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미디어, 리테일 그리고 거시경제에 걸친 이야기들 오늘은 디즈니가 넷플릭스를 따라잡기 위해서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는 무엇인지를 살펴보는 이야기를 가장 먼저 소개해 드리고요. 이어서 워싱턴포스트와 제프 베이조스의 실책, 그리고 이번 주 내 이어진 빅테크 실적 발표에서 살펴볼 이야기도 전해드립니다.
- [스트리밍] 디즈니는 '석세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 [미디어] 제프 베이조스의 실책
- [빅테크] 메타와 유튜브가 곧 미디어인 세상
- [리테일] 반스앤노블은 어떻게 책을 다시 잘 팔았을까?
마지막엔 지난 아티클 중에서 놓치지 않고 보시면 좋을 아티클의 소개도 포함했습니다. 차근히 잘 살펴보시길 바랄게요!
좋은 금요일과 주말 보내시길 바랄게요 :) |
[스트리밍] 1. 디즈니는 '석세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넷플릭스를 따라잡으려면 해야 하는 일들 |
밥 아이거는 여전히 디즈니의 얼굴이기도 합니다. 2005년부터 지금까지 단 2년을 제외하고는 그가 계속 CEO였으니까요. 하지만 그의 바톤을 제대로 이어받을 CEO가 이제 어느때보다 중요합니다. (이미지: 디즈니) |
디즈니의 CEO 밥 아이거는 할리우드를 비롯한 엔터테인먼트 업계뿐만 아니라 미디어 업계 전체에서 두루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 지금의 콘텐츠 제국으로 디즈니가 성장하던 시기를 이끌었고, 회사를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 시켜왔다는 내외부의 평가가 대체로 좋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존재감이 큰 그가 하지 못했던 것은 바로 자신을 이을 후계 CEO를 선임하는 것이었습니다. 디즈니의 오프라인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공원 및 리조트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밥 차펙을 2020년에 CEO로 추천하고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디즈니 이사회에서 영향력이 컸던 그는 차펙이 디즈니의 콘텐츠 비즈니스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며 해임을 하고, 다시 CEO 자리로 돌아왔죠.
팬데믹 당시 스트리밍 서비스의 구독자 성장을 그래도 잘 이어갔다고 평가를 받았던 밥 차펙은 스트리밍 사업에서 예상은 되었지만 예상보다 큰 손실이 나자 해임이 되었습니다. 밥 아이거의 영향력이 워낙 큰 디즈니 내부와 디즈니 이사회는 밥 차펙이 실행한 조직 개편으로 콘텐츠 제작 전반의 '창의성(크리에이티비티)'이 저하되었다는 점을 중요한 이유로 들었고요. 그리고 콘텐츠의 질 보다는 스트리밍 서비스에 올릴 콘텐츠의 양을 중요시했던 그의 방향이 이런 결정에 큰 몫을 했다고 알려졌습니다.
밥 차펙은 당시 컨설팅펌인 맥킨지의 조언을 근거로, 영화와 티비 프로그램 등 각 콘텐츠 제작 부서에게 있던 제작 및 마케팅 비용 집행 결정권을 하나의 컨트롤타워(디즈니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부문, DMED)로 관리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이는 콘텐츠 제작 및 마케팅 결정이 느려지고 혼선을 빚는 결과를 냈을 뿐만 아니라, 기존에 디즈니의 강점이던 제작 부서 간의 협업 시스템을 오히려 해치게 된 것으로 알려졌죠.
디즈니의 '석세션(Succession, 후임자 결정)' 문제는 이런 밥 차펙을 해임하고 밥 아이거가 CEO로 돌아올 때도 향후 해결해야 하는 핵심 조건이었고,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했어야 하지만 아직 그러지 못하고 있는 문제입니다. |
[미디어] #워싱턴포스트 2. 베이조스가 내린 '사업적인' 결정의 여파 큰 파장을 몰고 온 워싱턴포스트 사주의 실책 |
제프 베이조스가 워싱턴포스트를 통해 만든 레거시는 '워싱턴포스트의 사업'이 잘 되어야만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미지: 워싱턴포스트) |
지난주에는 미국의 뉴스 미디어를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놀라우면서도 당황스러운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가 이번 대선에서 지난 1988년 이후 처음으로 특정 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하지 않겠다고 한 것인데요. 카멀라 해리스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의 사설 드래프트가 완성되어 있는 상황에서 워싱턴포스트의 소유주인 제프 베이조스의 결정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파장은 커졌습니다. 워싱턴포스트의 주요 에디터들이 사의를 표명했고, 무려 25만 명이 넘는 구독자들의 구독 취소가 이어졌습니다. 이 숫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요.
