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6z가 블록체인에 크게 베팅하는 이유 오늘은 예고 드린 대로 새로운 아티클을 들고 찾아왔어요. 블록체인 전문가인 <EJ의 샌프란 레터>는 앤드리센 호로위츠라는 실리콘밸리 대표 벤처캐피털이 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산업에 큰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지, 어떤 미래를 바라보고 있는지를 전하고 있는데요. 주류 자본이 이제 앞장서서 블록체인 관련 산업에 투자하는 이유와 의미를 차근히 살펴보시길 바랄게요. [EJ의 샌프란 레터] 실리콘밸리의 이유 있는 블록체인 베팅 올 4월 무려 8천만 원에 육박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3천만 원 대까지 내렸다가 다시금 4천만 원대로 올라오면서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데요.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는 화폐라는 이름은 붙어 있지만, 현재로서는 실물 경제와 맞닿아 있지 않다 보니 이걸 가지고 있다고 해서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를 살 수 있다고 보장할 수 없고, 따라서 가격의 변동성이 매우 크죠. 최근에는 2018년 겨울부터 2019년 여름까지 이어졌던 '크립토 겨울(Crypto Winter)'이 다시 오는 거냐는 전망도 조금씩 들리고 있는 와중에, 앤드리센 호로위츠라는 실리콘밸리 굴지의 벤처캐피털에서 지난 6월 약 2조5천억 원 상당의 크립토펀드 III를 조성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펀드는 앤드리센 호로위츠가 이 분야에 투자하기 위해 조성한 세 번째 펀드인데요. 2020년 4월에 조성한 6천억 원 상당의 두 번째 펀드에 비해 크게 늘어난 규모이고, 업계에서 올 초부터 예측했던 것보다 두 배나 큰 규모에요. 사실 예전에 크립토펀드라고 하면 암호화폐로 돈을 번 사람들이 그 돈을 다른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또 비트코인이 2008년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전 세계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힌 월스트리트에 대한 비난을 담고 (정부가 국민의 세금으로 은행들을 구제한다는 기사가 첫 블록에 담겨있어요) 기존 은행들의 대척점으로 나왔던 만큼, 처음 비트코인을 지지한 사람들은 정부의 규제를 싫어하는 사이버펑크의 정신을 지지하는 경우가 많았고요. 하지만 이후 블록체인의 가능성을 알아보기 시작한 앤드리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a와 z 사이의 글자가 16개여서 a16z라고 줄여 불러요)와 같은 대표적인 벤처캐피털을 시작으로 실리콘밸리의 투자자들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산업에 투자하기 시작하면서 주류 투자자들도 이 산업에 큰 투자를 하는 모습을 이제 쉽게 볼 수 있게 되었어요. 지금의 큰 변동성이 아니라 향후 성장에 베팅하는 것이에요. 큰 베팅의 배경 a16z는 우리가 잘 아는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스카이프, 에어비앤비, 오큘러스(Oculus), 로블록스, 깃허브(GitHub), 리프트 등등 많은 투자 성공 사례를 통해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벤처캐피털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최근에는 커피팟에서도 꾸준히 다뤄온 서브스택, 클럽하우스 등의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인터넷의 새로운 흐름인 크리에이터 경제 투자도 이끌고 있죠. 이렇게 인터넷의 새로운 흐름을 이끈 투자를 해온 a16z는 이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산업에 가장 큰 베팅을 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어요.
a16z에서 크립토펀드 투자를 리드하는 크리스 딕슨(Chris Dixon)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관련 산업은) 금융 산업에 혁신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인터넷처럼 우리 삶 전면에 걸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관련 산업이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을 가져오리라 전망하고 있어요. 데이터 저장과 관리를 위해 모두가 서버를 사용하던 시기에서 클라우드로 넘어온 정도의 혁신이 아니라, 아예 인터넷 이전과 이후 정도의 혁신을 가져올 거라고 생각한다는 것인데요. 그런 전망을 바탕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약세일 때도 투자할 것이고, 초기 시드(seed) 투자부터 이미 투자를 받은 적이 있는 회사 모두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라고 밝혔고요. 그렇다면 a16z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관련 산업 중에서도 어떤 부분에 주목하고 있을까요? 일단은 2020년 4월에 크립토펀드 II를 발표하면서 주목했던 신용카드와 같은 결제 수단을 대체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의 차세대 결제 서비스, 증권회사 등을 통해 진행했던 파생상품 거래 등의 금융 서비스를 블록체인상의 스마트 계약으로 구현하는 디파이(DeFi(Decentralized Finance), 탈중앙화된 금융서비스), 최근 큰 화제를 계속 일으키며 수집품 거래의 중심에 있는 NFT(대체 불가능 토큰, Non-Fungible Token)거래를 가능케 하는 플랫폼 등에 계속 투자할 예정이라고 해요.
계속 읽으시려면 '샷 추가하기' 해주세요!
'샷 추가하기'는 커피팟의 유료 뉴스레터 구독제입니다. 더 많은 해외 비즈니스 소식을 꾸준히 받아보고 싶다면 구독해 보세요 ☕️
☕️ 글쓴이를 소개합니다EJ의 한국 이름은 정은진이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대학교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00년대부터 분산 시스템 보안과 사생활 보호 연구를 했고, 최근에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근간 기술에 대한 연구와 교육 활동에 힘쓰고 있다. 경향신문에 아직 번역되지 않은 새로운 책을 소개하는 칼럼을 매달 쓰고 있으며, 테크와 미국 정치, 경제, 문화에 걸친 이야기를 나누는 라이브 팟캐스트인 <오피스아워>를 공동 진행하고 있다. |
그렇다면 a16z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관련 산업 중에서도 어떤 부분에 주목하고 있을까요? 일단은 2020년 4월에 크립토펀드 II를 발표하면서 주목했던 신용카드와 같은 결제 수단을 대체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의 차세대 결제 서비스, 증권회사 등을 통해 진행했던 파생상품 거래 등의 금융 서비스를 블록체인상의 스마트 계약으로 구현하는 디파이(DeFi(Decentralized Finance), 탈중앙화된 금융서비스), 최근 큰 화제를 계속 일으키며 수집품 거래의 중심에 있는 NFT(대체 불가능 토큰, Non-Fungible Token)거래를 가능케 하는 플랫폼 등에 계속 투자할 예정이라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