나 새로운 의지를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에요.
물론 같은 상황을 마주한 소셜미디어 기업들도 유료 구독 서비스 테스트에 한창이에요. 트위터는 '트위터 블루’를 출시했고, 인스타그램은 '인스타그램 섭스크립션'을 출시했죠. 텔레그램도 유료 서비스 용량을 늘리고, 다운로드 속도를 빠르게 하는 유료 서비스 '프리미엄'을 지난달에 시작했고요. 스냅챗도 일단 이 흐름에 올라타보기로 한 것이에요.
광고가 계속 주요 수익원이라지만
스냅챗 플러스는 월 3.99달러를 내면 구독할 수 있는데, 앱 아이콘을 커스텀하거나 프로필에 표시할 특별한 배지를 얻을 수 있어요. 친구 중 한 명을 '베프(BFF)'로 지정해 채팅 기록의 가장 상단에 고정해둘 수 있고요. 내 스토리를 재시청한 사람이 누구인지도 확인할 수 있죠. 상대방이 위치 공유에 동의했다면, 친구의 대략적인 최근 이동 동선도 확인할 수 있어요. 역시 서비스의 고정 이용자들을 타겟한 기능들이죠.
스냅챗 플러스는 내부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알려진 지 2주 만에 빠르게 정식 론칭되었는데요. 스냅챗의 프로덕트 수석 부사장인 제이콥 안드레우(Jacob Andreaou)는 놀랍게도 "유료 구독이 스냅챗의 새로운, 주요한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라고 밝혔어요. 오히려 "장기적인 스냅챗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은 광고"라는 점을 다시 강조했죠.
그럼에도 스냅챗 플러스를 출시한 건 미래에 유료 구독 서비스가 진짜로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을지 빠르게 실험해 보기로 한 것으로 보여요. AR(증강 현실) 글래스와 같은 하드웨어 사업을 만들려고도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갈 길이 먼 상황인데요. 이번 구독제 출시는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향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광고 외 수익을 어떻게든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 있음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By 핀핀
* 미디어/콘텐츠 분야 이슈를 전해드려요.
☕️ 차별화 포인트인 AR(증강현실) 기능
스냅에도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처럼 숏폼 영상을 올릴 수 있는 ‘스포트라이트(Spotlight)’라는 기능이 있는데요. 스포트라이트에도 광고를 테스트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죠. 크리에이터의 스토리와 스토리 사이에 광고를 넣은 후, 해당 광고로부터 발생하는 수익을 크리에이터와 스냅이 나눠 갖는 형식이에요.
그뿐만 아니라 미래 핵심 사업으로도 내세우는 AR 기능을 이커머스와 결합하는 투자도 계속하고 있어요. 스냅챗에서는 AR을 이용해 사람과 건물에 필터를 씌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특정 브랜드의 옷과 신발, 악세사리 등도 시착해 볼 수 있는데요. 이후 구매 페이지로 바로 연결go줌으로써 광고 수익을 얻고 있어요.
작년에는 특정 상품을 스냅챗 카메라로 비추면 관련 정보를 띄워준 후 구매 페이지로 연결하는 기능을 추가했고요. 올해 4월에는 소매업자들이스냅챗의 AR 기술을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죠. 스냅에 따르면 스냅챗 이용자들은 하루 60억 회 이상 AR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 중 93%가 AR을 쇼핑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고 해요.
[낱말퍼즐] #009
너무 더울 때 풀어보기
수신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