워싱턴포스트의 구독자 증가는 제프 베이조스가 인수한 이래 추진된 디지털 전환을 거치면서 지속되었지만, 2020년 팬데믹과 당시 미국 대선을 기점으로 더욱 크게 증가했습니다. 그래서 2021년에 전체 유료 구독자 300만 명에 이르기도 하는 전성기를 구가했죠. 하지만 지난 3년 동안 웹사이트로의 트래픽이 50%가 감소하고, 유료 구독자가 250만 명 수준으로 감소한 것은 바뀐 미디어 환경을 따라잡지 못하고 구독자들을 붙잡아둘 새로운 콘텐츠와 기능이 부족했던 것이지, 편집국의 방향이 주된 요인이 아니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뉴스 구독제만으로는 성장을 이어나갈 수 없다는 판단에서 라이프스타일과 관련한 콘텐츠를 더욱 강화하고, 좋은 디지털 제품으로 만들어 '고객'들에게 제공을 했죠. 지난주 미디어 노트인 워싱턴포스트는 뉴욕타임스가 되어야 한다에서 강조한 바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이번 결정은 기존 구독자 베이스의 상당수가 콘텐츠도 부족한 워싱턴포스트의 구독을 이어갈 이유를 없게 만들어 준 결정이었다는 점에서 악수가 되었습니다. 또한 기존의 잠재 고객 베이스가 워싱턴포스트를 다시 구독할 중요한 이유를 없앤 것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여파가 얼마나 더 이어질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어쩌면 이번 결정은 워싱턴포스트가 다시금 회복을 해 나가는 데 치명적인 실수로 기록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물론 제프 베이조스의 경우에는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이고) 사업적인 결정'을 내린 것입니다. 이 결정이 알려진 날, 우주 사업을 위해 그가 세운 블루 오리진의 CEO와 임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미팅을 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나중에 이는 우연의 일치였다고 해명했지만, 이 '사업적인' 결정은 결국 레거시 미디어의 사업적인 부활을 이끌면서 동시에 편집국의 방향에는 간섭하지 않았기에 좋은 평가를 받았던 베이조스의 레거시에 흠집을 내는 결정이 될 수 있습니다. (그가 지금 그것을 상관하는지 여부와는 상관 없이요) 어떤 계산을 통해, 어떤 미래를 보고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는 현재로서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실제 그 결과는 대선 결과와 그 이후에 알 수 있는 미래에 나올 것이고요. 하지만, 편집국의 방향에 직접 제동을 걸고 다른 사업을 위한 움직임을 보였다는 측면에서 억만장자 사주에 의해 미디어가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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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미디어노트 3. 메타와 유튜브가 곧 미디어인 세상 속에서 메타와 유튜브가 이루는 소셜미디어 세상 속 미디어 |
메타와 유튜브 그리고 여기에 틱톡까지, 특히나 그 끼치는 영향 측면에서 세상의 미디어를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미지: 블룸버그, 위키피디아) |
"빅테크가 빅테크했다"는 역시나 이번 실적 시즌에도 이어졌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알파벳, 아마존 그리고 애플은 역시나 작지 않은 성장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줬죠. 물론 향후 성장세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서 (이미 이들 주식이 고평가가 되어 있는) 시장의 반응이 좋지만은 않았지만, 빅테크 대표 중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이들은 건재함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죠.
