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엇갈리는 전망 시티 그룹은 올해 말까지 유가가 배럴당 65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어요. 경기 침체로 인해 수요가 하락할 수밖에 없고,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으로 인한 공급 불안정도 가격을 올릴 정도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요. 반면 골드만삭스는 현재 가격 하락은 일시적이고 석유 가격은 다시 140달러가 넘어갈 것으로 본다고 했는데요. 수요가 일정 부분 하락해도 공급 불안정성이 수요를 맞추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 것이에요.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보는 이들은 기업과 개인의 수요가 하락해 가격이 떨어지는 전형적인 경기 침체의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을 해요. 대체로 석유 가격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보고 있는 기관들은 전쟁으로 인한 공급 불안정성은 생각보다 그 영향이 오래 이어질 것으로 보는 중이죠. 이들은 높은 물가 수준과 함께 경기 침체가 오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위험이 있다고 보는 것이고요. 하지만 현재로서는 어떤 상황으로 이어질지 단언하기 힘든 상황이에요. 시티 그룹이 석유 가격을 가장 낮게 책정하고 있다면, 제이피모건의 경우 최악의 상황을 간주하고 배럴당 38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보는 중이에요. 전문가와 기관별로 이렇게 전망이 크게 엇갈리는 경우는 지금까지 거의 없었다고 하는데요. 현재 마주하는 상황이 모두에게 낯설기도 한 것이죠.
엇갈릴 수밖에 없는 상황 제이피모건이 가정한 최악의 상황은 러시아가 최대 500만 배럴의 공급 물량을 갑자기 줄이는 것이에요. 현재 러시아의 전쟁 자금에 영향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미국과 유럽이 추진 중인 러시아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쓸 수 있다는 것이에요. 가격 상한제는 러시아 원유의 가격을 배럴당 40~60달러 사이로 낮추어 현재도 할인되어 시장에 공급되는 가격인 80달러선 대비 최대 절반으로 내리겠다는 것인데요. 러시아의 돈줄을 죄면서도 공급 자체는 막지 않아 공급 불안정성은 가중하지 않겠다는 것이에요. 하지만 러시아는 그 정도 경제적 타격은 버틸 수 있다고 계산하는 중이라고 보고 있어요. * 참고로 가격 상한제를 실제로 적용하는 방법은 상한 가격 이상으로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 제품을 실어 나르겠다고 하는 유조선에 대해 보험 적용을 금지하는 것을 가장 유력한 안 중 하나로 고려하는 중이에요. 석유를 나르는 전 세계 유조선의 95% 이상은 현재 영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 선주상호보험 그룹(International Group of Protection & Indemnity Group)과 유럽의 그룹이 보험을 책임지고 있어요. 러시아 원유와 석유 제품을 나르는 선박의 85~90%는 영국과 유럽의 보험사와 재보험사들에 의해 커버가 되고 있고요. 석유 트레이딩 시장의 분석가들은 가격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고 있어요. 기본적인 수요와 공급 상황이 현재로서는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요. 자산 시장이 계속 하락해 오면서 석유를 비롯한 자원 원자재 시장도 함께 하락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수요가 굳건한 상황에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변함이 없다는 점을 봤을 때 석유 가격이 오르는 추세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어요. 지난 6월부터 논의가 되기 시작한 가격 상한제가 실제 도입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돼요. EU에 속한 27개국이 일단 모두 동의해야 하는데, 연말까지 석유 수입을 90% 이상 줄이기로 한 결정 당시에도 합의를 이루기까지 수주의 시간이 걸렸어요. 이번에는 챙겨야 할 디테일도 더 많은데요. 빠른 시간 내 결론에 이르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요.
주목받은 구리 가격 이번 주 가장 주목 받은 소식 중 하나는 그동안 끝없이 치솟았던 밀, 옥수수, 대두 등의 곡물과 구리와 목재를 비롯한 각종 자원 원자재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는 것인데요. 그중에서도 구리 가격의 하락을 시장에서는 유심히 지켜보는 중이에요. 구리 가격은 벤치마크인 런던 금속 거래소(London Metal Exchange, LME)에서 지난 화요일에 8000달러 이하를 기록하면서 2021년 2월 이후 최저 가격을 기록했어요. 2분기에만 20%가량 하락했죠. 일상생활의 제품들에서도 광범위하게 쓰이고, 전기차와 풍력 및 태양 에너지 등의 재생에너지 설비에도 필수적인 구리의 가격은 석유와 함께 경기를 가늠하는 지표이죠. 구리는 지난 30년간 일어난 모든 경기 침체에 앞서 매번 20% 이상을 하락했는데요. 이번 하락도 본격적인 경기 침체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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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석유 #구리 #상품
1. 경기 침체를 가늠하는 지표
크게 엇갈리는 전망
시티 그룹은 올해 말까지 유가가 배럴당 65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어요. 경기 침체로 인해 수요가 하락할 수밖에 없고,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으로 인한 공급 불안정도 가격을 올릴 정도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요. 반면 골드만삭스는 현재 가격 하락은 일시적이고 석유 가격은 다시 140달러가 넘어갈 것으로 본다고 했는데요. 수요가 일정 부분 하락해도 공급 불안정성이 수요를 맞추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 것이에요.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보는 이들은 기업과 개인의 수요가 하락해 가격이 떨어지는 전형적인 경기 침체의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을 해요. 대체로 석유 가격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보고 있는 기관들은 전쟁으로 인한 공급 불안정성은 생각보다 그 영향이 오래 이어질 것으로 보는 중이죠. 이들은 높은 물가 수준과 함께 경기 침체가 오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위험이 있다고 보는 것이고요.
