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유튜브는 이미 현실 세계에서 그 미디어 영향력을 가장 크게 발휘하는 플랫폼이 된 지는 오래되었는데요. 이러한 영향력을 디즈니가 이어온 제작 콘텐츠 레거시와 단순히 비교할 수는 없지만, 유튜브에서 생성되는 각종 콘텐츠의 영향력은 그만큼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이미 시장에서는 유튜브와 디즈니를 비교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TV와 스마트폰을 비롯한 각종 디바이스를 통해 사람들의 시간을 확보하는 경쟁을 하는 대상은 디즈니의 디즈니 플러스가 아니라 넷플릭스가 된 지 오래이기 때문이죠.
넷플릭스는 지난 4분기에 전 세계 구독자 3억 명을 넘기고, 더는 구독자 수를 발표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앞으로는 매출과 수익으로 시장의 평가를 받겠다면서요. 이는 그간 구독자 수에 시장의 투자자들이 너무 집중한 회사의 가치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논리를 세운 것인데요.
디즈니가 최근 시장의 기대보다 향상된 매출과 이익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이 미적지근했던 것이 디즈니 플러스의 구독자가 줄어들었기 때문인 점을 고려하면 회사 입장에서는 좋은 결정일 수 있습니다. 구독자 수가 줄지는 않더라도 기대만큼 커지지 않으면 매출과 이익 지표가 좋아진다 하더라도 시장에서는 부정적으로 바라볼 여지가 있으니까요.
반면 넷플릭스는 이제 광고 구독제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아 광고 사업까지 앞으로 실적의 주요 요소로 바라봐야 하는 사항이 되었기에 그 평가 기준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죠. |
유튜브를 비롯한 스트리밍 플랫폼이 정보를 취득하고,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즐기는 첫 번째 옵션이 되면서 나타나는 이 흐름은 미국뿐만 아니라 주요 시장 곳곳에서 사람들의 습관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쉽게 유추할 수 있습니다. 유튜브의 콘텐츠 퀄리티도 점점 좋아지면서 큰 화면에서 보고자 하는 욕구를 자극하고 있고, 그만큼 사람들에게는 이제 리모콘을 들고 TV를 켜던 일상이 유튜브로 크게 옮겨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모습이죠.
누구나 자신만의 방송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이 넘쳐나는 시대를 만든 것도 유튜브이고, 그 시대에 가장 지배적인 플랫폼이 된 것도 유튜브입니다.
이 수치가 어느 정도 규모인지 실감이 되려면 엔터테인먼트 업계와 우선 비교해서 살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방송을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가장 큰 수익을 내고 있는 디즈니가 좋은 비교 대상인데요.
디즈니는 연간 기존의 영화 스튜디오를 비롯한 콘텐츠 사업과 스트리밍 비즈니스인 디즈니 플러스 등을 합친 엔터테인먼트 부문과 대표 채널인 ESPN을 비롯한 스포츠 콘텐츠 사업은 합쳐서 회계연도 2024년에 연간 588억 달러(약 85조 2800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다만 이미 시장에서는 유튜브와 디즈니를 비교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TV와 스마트폰을 비롯한 각종 디바이스를 통해 사람들의 시간을 확보하는 경쟁을 하는 대상은 디즈니의 디즈니 플러스가 아니라 넷플릭스가 된 지 오래이기 때문이죠.
넷플릭스는 지난 4분기에 전 세계 구독자 3억 명을 넘기고, 더는 구독자 수를 발표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앞으로는 매출과 수익으로 시장의 평가를 받겠다면서요. 이는 그간 구독자 수에 시장의 투자자들이 너무 집중한 회사의 가치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논리를 세운 것인데요.
디즈니가 최근 시장의 기대보다 향상된 매출과 이익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이 미적지근했던 것이 디즈니 플러스의 구독자가 줄어들었기 때문인 점을 고려하면 회사 입장에서는 좋은 결정일 수 있습니다. 구독자 수가 줄지는 않더라도 기대만큼 커지지 않으면 매출과 이익 지표가 좋아진다 하더라도 시장에서는 부정적으로 바라볼 여지가 있으니까요.
넷플릭스는 유튜브 못지않게 하나의 거대한 '채널'을 운영하는 사업자가 되기도 했습니다. 전 세계 곳곳에 쏟고 있는 막대한 콘텐츠 투자비를 통해 콘텐츠 메이커들을 자신들의 플랫폼 안에 종속시키고 있죠.
© Coffeepot 2024