앞으로 성장도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서부터 하드웨어 그리고 모바일 환경에서 우리가 사용하는 플랫폼 생태계까지 장악한 이들의 사업 구조는 사람들이 지속해서 자신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쓸 수밖에 없도록 만든 상황이죠. 이런 가운데 이들의 사용자가 증가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이들의 비즈니스는 지속해서 수익을 키워갈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제품들과 이런 사업 구조를 만들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사업 모델을 만든 이들의 역량은 대단합니다. 하지만 이들이 생태계를 만들고, 그 생태계의 가장 큰 이익을 거두는 모습이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는 꼽씹어봐야 할 문제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그 대표적인 예시로 꼽을 수 있는 것이 소셜미디어와 그를 뒷받침하는 광고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이들의 모습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메타의 소셜미디어 그리고 구글의 유튜브와 새롭게 떠오른 틱톡이 곧 미디어가 되어가고 있다고도 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 생태계가 지금 다른 미디어들의 사업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를 보면 전체 소셜미디어의 판이 보이는데요.
이 안에서 그나마 희망을 만들어 가고 있는 이들의 모습도 짚어보고자 합니다. |
[리테일] #노벨상말고도책을잘팔수있는방법 4. 반스앤노블의 부활에서 참고할 점 어떻게 책을 다시 잘 팔 수 있었을까? |
반스앤노블은 새로운 모습으로 지속해서 매장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올해만 미국에서 새롭게 연 매장이 58개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지: 반스앤노블) |
최근에 반스앤노블은 미국 전역에 올해에만 총 58개의 새로운 매장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전체 매장 수가 600개를 넘긴 상황인데요. 이들이 지금 보여주는 모습은 가히 한 때 존재감을 완전히 잃어버렸던 책방의 재발견이자, 서점 체인 사업의 부활이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들의 부활은 2019년에 행동주의 투자로 유명한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인수와 영국의 유명 인디 서점 체인인 던트 북스(Daunt Books)의 창업자이자 대형 서점 체인인 워터스톤스(Waterstones)를 역시 부활로 이끌었던 제임스 던트를 CEO로 앉히면서 시작되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2011년에 던트가 맡아 부활시킨 워터스톤스를 2018년에 인수했고, 이후 그를 반스앤노블의 책임자로 임명한 것입니다.
이렇게 야심찬 인수와 영입은 곧 다가올 팬데믹에 의해 (다른 모든 오프라인 리테일 사업과 마찬가지로) 큰 위기를 다시 맞기도 했지만, 이미 이 사업은 내리막의 끝에 다가간 상황이었습니다. 팬데믹 국면이 지나간 이후 오히려 오프라인 사업 특히 '책방'이라는 향수에 이끌리는 고객들의 사랑을 더 크게 받게 되었죠. 그리고 아마존이 그 가치를 거의 없애버렸던 서점 체인의 사업은 책이라는 재화를 재발견할 수 있는 분위기의 '오프라인 공간'을 성공 시킨 인물에게 총괄 작업을 맡기면서 완전히 부활할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아마존은 책을 더 싸고 편리하게 살 수 있도록 해주었지만, 책을 음미하고 편안하게 고르는 과정을 제공해 주지는 못하죠. 반스앤노블의 '재성공'은 바로 이 '틈새'를 다시금 발견하고, 집요하게 이 장점을 널리 알린데에 있다고 봐도 될 것입니다.
근데 책이 잘 안 팔린다는 시대에 어떻게 반등을 이루어낼 수 있었을까요? 반스앤노블은 '오프라인 공간'을 통해 부가적인 상품이나 공간 그 자체를 판매했기에 다시 수익을 내는 사업이 될 수 있었던 것일까요?
아닙니다. 서점은 본질인 책의 판매를 다시 높이는 공간이 되어야만 새로운 가치를 사람들이 알아보고, 추가적인 수익이 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일 텐데요. 반스앤노블은 이 작업에 충실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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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렇게 존재감이 큰 그가 하지 못했던 것은 바로 자신을 이을 후계 CEO를 선임하는 것이었습니다. 디즈니의 오프라인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공원 및 리조트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밥 차펙을 2020년에 CEO로 추천하고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디즈니 이사회에서 영향력이 컸던 그는 차펙이 디즈니의 콘텐츠 비즈니스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며 해임을 하고, 다시 CEO 자리로 돌아왔죠.