하지만 현재로서는 어떤 상황으로 이어질지 단언하기 힘든 상황이에요. 시티 그룹이 석유 가격을 가장 낮게 책정하고 있다면, 제이피모건의 경우 최악의 상황을 간주하고 배럴당 38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보는 중이에요. 전문가와 기관별로 이렇게 전망이 크게 엇갈리는 경우는 지금까지 거의 없었다고 하는데요. 현재 마주하는 상황이 모두에게 낯설기도 한 것이죠.
엇갈릴 수밖에 없는 상황
제이피모건이 가정한 최악의 상황은 러시아가 최대 500만 배럴의 공급 물량을 갑자기 줄이는 것이에요. 현재 러시아의 전쟁 자금에 영향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미국과 유럽이 추진 중인 러시아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쓸 수 있다는 것이에요.
가격 상한제는 러시아 원유의 가격을 배럴당 40~60달러 사이로 낮추어 현재도 할인되어 시장에 공급되는 가격인 80달러선 대비 최대 절반으로 내리겠다는 것인데요. 러시아의 돈줄을 죄면서도 공급 자체는 막지 않아 공급 불안정성은 가중하지 않겠다는 것이에요. 하지만 러시아는 그 정도 경제적 타격은 버틸 수 있다고 계산하는 중이라고 보고 있어요.
* 참고로 가격 상한제를 실제로 적용하는 방법은 상한 가격 이상으로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 제품을 실어 나르겠다고 하는 유조선에 대해 보험 적용을 금지하는 것을 가장 유력한 안 중 하나로 고려하는 중이에요. 석유를 나르는 전 세계 유조선의 95% 이상은 현재 영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 선주상호보험 그룹(International Group of Protection & Indemnity Group)과 유럽의 그룹이 보험을 책임지고 있어요. 러시아 원유와 석유 제품을 나르는 선박의 85~90%는 영국과 유럽의 보험사와 재보험사들에 의해 커버가 되고 있고요.
석유 트레이딩 시장의 분석가들은 가격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고 있어요. 기본적인 수요와 공급 상황이 현재로서는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요. 자산 시장이 계속 하락해 오면서 석유를 비롯한 자원 원자재 시장도 함께 하락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수요가 굳건한 상황에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변함이 없다는 점을 봤을 때 석유 가격이 오르는 추세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어요.
지난 6월부터 논의가 되기 시작한 가격 상한제가 실제 도입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돼요. EU에 속한 27개국이 일단 모두 동의해야 하는데, 연말까지 석유 수입을 90% 이상 줄이기로 한 결정 당시에도 합의를 이루기까지 수주의 시간이 걸렸어요. 이번에는 챙겨야 할 디테일도 더 많은데요. 빠른 시간 내 결론에 이르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요.
주목받은 구리 가격
이번 주 가장 주목 받은 소식 중 하나는 그동안 끝없이 치솟았던 밀, 옥수수, 대두 등의 곡물과 구리와 목재를 비롯한 각종 자원 원자재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는 것인데요. 그중에서도 구리 가격의 하락을 시장에서는 유심히 지켜보는 중이에요. 구리 가격은 벤치마크인 런던 금속 거래소(London Metal Exchange, LME)에서 지난 화요일에 8000달러 이하를 기록하면서 2021년 2월 이후 최저 가격을 기록했어요. 2분기에만 20%가량 하락했죠.
일상생활의 제품들에서도 광범위하게 쓰이고, 전기차와 풍력 및 태양 에너지 등의 재생에너지 설비에도 필수적인 구리의 가격은 석유와 함께 경기를 가늠하는 지표이죠. 구리는 지난 30년간 일어난 모든 경기 침체에 앞서 매번 20% 이상을 하락했는데요. 이번 하락도 본격적인 경기 침체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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