팬데믹 당시 스트리밍 서비스의 구독자 성장을 그래도 잘 이어갔다고 평가를 받았던 밥 차펙은 스트리밍 사업에서 예상은 되었지만 예상보다 큰 손실이 나자 해임이 되었습니다. 밥 아이거의 영향력이 워낙 큰 디즈니 내부와 디즈니 이사회는 밥 차펙이 실행한 조직 개편으로 콘텐츠 제작 전반의 '창의성(크리에이티비티)'이 저하되었다는 점을 중요한 이유로 들었고요. 그리고 콘텐츠의 질 보다는 스트리밍 서비스에 올릴 콘텐츠의 양을 중요시했던 그의 방향이 이런 결정에 큰 몫을 했다고 알려졌습니다.
밥 차펙은 당시 컨설팅펌인 맥킨지의 조언을 근거로, 영화와 티비 프로그램 등 각 콘텐츠 제작 부서에게 있던 제작 및 마케팅 비용 집행 결정권을 하나의 컨트롤타워(디즈니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부문, DMED)로 관리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이는 콘텐츠 제작 및 마케팅 결정이 느려지고 혼선을 빚는 결과를 냈을 뿐만 아니라, 기존에 디즈니의 강점이던 제작 부서 간의 협업 시스템을 오히려 해치게 된 것으로 알려졌죠.
카멀라 해리스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의 사설 드래프트가 완성되어 있는 상황에서 워싱턴포스트의 소유주인 제프 베이조스의 결정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파장은 커졌습니다. 워싱턴포스트의 주요 에디터들이 사의를 표명했고, 무려 25만 명이 넘는 구독자들의 구독 취소가 이어졌습니다. 이 숫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요.
하지만 지난 3년 동안 웹사이트로의 트래픽이 50%가 감소하고, 유료 구독자가 250만 명 수준으로 감소한 것은 바뀐 미디어 환경을 따라잡지 못하고 구독자들을 붙잡아둘 새로운 콘텐츠와 기능이 부족했던 것이지, 편집국의 방향이 주된 요인이 아니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뉴스 구독제만으로는 성장을 이어나갈 수 없다는 판단에서 라이프스타일과 관련한 콘텐츠를 더욱 강화하고, 좋은 디지털 제품으로 만들어 '고객'들에게 제공을 했죠. 지난주 미디어 노트인 워싱턴포스트는 뉴욕타임스가 되어야 한다에서 강조한 바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이번 결정은 기존 구독자 베이스의 상당수가 콘텐츠도 부족한 워싱턴포스트의 구독을 이어갈 이유를 없게 만들어 준 결정이었다는 점에서 악수가 되었습니다. 또한 기존의 잠재 고객 베이스가 워싱턴포스트를 다시 구독할 중요한 이유를 없앤 것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여파가 얼마나 더 이어질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어쩌면 이번 결정은 워싱턴포스트가 다시금 회복을 해 나가는 데 치명적인 실수로 기록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물론 제프 베이조스의 경우에는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이고) 사업적인 결정'을 내린 것입니다. 이 결정이 알려진 날, 우주 사업을 위해 그가 세운 블루 오리진의 CEO와 임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미팅을 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나중에 이는 우연의 일치였다고 해명했지만, 이 '사업적인' 결정은 결국 레거시 미디어의 사업적인 부활을 이끌면서 동시에 편집국의 방향에는 간섭하지 않았기에 좋은 평가를 받았던 베이조스의 레거시에 흠집을 내는 결정이 될 수 있습니다. (그가 지금 그것을 상관하는지 여부와는 상관 없이요)
어떤 계산을 통해, 어떤 미래를 보고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는 현재로서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실제 그 결과는 대선 결과와 그 이후에 알 수 있는 미래에 나올 것이고요. 하지만, 편집국의 방향에 직접 제동을 걸고 다른 사업을 위한 움직임을 보였다는 측면에서 억만장자 사주에 의해 미디어가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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